[이종환의 주간 교육통신 ‘입시 큐’] 의과대학 대입, 어떻게 대비할까?
기사입력 2020.02.17 09:09
  • 올해 입시에서 선발하는 의과대학 총 정원은 약 2,977명이 된다. 의대 입시 구조는 다른 학과와 사뭇 다르다. 정시비중이 최초 모집인원 기준으로도 대략 38%가 되므로, 수시이월까지 더하면 정시는 40%가 훌쩍 넘는 셈이다.

    수시에서는 절반 정도가 학생부종합전형이며, 나머지는 교과전형이 대부분이다. 논술전형은 모집총원이 144명으로 예년보다 인원이 줄어수시 전형에서 8%를 채 넘지 못했다.

    의과 대학 수시를 지망하는 수험생들은 주로 각 학교에서 내신 최상위 성적대의 학생들이다. 일반고 기준으로는 내신등급 1.5 이내, 강남권 고교 기준으로 대략 전교 10등 이내의 수험생들이 많은 편이다. 자사고는 학교에 따라 상황이 다양하다. 이들은 의대 수시에서 비중이 높은 학생부종합전형을 준비하다가, 수능 모의평가 성적에 따라 교과전형을 지원하기도 한다.

    따라서 위와 같이 내신 성적에서 최상위 석차를 담보하지 못하는 대부분의 학생들은, 정시와 논술전형을 선호하게 된다. 하지만 재학생의 입장에서 보면 정시로 의대 진학을 하기에는 재수생의 벽이 너무 두텁다. 의대 정시에서 재수생의 강세는 이미 오래된 일로, 몇몇 상위권 의대 중에서는 합격생의 90% 이상이 재수생인 경우도 종종 있다.

    의대를 준비하는 고3 재학생들도 이런 구조를 잘 알고 있으므로, 애초부터 N수를 포함한 소위 4개년 계획을 세우기도 한다. 이 때 가장 많은 고민이, 수시를 포기하고 정시 준비에 올 인할 것인가, 아니면 재학 중에 수시와 정시를 함께 준비할 것인가다.

    현실적인 조언을 하자면 한 해 준비로 의대 정시에서 합격이 가능할 것인가의 판단부터 먼저 해보라고 권하고 싶다. 수험생마다 상황이 천차만별이겠지만, 그 해에 원하는 의대 정시의 벽을 뚫기가 쉽지 않다면, 실제 수능 뒤에 다양한 입시 상황이 전개될 수 있으므로 재학 중에 할 수 있는 내신공부도 챙기면서 수능준비를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경우에 따라서는 반수할 가능성도 크고, 재수를 하게 되는 상황에서 또 한 번 수시 도전을 할 가능성도 적지 않게 있기 때문이다.

    아래는 의과대학 정시 배치표(표2 참조)로, 매년 수능 난이도에 따라 다르지만, 의대를 준비하는 재학생들이 참조할 만하다. 원 점수(국수탐 합) 기준으로는 서울 등 수도권 의대는 대략 290점 이상, 그 외 지역 의대 대부분이 284점 이상의 수능 점수라고 보면 된다.

    의대 입시에서는 수능이 가장 큰 영향을 미치므로, 평소에도 자신의 모의평가로 예상되는 수능 성적과 지망하는 의대의 수능 지표를 비교할 것을 권한다. 다음은 개정교육과정 기준으로 의대 지망생들이 관심을 기울여야 할 교과 과목들이다.(표1 참조) 영어를 포함하여 아래 선택 과목의 수업 과정에서 내실을 기하기 바란다.
  • <표 1> 학생부종합전형 대비 지원 전공 적합과목 분류(2015 개정교육과정 기준)
  • <표 2> 의과대학 정시 배치표 참고
  • 위 배치표는 일반적인 참고용으로 수능 난이도와 지원상황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 위 배치표는 일반적인 참고용으로 수능 난이도와 지원상황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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