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환의 주간 교육통신 ‘입시 큐’] 2019학년도 수시지원 최종 점검, 마무리 포인트!
조선에듀
기사입력 2018.09.03 09:28
  •  오는 5일 평가원 수능 모의고사가 치러지고 나면, 내주 월요일부터 수시 원서접수가 시작된다. 학생부위주(종합, 교과)전형의 비중이 높아서일까. 의과대학 또는 높은 수능최저학력기준을 필수로 한 일부 대학 수시전형을 준비하는 수험생을 제외하고는 수능공부보다 내신, 비교과 챙기기를 입시의 우선항목으로 둔 수험생들이 느는 추세다. 상담을 하다 보면 “내신시험 준비하느라 6월 수능 모의고사 준비를 못 했어요.”라는 수험생들이 올해는 유독 많은 편이다. 하여 6월 모의평가로 정시 기준점을 잡는 것조차 어려운 경우가 증가했다. 이 경우에 해당하는 수험생들은 9월 모의 평가가 중요한 기준점이 될 터인데, 한 회 분의 모의평가를 두고 정시지원 가능 대학이나 수능최저기준 충족 여부를 예측하는 경우가 많을 것으로 예상되어 수시에 대한 불확실성이 예년보다 커질 것으로 보인다. 이번 호에는 수시 접수를 앞두고 수험생이 꼭 점검해야 할 사항을 정리했다.

    # 자기소개서 마무리, ‘꺼진 불도 다시 보기’로 금기사항 체크!

      2019학년도 대입 자기소개서를 작성할 때 추가된 유의사항은 다음과 같다. 학생부종합전형 등의 자기소개서에 지원자 성명, 출신고교, 부모(친인척 포함)의 실명을 포함한 사회적・경제적 지위(직종명, 직업명, 직장명, 직위명 등)를 암시하는 내용을 쓰게 되면 평가에 불이익을 받는다. 이와 관련하여 일부 대학 4번 자율문항에 있었던 학교, 지역, 가정 등의 영향에 관한 내용은 올해부터 삭제되었다. 수험생은 자신도 모르게 자기소개서에 자신의 성명이나 학교명을 쓰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올해부터는 특히 유의해야 한다. 

     공인어학성적, 외국어, 수학, 과학 등에 관한  교외 수상 등은 여전히 0점 처리 사항이다. 또한 논문(학회지 등재)나 도서 출간, 발명 특허, 해외활동실적, 교외인증시험 성적 등은 0점 처리 사항은 아니나, ‘사교육 유발’ 요소에 포함된 작성 금지 항목으로 평가에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 구체적으로 들어가면 상당히 다양한 사례가 있을 수 있으므로, 교외활동 등을 자기소개서에 쓸 수 있는지 미심쩍은 경우라면 각 대학 입학처에 활동의 정확한 명칭을 밝힌 후 기재 가능여부를 묻는 것이 바람직하다.

    # 작년 입시 결과, ‘취사선택’의 지혜가 중요하다.

     “죽은 공명이 살아있는 중달을 내쫓아내듯, 전년도 사례가 현 고3을 쫓아낸다.” 한 입시전문가의 최근 어록이다. 합불 사례의 과잉정보가 넘쳐나서일까. 요즘 수험생과 학부모들은 정보가 너무 많아서 오히려 대학선택이 힘들다고 한다. 특히 지원할 대학이 발표한 작년 합불결과는 고3 수험생에게는 합격 또는 불합격의 강력한 암시가 된다. 그래서 학생부교과전형에서 대학이 발표한 평균 내신 성적 등은 수험생에게는 합격의 희망으로 비추어지기도 하고, 지원을 억제하는 족쇄로 작용하기도 한다. 

     그런데 내신 성적 이외 서류 종합 평가가 중요한 평가기준이 되는 학생부종합전형의 경우에도, 수험생의 입장에서 보면 작년 합격생의 내신 성적이 유일한 지원기준이 되는 경우가 잦다. 합격생의 학생부를 일일이 공개하거나 표준화할 수 없는 종합전형의 한계 때문이기도 하지만, 내신 성적이 조금 낮다는 이유만으로 지원을 포기하는 경우를 보면 안타까울 때가 많다.  대학과 학과 선호도 변화, 모집인원과 전형의 변화, 대체재가 될 만한 경쟁대학의 지원동향, 작년과 올해의 수능난이도 차이, 수능최저기준의 조정으로 인한 지원그룹의 변화 등 대입에는 다양한 변수가 존재한다. 무엇보다 작년 입시와 올해 입시가 과연 같을까. 턱도 없는 ‘묻지 마 지원’은 지양해야겠지만, 종합전형의 일부 평가 요소인 내신 성적만을 보고 단순하게 하향지원하는 경우에도 뼈아픈 후회가 남을 수 있다.

     한편 9월 모의평가를 치르고 성적이 조금 부진하다고 해서, 기존에 준비해 온 지원을 몽땅 뒤엎고 갑작스런 하향지원 모드로 돌입하는 것도 경계해야 할 일이다. 현실에 발을 둔, 일부 조정은 있을 수 있겠지만 9월 수능모의고사는 본수능이 아니라 모의평가 중의 일부라는 엄연한 사실을 잊지 않았으면 한다. 한마디 더, “지나친 낙관은 재수를 낳고, 일방적 하향지원은 결국 반수로 가는 지름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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