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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학년도(현 고2)의 입시는 어떤 변화가 있을까? 내년도 주요대학교 입학전형계획이 속속 발표되고 있다. 수시전형에서는 예상대로 학생부 종합전형의 증가세가 서울대를 비롯해 중상위권대학을 중심으로 뚜렷하다. 논술전형 인원은 대학별로 소폭 감소하긴 했으나, 주요대학 입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30% 내외로 여전히 큰 편이다. 논술전형 특이사항으로는 연세대학교가 683명으로 지난해 선발인원대비 동결이고, 중앙대는 의학부에서 올해보다 28명을 증원한 50명을 논술전형으로 뽑을 예정이다.
수능 관련 변화는 먼저 국어 수준별 수능폐지다. 국어 A/B형이 단일 유형으로 바뀌면서 수준별 수능은 이제 폐지된 셈이다. 다음으로는 수능에서 한국사 필수과목 지정이다. 한국사 만점은 50점으로, 40점을 넘기면 1등급이다. 정시에서는 대학별로 4등급 혹은 5등급부터 차등 감점이 있으나, 절대평가인 한국사 과목의 난이도를 고려해볼 때 수능에 끼치는 영향력은 그다지 높지 않다. 수능 한국사 등급은 수시전형에도 반영되는 데, 서울대 지역균형전형은 한국사 3등급, 논술전형 중에서 연세대, 고려대는 인문계열은 한국사 3등급, 자연계열은 한국사 4등급을 수능최저기준으로 잡았고, 그 이외 대학들은 대부분 인문 자연 통틀어 한국사 4등급을 최저학력기준으로 선정했다.
서울대 과탐 Ⅱ+Ⅱ 가산점, 연대 논술 자연계 수능최저 완화
고려대 융합형 인재전형 확대, 한양대 교과전형 면접 부활
대학별 변화로는 먼저 서울대의 경우, 정시에서 과학탐구 Ⅱ+Ⅱ를 응시하면 모집단위 별 수능총점 1배수 점수 폭에 준하는 가산점을 부여한다. 또한 모든 단과대학에서 지역균형선발을 실시한다. 연세대는 의치의예를 제외한 자연계 논술전형의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완화했다. 올해(4개 영역 합 7)와 달리 내년도 입시에는 4개 영역 합 8등급으로 최저기준을 낮추었다. 고려대는 융합형 인재의 정원을 대폭 늘렸다. 올해보다 145명이 더 늘어나 선발예정인원은 505명이다. 염재호 총장 체제 출범 후 “잠재력 있는 인재를 뽑겠다.”는 고대의 계획이 융합형 인재전형에서 실현될 지가 주목된다.
2018학년도 정시모집 폐지 논의로 최근 논란의 중심이 되었던 서강대는 학생부 종합전형 중 자기주도형을 소폭 줄이고, 일반형의 정원을 늘렸다. 학생부 종합 일반형은 수능 전 원서를 접수하고 높은 수능최저학력기준(인문사회계열: 4개 영역 중 3개 영역 4등급, 자연계열: 4개 영역 중 3개 합 6)을 적용했으나, 2017학년도 입시에서는(인문사회계열은 3개 영역 각 2등급 한국사 4등급, 자연계열: 2개 영역 각 2등급 한국사 4등급)으로 다소 완화되었다. 한편 인문사회계열은 제2외국어/한문뿐 아니라 ‘한국사’도 탐구영역의 한 과목으로 대체가 가능하다.
성균관대는 의대 학사편입 폐지로 인한 의대선발정원의 증가가 눈에 띈다. 28명에서 40명으로 증가했다. 논술전형에서 수능최저학력기준은 2015학년도 이전 기준으로 다시 복귀했다. 인문계. 자연계 통틀어 2016학년도 수능최저기준인 국수영 탐구1 탐구2 제2외국어/한문 6개 영역 중 3개 합 6등급이 너무 낮다고 생각했던 걸까. 인문. 자연 둘 다 국수영 탐구(2개 평균) 중 3개 합 6등급으로 다시 최저기준을 올렸다. 단 인문계에 한해서 탐구 1과목은 제2외국어/한문으로 대체가능하다.
한양대는 올해와 동일하게 모든 수시 전형에서 수능최저기준을 적용하지 않는다. 학생부 교과전형에서 면접이 부활한 것이 특징이다. 논술전형에서 논술반영비율을 50%에서 60%로 확대했고, 시험시간도 75분에서 90분으로 늘렸다. 교과내신은 여전히 반영하지 않고, 학생부 종합평가로 대신한다.
[이종환의 주간 교육통신 ‘입시 큐’] 합격의 길을 만들다. “2017학년도 대입전형 톺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