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환의 주간 교육통신 ‘입시 큐’] 중3의 고교선택, 꼭 알아야 할 ‘대입 흐름’은?
기사입력 2019.06.10 09:07
  •  중3의 대입은 멀어 보이지만, 정작 가깝다고들 한다. 대입에 유리한 고교선택부터 입시의 시작인 것처럼 느껴진다는 중학생과 학부모들이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다행히 2022학년부터 적용되는 선택형 수능과 더불어 개정교과과정에 따른 진로선택과목의 절대평가 등은 현 고1부터 적용대상이므로 선배들의 대입 궤적을 참고할 수 있다. 하지만 자사고 재지정 등 고교지형 변화도 불투명하고, 대학마다 교육당국의 정책에 따른 대응의 결이 매년 다른 것도 또 다른 고민거리다. 
     
    # 학령인구 감소, 중3에게 어떤 영향이?


     중3 학생 수는, 밀레니엄세대로 불리는 작년 고3 대비 약 20% 이상의 학생 수 감소세(표1 참조)를 보이고 있다. 서울시 교육청에 따르면, 고교 재학생 수가 줄어듦에 따라 올해부터 고교재학생이 10% 이상 줄어든 학교는 1,141개교다. 30% 이상 줄어든 학교도 134개교라는 분석이다.

     재학생 수가 감소함에 따라, 내신등급 해당자가 줄어, 사실상 중상위권 대학의 학생부위주 전형에서 주로 합격하는 내신 3등급 이내 해당인원도 줄어들 예상이다. 반면에 대학의 모집인원은 아직 큰 변화가 없으므로, 실제 합격생의 내신등급도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상위권 대학의 수시 경쟁은 여전히 치열할 것으로 보여, 마음을 놓을 수도 없는 형편이다. 

     자사고나 특목고를 진학하려는 수험생들은 별론으로 하고, 거주지 근처의 고교를 선택하려는 중3 수험생들은 먼저 지역 고교의 재학생 수 변화 추이(표2 예시 참조)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아래 표2를 보면 연도별 학령인구의 증감추세에 따라, 고2 재학생이 줄었다가, 고1 신입생이 늘어난 고교가 상당수 존재한다. 하지만 일관된 원칙을 적용하기에는 무리가 따른다. 먼저 희망 고교별 재학생 수 변화를 참고 한 후, 주요과목의 교과 성취 분포도 등을 다각도로 검토해보는 것이 필요하다.


  • # 최상위권 대학을 노린다면, ‘학종과 수능’,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밖에!

     2021학년도 대입변화를 요약하면, 최상위권 대학의 대입흐름은 크게 ‘수시 학생부종합전형’과 ‘수능 위주의 정시’ 두 갈래로 정리된다. 연세대, 고려대 등은 내년부터 특기자 전형을 없애거나, 선발학과 규모를 대폭 축소했다. 수시는 학생부종합전형 중심이다. 고려대 등이 여전히 학생부종합전형에서도 수능최저기준을 합격요건으로 하고 있으나, 수능최저기준(이하 수능최저)을 폐지한 연세대를 필두로 상위권 대학의 학생부 종합전형에서 대부분 수능최저는 없다. 정시는 일부 대학을 제외하고는 수능 100%로 귀결된다. 

     수능최저 없는 수시가 대부분이니 내신 성적과 학생부만 챙기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면 오산이다. 예를 들어 서울대 일반전형 면접은 상당한 수준의 수능실력을 갖추지 않고서는 좋은 점수를 받기 힘들다. 특히 자연계열은 수학 또는 과학을, 인문계열의 경영 경제 관련 학과 면접은 수학 실력 없이는 통과가 힘들다. 수능 최저 없는 학종 전형이지만 수능이라는 코드가 숨어있는 셈이다. 하여 서울대를 비롯한 최상위권 대학을 노린다면, 자신이 희망하는 고교 들 중에서 수능과 수시를 균형감 있게 준비할 수 있는 학교가 어디일까를 심도 있게 고민해보길 바란다. 어렵겠지만 수능을 기반으로 수시를 함께 준비하는 것이 대입 성공 확률을 더 높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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