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환의 주간 교육통신 ‘입시 큐’] 의대 준비생을 위한 추천도서 TOP 7
조선에듀
기사입력 2015.05.25 11:02

  • 의대입시는 각 고교 최상위권 학생들의 경쟁이 치열하다. 의대 준비생들은 대부분 정시전형과 논술전형, 학생부 위주(교과. 종합) 전형을 동시에 준비하곤 하는데, 최근 들어 학생부 종합전형의 인원이 점점 늘어남에 따라 의대를 준비하는 학생들의 고민이 깊다. 대부분의 대외활동을 낼 수 없는 학생부 종합전형에서는 학생부의 교과과목별 우수성 뿐 아니라, 비교과 항목과 자율 활동 등을 통해서 전공에 대한 이해와 적합도 등을 보게 된다. 주변에 현실적인 조언을 해줄 의사가 마땅치 않거나 의료관련 경험을 쌓을 기회가 없다면, 독서를 통해서 의학에 대한 이해를 넓히고, 의학 관련 과제들을 고민해보는 것은 훌륭한 대안이 된다. 의대 학생부 종합전형 또는 의대 면접을 준비하는 수험생들을 위하여 다음 책들을 추천한다. 책 소개 글은 필자의 의견과 함께 각 출판사 소개를 발췌 인용했다.

    01. 왜 도덕인가 -마이클 샌델

    『정의란 무엇인가』로 한국 사회에 신선한 돌풍을 일으킨 베스트셀러 작가 하버드대 마이클 샌델 교수가 이번에는 우리에게 보다 근본적이고 중요한 가치인 ‘도덕’을 이야기한다. 이 책의 1부 ‘도덕이란 무엇인가'에서는 경제적 도덕·교육적 도덕·사회적 도덕·생명 윤리적 도덕·정치적 도덕 5개 주제로 나눠 지난 20년 동안 치열한 논쟁의 대상이었던 도덕적 현안들을 다룬다. 의대 MMI (다중미니면접)를 준비해야 한다면 필독서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02. 의학의 역사 -재컬린 더핀

    서양 의학의 과거, 현재, 미래를 해부학, 생리학, 병리학, 약리학, 외과학, 산부인과학, 정신과학, 소아과학, 가정 의학 등 현대 의학의 전문 분야별로 짧게 그러나 깊이 있게 해설하는 책이다. 각 전문 분야들이 어떻게 파생되었으며, 어떻게 발전되어 왔는가를 통해 학문이 홀로 성장해 온 것이 아닌, 사회적 역사적 산물임을 생생한 사례를 바탕으로 보여준다. 의학사의 중요한 순간들을 정확하게 잡아내면서 핵심적인 쟁점과 사건, 연구 성과 등을 부각 시킨 후 이들의 관계를 입체적으로 조망한다. 해부학 발전을 위해 시체 도둑질까지 했던 베르셀리우스, 광견병 치료를 위해 윤리적 문제를 무릅쓴 파스퇴르, 평생 남장을 하고 산 캐나다 최초 여의사 제임스 배리 등 의학사의 여러 측면을 도판과 함께 보여준다.

    03. 은유로서의 질병- 수전 손택

    미국 최고의 에세이작가로 불리우는 수전 손택의 역작으로 의료사회학 분야의 고전이다.

    질병에 대해 사회와 대중이 만든 은유나 상상적 관념이 얼마나 우리를 공포로 몰아넣는지, 그것이 얼마나 소수와 약자에 대한 폭력이 되는지 고찰한다. 환자는 다만 고통받는 사람이며, 질병은 다만 고쳐야 할 병일 뿐 다른 아무런 의미도 없다고 말하는 수전 손택. 우리 자신이 누구나 질병에 걸릴 수 있으며 , 따라서 질병에 대한 은유는 사회 구성원 모두를 구속하고 불평등하게 만드는 기제가 된다는 것이다.

    04. 호열자, 조선을 습격하다- 신동원

    카이스트 인문사회학과 신동원 교수가 쓴 책으로, 한국의 의료 문화의 역사를 사례와 함께 서술한 책이다. 1821년도 호열자 즉 콜레라라는 질병 전후로 한국 의료사는 전근대와 근대로 나뉜다고 신 교수는 주장한다. 조선시대와 근대화 시기에 질병과 의학에 관한 시대상을 보여준다.

    05. 공부도둑- 장회익

    물리학자이자 실천적 과학사상가인 장회익 교수의 앎의 여정을 자전적으로 기술한 책이다. 저자가 전하는 인생과 학문의 이야기는 한참 공부하는 학생에서부터 학문을 업으로 삼는 이들까지 ‘공부는 왜 하는가?’ ‘그 공부가 어떠한 공부여야 하는가’와 같은 중요한 문제의식을 던져주면서, ‘참공부’의 길을 일러준다. 중고서점이나 도서관에 가야 볼 수 있겠지만 일독을 권한다.

    06. 나는 고백한다 현대의학을 :불완전한 과학에 대한 한 외과의사의 노트- 아툴 가완디

    하버드 의대 조교수로 보스턴 브리검 여성병원의 외과의로 있는 저자는 윤리학과 철학, 의학과 공중보건학을 공부했다. 이 책은 매일매일 환자들을 보면서 부딪치고 목격했던 의료현장에 대한 기록으로 현대의학의 '불확실성'에 대해 이야기 한다. 생생한 사례를 통해 의학이 얼마나 불확실한 것인지, 또 의사는 그 불확실성 때문에 얼마나 고뇌하는지를 보여주고 결과적으로 환자-의사 관계를 더욱 가깝게 하는 데 기여하고자 한다. 총 3부에 걸쳐 의료현실뿐 아니라 그 등장인물들, 즉 환자와 의사를 똑같이 보여주며 의료 현장에서 발생하는 예기치 않은 곡절과 근본적으로 의사가 하는 일의 밑바닥에 깔린 보다 큰 불확실성과 딜레마에 대해 이야기 한다.

    07. 불량의학: 의학 상식의 치명적 오류와 맹점을 고발하다- 크리스토퍼 완제크

    건강 관련 의학상식에 관한 진실을 담은『불량의학』. 이 책은 감기치료에서 백신 접종에 이르기까지 수없이 쏟아져 나오는 의학 정보의 오류와 잘못된 점을 밝혀낸다. 질병과 몸에 관한 내용과, 대체의학과 각종 언론에서 알려주는 잘못된 의학 상식들을 과학적인 근거를 통해 비판한다. 이 책에서 저자는 불량 의학의 역사는 고대부터 시작되었다고 이야기하며 가장 건강한 생활을 할 수 있는, 오래됐지만 사람들이 잊어버린 방법을 소개한다. 또한 다양한 사례를 통해 올바른 의학상식을 알려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