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환의 주간 교육통신 ‘입시 큐’] 2020년 고1, “균형감 있는 대입 준비”로 성공 해법 찾아야
기사입력 2020.01.06 09:14
  • 신 학년을 두 달 여 앞둔 지금, 고1(현 중3)의 겨울방학이 뜨겁다. 고교 진학 전에 해두어야 할 것들이 많기 때문이다. 수학 공부를 필두로, 국어, 영어 과목과 함께 2015 개정교과 과정부터 도입된 통합과학 등의 공부가 한창이다. 한편 교육당국이 예고한 “과제형 수행평가 폐지”에 의외의 반응도 나오고 있다. 집에서 해오는 수행평가가 없어지고, 수업 중 수행평가로 한정하면 학생부담이 줄어드는 반면, 평소 기초 소양이 중요해지니 독서와 글쓰기까지 신경써야한다는 의견이 많다. 풍선효과와 질량불변의 법칙을 굳이 말하지 않더라도, 입시와 관련된 부담 불변의 법칙은 경쟁이란 전제 하에서는 쉽게 변하지 않는 모양이다.
  • 학력평가, 전국 단위 위치와 취약점 파악의 기회로
    고1 내신 성적 중요, ‘내신 역전 기회’ 많지 않아
  • 고교에 진학하게 되면, 생각보다 시험이 많다. 교육청별로 치러지는 전국연합학력평가(아래 표 참조) 와 중간고사, 학기말 고사가 월별로 쉴 틈 없이 다가온다. 고1의 학력평가는 고2나 고3의 수능 모의고사에 비해 아무래도 중요도나 부담이 덜하나, 전국 고교에서의 자신의 위치를 가늠해볼 수 있고, 동시에 과목별 취약점을 점검할 수 있다. 3월 평가는 중학교 과정에서 출제되므로, 이제까지 쌓아온 실력을 점검해볼 수 있는 기회다. 6월 평가 이후부터 출제되는 통합사회와 통합과학은 수능과목이 아니므로, 영어, 한국사와 함께 절대평가로 취급된다.

    한편 학생부종합전형에서 비교과 비중이 다소 감소하면서 내신시험에서 성취도는 더욱 중요해졌다고 볼 수 있다. 쉽지는 않겠지만 고1의 내신시험에서는 치우침 없이 전 과목에서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학생부 종합전형 서류 심사 시에, 대학 진학 시 전공하게 될 학과관련 기초 소양과목 성적이 중요하다고는 하나, 고1은 대부분 희망 전공이 확실히 정해지지 않았다. 특히 고학년으로 올라갈수록 절대평가인 진로선택과목이 점점 늘게 되면 고1 내신 성적의 반영비율이 그리 높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내신 역전의 기회가 많이 주어지지 않기 때문이다. 
  • 고1 정시 확대 이후, ‘수시 올 인’ 작전은 위험
    수시 입결 흐름, 2개년 이상 ‘팩트 체크’ 필수
  • 고1이 치르게 될 2023학년 대입까지는, 16개 대학은 교육부가 권고한 정시 40% 이상 선발비율을 대부분 맞출 것으로 본다. 수시 이월이 얼마만큼 이루어지는가에 따라 다르겠지만, 대학에 따라서는 정시가 45% 이상 되는 경우도 일부 있을 수 있다. 하여 고 1의 경우, ‘수시 올인 작전’은 위험할 수 있다. 특히 의학계열은 상당수 대학들이 수시 전형에서 높은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요구하고 있기 때문에, 사실상 수능의 영향력을 수시에서도 무시할 수 없다. 고1 대입의 밑그림은 오는 4월 말 공개될 고2의 대입전형계획에서도 엿볼 수 있는데, 학생부종합전형에서의 비교과 축소로 인하여, 만약 수능최저기준이 부활되는 대학이 늘게 되면 수능의 영향력은 더욱 커질 수 있다.

    한편 작년 주요대 수시 전형에서 강남권 고교 등 이른 바 사교육 특구라 불리는 학군에 소재하는 고교나, 일부 자사고 등이 홀대받았다는 증언이나 보도 등이 잇따르고 있어, 올해 발표되는 대학별 수시 입학결과(이하 입결)의 팩트 체크와 더불어 향후 고3의 수시 입결 변화까지 면밀히 들여다 볼 필요가 있다. 지나치게 민감할 필요는 없지만, 수시의 흐름이 바뀐다면, 지역과 상황에 따라 수시에서 좀 더 안정적인 지원을 해야 할 필요가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 <표> 2020년 고1 전국연합학력평가 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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