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환의 주간 교육통신 '입시 큐'] 개학 연기 이후, 고1 수험생의 연중 체크 포인트
기사입력 2020.03.16 09:00
  • 4월 이후로 추가 개학연기가 유력해짐에 따라, 또 한 번의 학사일정 조정이 불가피해질 전망이다. 개학연기가 확정되면, 수업일수 조정에 이어 수시와 정시일정도 미루어야 할 가능성이 커진다. 일각에서는 수능을 연기해야 한다는 주장까지 나오고 있지만, 4월 초순이라도 개학이 된다면 수능연기까지는 불필요하다는 반대의견이 아직까지 강세인 것으로 보인다. 올해 고1 수험생은 진학 예정고교만 결정되고, 고교 생활은 시작도 하지 못한 상태다. 2022학년도 이후 대입 정시확대방침으로 인하여, 고1은 수능공부를, 내신과 함께 연중 병행하여 준비한다는 마음가짐이 중요하다. 
  • 학교수업을 중심으로 한 관련공부와 활동에 집중
    창체 활동은 독서와 자율과제 연구 등이 유행할 것
  • 개학연기로 인하여, 전국연합학력평가 일정도 순연될 전망이다. 고1의 학력평가는 지역에 따라 참여시기가 다르다. 고1 학력평가는 수능 모의고사라기보다 학습의 취약점을 진단하는 데 더 의미가 있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11월에 치르는 고1 학력평가는 전국의 고1 재학생이 다 참여하므로, 고1 재학생 중에서 자신의 위치를 가늠해볼 수 있는 기회다.

    중간고사를 수행평가로 대체하기를 권고하는 교육청이 잇따르고 있어, 고1은 경우에 따라 1학기말에 한 번 치르는 지필평가의 영향력이 커질 전망이다. 하여 내신 공부를 해야 하는 범위가 늘 수 있다. 학년 초부터 뒤숭숭한 분위기로, 수업의 흐름을 자신도 모르게 놓쳐버릴 수 있으므로, 개학 전에는 교과서를 미리 훑어보고, 스스로 공부할 수 있는 부분은 조금이라도 공부해 둘 필요가 있다. 코로나 19 감염예방으로 인하여, 동아리 활동 등이 고1 상반기에는 위축될 수 있다. 가급적 학교생활의 중심을 학교수업과 관련활동으로 집중하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

    이번 개학 연기 이외에 더 이상 큰 변화가 없는 이상 8월 말을 기한으로 1학기 생활기록부가 마무리 된다. 많은 전문가들은 코로나 19가 완전히 종식되기까지는 상당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아무래도 창의적 체험활동(자율, 동아리, 봉사, 진로)이 예전보다 활발할 수는 없어 보인다. 상반기에는 동적인 활동보다는 정적인 활동, 예를 들어 독서나 자율과제 연구 등 혼자나 소규모 그룹 활동이 비교과 활동의 중심을 이룰 것이다. 연간 독서 계획과 인터넷강의, 예를 들어 ‘K- MOOC(사진)나 EDX(해외대학 온라인 강의) 등’을 활용하여, 공부할 거리를 찾아보는 것도 좋다.
  • 2015년 교육부가 선보인 한국형 온라인 공개강좌다. 국내 대학교수들의 강의를 온라인에서 들을 수 있다./K-MOOC 갈무리
    ▲ 2015년 교육부가 선보인 한국형 온라인 공개강좌다. 국내 대학교수들의 강의를 온라인에서 들을 수 있다./K-MOOC 갈무리
  • 여름방학이 짧아짐에 따라, 1학기가 끝난 지 얼마 되지 않아 고1은 2학기를 맞이해야 한다. 바쁜 학사일정에 맞추어 그만큼 고1 수험생의 마음도 급해질 것이다. 잃어버린 3월을 돌이킬 수야 없겠지만, 나만 겪는 것이 아니라는 생각을 가지고, 이럴 때일수록 학습리듬이 흔들리면 안 된다. 개학 전에 어떤 공부와 활동을 할 것인지 연중 계획을 세우고, 분기별로 계속 점검하기를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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