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능이 끝나자마자, 의대 수시를 준비하는 수험생들은 곧바로 면접 준비에 돌입하게 된다. 계명대 의대가 수능 주말인 16일부터 일반전형 면접을 시작하고, 서울대 의대를 비롯해 울산대, 한림대, 인제대, 건양대, 아주대, 동아대, 고신대 등의 각 의예과는 오는 23일부터 다음 달 7일 사이에 면접을 치르게 된다. 위 대학들은 면접시간과 유형에는 차이가 있지만, 모두 MMI 유형의 면접을 치르는 대학이라 할 수 있다. 이번 호에는 대표적으로 서울대 의대 일반전형 MMI(다중미니면접)의 출제 경향과 대비법을 정리했다. 아래 사항들을 유추해보면 곧 다가올 각 의대 면접을 대비하는 수험생에게도 도움이 될 것이다.
# 제시문 면접 출제경향과 대비 포인트
매년 면접을 치르고 나면, 올해는 MMI 면접의 경향이 바뀌었다는 이야기가 수험생들 후기에 종종 나온다. 그 이유는 대학마다 다르겠지만 수시지원이 끝나고, 지원자들의 서류를 분석한 후, 1단계 합격자를 선별하면 그 성향에 맞추어 제시문을 출제하는 면접 출제 원칙 때문이라고 보면 된다는 것이 합격생들의 증언이다. 결국 일반적인 문제 패턴이 정형화되기란 힘들다는 결론이 나온다. 하여 사교육기관 등에서 면접을 준비하는 경우, 지나치게 일정패턴에 맞추어진 답변을 중심으로 연습하는 것은 다소 위험할 수 있다.일정패턴 집착 피하고, 만들어지지 않은 창의성 드러낼 수 있어야제시문에 근거한 확장적 의견을 표현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MMI 면접은 준비시간(2분)은 짧고 면접시간(8분)은 상대적으로 긴, 10분 내외로 정해진 방을 도는 압박면접이 주다. 의대 교수들이 제시문 면접 문제를 통해 지원자들에게 확인하려는 것은 제시문 독해력과 분석력, 이를 기반으로 주어진 질문에 답변하는 논리력, 자기 생각을 더하는 창의적 사고 능력(발전가능성, 창의적 문제해결 능력)이다. 또한 가능하면 면접대상자 중에서도 진정성과 의사로서의 사명감, 만들어지지 않은(innate), 즉 고유의 창의성, 협력, 의사소통능력을 가진 지원자들을 최대한 가려내려는 것이 MMI면접을 실시하는 주된 이유이기도 하다.
특히 서울대 의대 제시문 면접에서 제시문과 상관없는 논리나 예시를 말하는 경우가 많은데, 그 이유가 실제로 제시문의 내용을 잘 이해하지 못하는 학생들이 많기 때문이라고 한다. 면접 담당 교수들은 주어진 제시문에 근거하여 해석, 확장, 비판, 추가 의견 등을 정리해서 제시하길 원하기 때문에, 제시문을 읽는 2분간 최선을 다해 제시문의 내용을 정확히 이해하는 데 집중하여야 할 것이다.
# 제출서류 확인면접과 대비 포인트
최근 서울대 의대 MMI에서 제출서류 확인면접이 20분으로 강화된 것은, 제출 서류의 진실성 특히 실험이나 과제 탐구에서 실제로 수행하고 그 과정에서 다른 친구들과 구별되는 창의적인 접근을 했느냐를 파악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즉 거짓으로 만들어진 것은 진정한 실력이 아니라는 보편적 가치기준을 면접 심사관들이 공유하고 있다고 보면 된다. 대부분의 학생들은 20분의 확인면접에서 모든 것을 사실대로 말하게 된다.고교 재학 중 수행활동의 진정성과 논리적 설명 필요다소 극단적인 경우이기는 하나, 외부봉사를 거의 하지 않은 지원자가 면접에서 “외부봉사 가기에는 거리가 너무 멀어 실질 봉사시간이 너무 적었다. 그 시간에 꼭 진학을 원하는 서울대 의대 진학 준비를 하여 입학 후 활발하게 외부봉사를 한다면 훨씬 그 파급효과가 클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해 좋은 성적으로 합격했다는 사례가 있었다. 이러한 사례를 보면 면접관이 어떤 지원자를 뽑고 싶어 하는지가 명확해진다. 따라서 자신이 수행한 활동에 대한 진정성을 무엇보다 잘 드러내야 한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의대 MMI 중 서류확인 면접의 핵심을 한 줄로 요약한다면, 만들어진 내용이 아니라 자신이 가장 자신 있게 수행한 활동들을 남들과 조금은 다른 시각으로, 논리적으로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도움말= 강명필 의대 MMI 전문 강사) -
※에듀포스트에 실린 외부 필진 칼럼은 본지의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이종환의 주간 교육통신 ‘입시 큐’] 고3 의대 MMI 수험생에게 주는 ‘현장 어드바이스’
Copyrightⓒ Chosunedu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