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환의 주간 교육통신 ‘입시 큐’] 대입 자기소개서 노하우 ‘사범·교육대 포인트 (상)’
조선에듀
기사입력 2016.08.01 13:20
  • 이번 호에는 사범대와 교육대학 자기소개의 포인트를 정리했다. 사범계열이나 교육대학의 경우 자신이 전공할 학문과 장래 직업의 연결성이 가장 크다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전공 선택의 동기와 자신이 생각하는 교육자 상을 다른 어느 분야보다도 구체적이고 분명하게 제시해주어야 한다. 그런데 교실은 아주 복잡한 곳이고 교사의 역할도 다양하다. 사범대, 교육대 지원자들은 다양한 교사의 역할 중에 어떤 모습을 중점적으로 추구할 것인지 숙고해야 한다. 자신이 어떤 교사가 되고 싶은지, 어떤 수업을 하고 싶은지에 관해 평소 생각해 왔던 것들을 자신의 소개서에 가감 없이 드러내 보여야 한다. 하지만 학생들의 자기소개서를 보면, 교사의 자질을 이야기하면서 추상적인 정서만을 내놓는 경우가 많다. (‘나만 알고 싶은 SKY 자기소개서’ 이슈투데이 / 필자 외 공저 중에서)

    교육자로서 필요한 자질들을 보여주기 위해서는, 미래 자신의 행동을 결정하게 만든 체험들을 솔직하게 소개해 주는 것이 좋다. 그랬을 때 훨씬 더 현실감 있고 신뢰할 수 있는 자기 소개서가 나온다. 다음 글은 그런 점에서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다.

    "중학교 3학년 여름 방학 때 사회복지회관에서 자원봉사를 했습니다. 그 일은 초등학생에게 기초적인 국·영·수 과목들을 가르쳐 주는 것이었습니다. 제가 맡은 아이는 초등학교 2학년인데 아직 한글을 제대로 깨우치지 못한 아이였습니다. 알고 보니 할머니와 어렵게 살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전 한글을 제대로 가르쳐 주겠다고 마음먹고 아이에게 정말 열심히 성심성의를 다했습니다. 그러나 아직 어린 초등학생이라서 그런지 책상에 10분 이상을 앉아 있지 못했고 조금만 하고 나면 밖에 물을 먹으러 갔다 오겠다느니, 화장실에 다녀오겠다느니 하는 말로 공부하기를 싫어했습니다. 그러더니 얼마 후에는 더 이상 복지회관에 나오지 않았습니다. 저는 안타까웠습니다. 그 때 제가 좀 더 친절하게 잘 대해주었더라면 하는 후회도 들었습니다. 처음이라서 많이 서둘렀던 것 같지만 제가 선생님이 된다면 이제는 따뜻함과 포용력, 인내심을 가지고 학생들을 대할 수 있을 것입니다."

    다음으로 교사란 어떤 사람인지 곰곰이 생각해보자.

    # 학생들의 학업 능력을 높은 수준으로 끌어올려 주는 숙련된 학습 관리자
    # 학생들이 자아실현을 할 수 있도록 그들과 같이 느끼고 감싸주면서 도와주는 존재
    # 학생들의 정신을 자유롭게 해주고 그들의 지적, 도덕적 덕목을 발달시켜주는 존재

    자신이 생각하는 바람직한 교육(자)상을 위와 같이 총체적으로 그려보고 나서, 자신만의 교직관을 자기소개서에 펼친다면 이어질 교대. 사범대 면접의 올바른 시작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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