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환의 주간 교육통신 ‘입시 큐’] 고2 중위권 학생을 위한 수시 활동 플랜 짜기
조선에듀
기사입력 2016.02.22 12:51
  • 입시 상담을 하다 보면 “당최 중위권 수험생들을 위한 입시 조언은 구하기 힘들다.”는 학부모님들의 말씀이 많다. 주로 상위권 대학에 입시전략의 초점을 맞추는 학원들에게도 그 원인이 있지만, 고1. 2학년 학생들의 눈높이와 더불어 실제 수능을 치러 보지 않은 고3생들의 현실감각이 자신의 목표대학을 하향 조정하기에는 아직(?) 부족하기 때문이다. 중위권 성적대의 수험생들은 성적향상의 기대치와 현실 사이에서 고민하다가 수험 페이스를 놓치게 되는 경우가 잦은 편인 데, 앞으로의 수험계획을 어떻게 짜느냐에 따라 성공적인 결과를 충분히 낳을 수 있다. 아래에 중위권 수험생들을 위한 현실적인 수험 플랜을 정리했다.

    # 학업 계획 (자기주도학습)

    내신 성적이 B등급 초반의 학생은 1학기까지는 내신 성적 향상에 중점을 두는 학습전략이 필요하다. 1학기 성적이 크게 향상되어 A등급까지 진입이 가능하다면 2학기에도 내신에 집중하면서 준비했던 스펙을 쌓아가야 한다. B등급이면서 내신 성적이 A등급으로 진입이 어려운 경우 목표하는 대학이 상위권이라면 내신보다는 수능과 대학별 고사(논술) 쪽으로 무게 중심을 옮겨가는 학습전략을 세워야 한다.

    B등급이면서 목표하는 대학이 서울 소재 4년제 대학이나 지방 국립대인 경우에는 1학년 때 자신이 계획했던 학습 계획을 지켜나가면서 한 두 과목이라도(예를 들어 자연계의 경우 수학이나 과학, 인문계의 경우 영어나 사회탐구 등을 희망대학 전공학과에 맞게 선택) 성적향상을 위한 학습계획을 세우는 것이 좋다. 이 경우에는 학생부 종합이나 특기자 전형을 둘 다 노려볼 수 있는 내신 관리가 중요하다.

    # 봉사 활동

    B등급 초반이면서 A등급 진입이 가능한 학생이나 B등급에 해당하는 중위권 대학이 목표인 학생들은 A등급에 해당하는 학생들과 동일하게 봉사활동을 진행해 나가면 된다. 학생부 종합전형에서는 상위권 대학이나 중위권 대학이나 봉사활동이 주는 의미가 크게 다르지 않기 때문이다. 봉사활동은 본인이 지속적으로 할 수 있는 활동을 정해서 오랫동안 해나가는 것이 좋다.

    반면에 B등급이지만 목표대학이 상위권인 경우에는 기본적인 교내외 봉사활동 시수를 만족하는 정도로 그치고, 학생부 종합전형보다는 수능이나 논술전형에 무게중심을 두면서 입시전략을 수정하는 것이 좋다. 

    # 스펙 쌓기

    B등급 초반의 학생과 B등급에 해당하는 중위권 대학을 목표로 하는 학생은 내신에 최선을 다하면서 준비했던 활동들을 구체화 시켜야 한다.(A등급 학생들과 동일) 내신 향상에 신경 쓰느라 그동안 자신이 해왔던 활동의 결과물들을 1학기에 정리하지 못했다면, 여름방학을 최대한 활용해서 가급적 2학기 내에 늦어도 겨울방학까지는 각 활동의 결과(주제 탐구 혹은 실험 보고서. 동아리 활동 정리. 소논문 등)를 구체화 시켜야 한다. 학생부 종합전형에서 2학년 생기부가 가지는 의미와 영향력이 다른 학년에 비해 상대적으로 크기 때문이다.

    B등급이지만 목표대학이 상위권인 경우에는 스펙 쌓기는 중단하고 논술 준비를 하는 것이 현명하다. 논술전형의 경우 내신비중이 적고 상위권 대학의 경우 여전히 논술전형의 선발 비중이 높기 때문에 논술전형을 활용하는 방법이 더 효율적이기 때문이다. 자연계의 경우 2학년 때는 수리논술 위주로 준비하다 3학년부터 수리논술, 과학논술을 자신의 역량과 시기에 맞추어 준비하면 되고 인문계의 경우 늦어도 2학년 겨울방학 때부터는 논술을 별도로 꾸준히 준비해야 한다.
    (도움말= 진대현 스카이에듀 학원 과학논술 강사. 대치레알학원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