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환의 주간 교육통신 ‘입시 큐’] 대입 자기소개서 노하우 ‘인문대 포인트’
조선에듀
기사입력 2016.07.25 11:05
  • 이번 호에는 인문대 자기소개의 포인트를 정리했다. 인문(人文)학이라는 단어 자체가 말해주듯이 인문학은 근본적으로 인간을 연구하는 학문이다. 인간과 자연, 세계 나아가 우주와의 관계를 연구하는 가장 근본적이고 기초적인 학문이다. 모든 다른 학문의 기초가 될 뿐만 아니라 다른 학문이 나아갈 방향을 제시해주는 역할을 하는 학문이기도 하다. 따라서 다른 영역과는 다르게 기본 소양으로서 학문에 대한 열정과 아울러 인간적 덕성을 갖추기를 바랄 것이다. 인문대를 희망하는 학생들에게 도움을 주기 위하여 ‘나만 알고 싶은 SKY 자기소개서’(이슈투데이 간 -필자 외 공저) 중에서 인문대에서 요구하는 핵심적인 요소들을 발췌, 정리했다. 

    인문학은 전문적이고 특수한 지식을 다루는 분야가 아니기 때문에 어떤 직업과 연관 지어서만 접근하면 곤란하다. 먼저 자신이 전공하고자 하는 분야에 대해 확실히 알고, 전공 공부를 통해 자신이 이루어 나갈 이상과의 연관성을 고려해서 써야 한다. 흔히 인문학의 위기가 거론될 만큼 척박한 분야에 도전하는 것이니까 나름대로 확고한 신념이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것도 중요하겠다. 장래 희망과 관련해서는 아무래도 장기적이고 제법 인간적 혹은 문명적인 차원의 전망을 보여주기도 해야 할 것이다.

    어학 계열의 경우 일반적으로 특정 언어를 배운다는 사실에만 눈을 맞추는 경향이 있다. 그렇게 접근하면 특정 언어와 연관된 일만 생각하거나, 자칫 특정 직업과 연결 짓는 경우가 많다. 그 언어를 배움으로써 그 언어권 사람들의 삶과 사고방식을 이해하는 것, 그 언어권의 문학과 사상을 이해하고 그를 바탕으로 인류 보편의 가치로 나아가는 것을 목표로 한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 기본적인 의사소통 능력뿐만 아니라 문화에 대한 이해와 더불어 지성인으로서 사회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측면에서의 접근이 필요하다.

    또한 인문 계열은 앞서도 말했듯이 학문연구의 성격이 강하다. 그래서 직접적인 직업적 연관보다는 학문연구자로서의 자세를 보여주는 게 중요하다. 자신이 이 분야를 택하게 된 이유가 구체적으로 제시되어야 하고 이 분야 연구자로서의 자신의 자세와 젊은이다운 패기, 열정을 담아낼 수 있는 글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인문대 지망자가 갖춰야 할 덕목을 구체화시켜보면 아래와 같다.

    # 현대 문명에 대한 비판적 접근과 그를 해결하기 위한 보편적 가치
    # 보편적 가치와 지망 전공과의 연관성
    # 지속적으로 공부할 만한 탐구 정신과 끈기, 지적 자질
    # 그를 통해 자신이 만들고자 하는 새로운 세계상과 구체적 실천 방향


  • ※에듀포스트에 실린 외부 필진 칼럼은 본지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