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정시 원서 접수 마감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이번 정시에서 가장 큰 화두를 두 가지 만 꼽으라면 ‘안정 지원추세’와 ‘모의지원 열풍’이다. 안정 또는 하향지원 경향이 강해지는 데는 먼저 2019 입시 변화가 큰 요인이다. 2019학년도에서도 수시 비중의 확대로 정시 모집인원이 줄어들고, 밀레니엄세대인 예비 고3 인원의 증가로 경쟁자가 더 늘어날 것이라는 점에서 현 고3의 재수가 순탄치 않을 것이라고 보기 때문이다. 재수보다는 반수를 선택하는 수험생들이 눈에 많이 띈다. 영어절대평가로 인한 국어, 수학, 탐구 3과목만의 합산으로 동점자가 늘어나 미세한 점수 차이로 합불이 갈리는 경우가 늘어 날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도 또 다른 이유다.

모의지원은 가히 열풍이라고 불러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영어절대평가 이후 첫 배치표라는 점에서 각 입시기관이 발표한 배치점수에 대한 신뢰도가 어느 해보다 낮은 편이다. 사실상 수험생들이 유일하게 기댈 수 있는 도구를 모의지원이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짙다. 다만 모의지원을 실제지원인 것처럼 지나치게 맹신하는 것은 금물이다. 수시 합격자들도 모의지원을 했고, 한편 과도한 모의지원으로 허수발생이 높을 수 있다는 점도 감안하여 대학 별 지원흐름을 파악하는 통로로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번호에서는 이화여대 입시에 대한 변화를 정리했다.

               ‘계열별 통합선발’과 동시에 파격적 장학혜택 내걸어
               경쟁률 변화에 따라 합격권 성적 분포 달라질 가능성 커

 이화여대는 올해 의예과, 인문계열, 자연계열만으로 계열별 통합선발을 새롭게 시도했다. 특히 눈에 띄는 점은 정시합격생을 위한 혜택이다. 신입생에 대한 장학금 혜택 대폭 확대와 함께, 전원 기숙사 이용가능, 의과대와 사범대를 제외하고는 정시 합격생이라면 자신이 원하는 전공을 모두 선택할 수 있다는 파격적 조건을 내걸었다. 통합선발로 인한 합격선의 변화를 최대한 없게 하겠다는 대학 측의 의사표시로도 해석할 수 있다. 이화여대는 그동안 학과별로 다양한 합격선의 분포를 보였는데, 계열별 통합선발로 전체학과 중 중상위권 성적대로 상향평준화가 가능해보인다. 지방에서 진학하는 상위권 여학생들의 선택은 이화여대 합격선의 변화에 큰 영향을 미치리라 본다.

다만 여학생들의 여대 기피현상이 줄지 않고 있다는 점과 굳이 기숙사 이용이 필요 없는 수도권 여학생들이 장학혜택 등으로 이화여대를 선택할 지는 미지수다. 하여 경쟁률의 변화를 지켜볼 필요가 커졌는데, 작년도 이화여대의 전체 계열별 전체의 평균경쟁률보다 경쟁률이 올라간다면 상위권 분포가 더 촘촘해지므로 합격선이 올라갈 가능성도 있고, 경쟁률이 그다지 높지 않고 오히려 낮아진다면 상위권 분포도 조밀하지 않으므로 합격선이 낮아질 가능성도 있다. 참고로 이화여대의 작년 평균경쟁률은 4대 1 내외였다.

다음은 수시 이월로 인한 최종 선발 인원 체크다. 자연계열은 30명이 늘어, 208명을 모집하고, 의예과도 2명이 늘어 24명을 최종 모집한다. 그 외 간호학부와 과학교육과도 수시이월로 각각 4명, 3명을 선발한다. 인문계열은 43명이 이월되어 최종적으로 254명을 모집한다. 그 외 인문계열 내 각 사범대 등도 이월로 인해 학과별 선발을 하므로, 이화여대를 지원하는 수험생들은 지원학과별 선발 인원을 최종 확인해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