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환의 주간 교육통신 '입시 큐'] 4월에 치른 3월 학평, 수험생 대처 요령은?
기사입력 2020.04.27 09:11
  • ‘깜깜이 모의고사’, ‘오픈 북 테스트’라는 논란을 낳으며, 지난주에 고3 3월 전국연합 학력평가(이하 3월 학평)가 원격으로 실시되었다. 코로나 19 방역으로 우여곡절 끝에, 4월 말에야 실시된 3월 학평은 학교별로 원격 또는 답안지 스캔 제출 등 여러 방법으로 학생들이 답안을 제출했다. 하지만 결국 전국 단위의 성적처리는 못 하게 되어 수험생의 위치 파악이 힘든 아쉬움을 남겼다.
  • 등급 컷 보다 학습 취약점 보완하는 기회로 삼아야

  • 3월 학평은 원래 실시일인 3월 12일에서 한 달이나 훌쩍 넘어 치른 시험이므로, 등급 컷에 지나치게 연연할 필요는 없다. 또한 실채점이 이루어지지 않으므로, EBS 외 입시기관별 가채점만 참고할 수 있을 뿐이다. (표 참조) 일각에서는 상위권 수험생에 한해서는 100점을 맞지 않았다면 반성해야 한다는 말도 나온다. 과한 표현이지만 그만큼 성적에 일희일비하기보다는 자신의 학습 취약점을 파악하는 데 신경 쓰라는 의미가 깃들어있다.
  • 실제 수능 범위와 다르나 작년 수능과 맥락은 유사
    수학 중급 난도 문제 증가, 영어 1등급 확보가 필수
  • 3월 학평 국어영역은 사회와 기술 등 비문학 지문이 대체로 난도가 높았다는 평이 중론이다. 작년 수능과 유사하거나 약간 쉬운 편이라고 하지만, 고3 입장에서 체감 난도는 높았을 것으로 예상된다.

    수학 영역은 실제 수능 범위보다 적기 때문에 수능과 단순 비교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최근 들어 21번, 30번 등 소위 킬러 문제의 난도가 낮아지고 다른 문제의 난도가 높아지는 출제경향이 뚜렷한데 , 3월 학평 수학영역도 그와 맥을 같이한다는 평가가 많다. 따라서 중급 난도의 문제를 빠르게 풀 수 없으면, 킬러 문제를 푸는 데 시간이 모자라는 악순환을 겪게 될 우려가 다분하다. 중위권 수험생들의 분발이 요구된다. 영어영역은 빈칸 추론과 글 순서를 묻는 문제 등이 어려웠다는 수험생들이 많았다.

    영어영역은 3월 학평에서 저조한 점수를 받은 경우, 6월 모평까지 집중해서 공부하는 수험 흐름이 있는데 올해의 경우 3월 학평이 연기되어 영어공부의 시기나 흐름을 놓쳐버린 수험생이 적지 않으리라 예상한다. 특히 의학계열 등 상위권 대학을 준비하는 수험생들은 정시 뿐 아니라 수시에서도 영어 절대평가에서 1등급을 확보하지 않으면 난감한 경우가 허다하므로 긴장을 늦추지 말아야 한다.

    곧 5월이다. 5월로 가는 길목에서 합격의 키를 잡을 수 있는 주력전형을 결정했다면, 수능성적 향상과 내신 관리를 어떻게 할 것인가 등 구체적 실천플랜을 짜야 한다. 세부계획 없는 상황에서 등교를 하게 되면 빡빡한 학사일정에 쫓겨 자신도 모르게 허송세월을 보낼 수 있다. 특히 지금 시점에서 완전치는 않지만, 수시지원대학을 미리 결정해 보기를 권한다.
  • <표> 최근 3개년 3월 학평 (2020년은 4.24 실시) 국어, 수학 등급 원점수 컷 비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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