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호 ‘인문대 편’에 이어 이번에는 사회과학계열에서 학생부 종합전형으로 합격한 사례 하나를 소개한다. 예로 든 학생은 서울대 정치외교학부를 지원해서 최종 합격하기까지 많은 고뇌와 갈등이 있었다. 동일고교에서 서울대 정치외교학부를 지원한 타 학생에 비하여 상대적으로 낮은 내신등급 등으로 조언자 대부분이 사범대로 방향을 돌릴 것을 권유했고, 고3 여름방학이 다가오자 본인 스스로도 현실적인 선택을 해야 한다는 생각이 컸다. 필자와도 오랜 인연이 있는 학생인지라 “떨어지더라도 정말 공부하고 싶은 전공 학과를 선택하자”라는 비장한(?) 결론을 내기까지 수많은 번민의 시간들을 함께 했다. 그 순간들은 헛되지 않았고, 결국 서울대 정치외교학부에서 합격증을 받으며 원하던 대학에서 하고 싶은 공부를 마음껏 할 수 있게 되었다. 앞으로 수시 원서 접수 철이 다가오면 많은 학생들이 희망학과와 실제 지원학과 사이에서 고민을 많이 하게 될 터인데, 학생부의 한 면만 보는 우를 범하지 말고, 각 대학별, 전공별 선발 취지에도 맞게 다각도로 검토해볼 것을 권한다.

# 서울대 정치외교학부 최종합격

외국어고 내신 2등급 중반

-교내수상
교내영어듣기경시대회 우수상
교내 한국사 경시대회 금상
학력우수상 다수
교내 영어경시대회 최우수상(1위)
교내 중국어 경시대회 은상(2위)
교내 수학경시대회  최우수상(1위)
교내 학력우수상 다수
지구과학 경시대회 우수상 외

-장래희망  외교전문가. 마케팅 전문가 등으로 학년마다 변경

-종합적 특징 

1학년 내신이 과목별로 3~5등급(전학년 국어 과목은 4등급~5등급)이 있었으나 매 학년마다 뚜렷한 내신 오름세를 보였음. 영어 관련교과목은 1학년부터 꾸준한 1등급임

교내 수상실적이 40개 이상으로 많은 것에 비해, 창의적 체험활동과 동아리 활동, 봉사활동은 그리 많지 않은 편임. 자기소개서도 문장력이 뛰어난 편은 아니나, 각 문항별 질문에 최대한 충실하게 답변한 점이 돋보였음.

자소서 1번 문항에 국어과목의 내신열세를 학교수업을 통해 극복하고자 노력한 점이  매우 상세하게 기록되어있음. 또한 영어에 대한 본인의 흥미와 열정이 영어 교과의 꾸준한 1등급 유지로 , 나아가 정치외교학부 전공 선택까지 영향을 미친 것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져 있음. 본인의 전공 선택과 학교공부의 상관성이 자소서 문항마다 스며들어 있어서, 학교 커리큘럼을 성실하게 수행하면서 자기 주도적 학습이 잘 이루어졌다는 인상을 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