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환의 주간 교육통신 ‘입시 큐’] 예비 고3의 겨울방학 “나만의 대입전략 어떻게 세울까?”
조선에듀
기사입력 2018.12.17 13:18
  •  수시 전형의 충원이 아직 끝나지 않았지만, 예비번호를 아예 못 받았거나, 수시 합격 가능성이 거의 없는 고3들은 어느 대학이 내 수능 점수로 합격가능성이 가장 높은지에 날마다 신경이 곤두서있을 것이다. 정시 철이 다가와 바삐 움직이는 선배 고3들을 보면, 예비 고3의 마음도 가볍지 않다고 한다. 이번 호에는 예비고3의 수시와 정시를 포함해 겨울방학에 꼭 체크하고 실행해야 하는 사항들을 정리해보았다.

    # 정시 기준점을 정하자!

     예비 고3들에게 희망대학을 물어보면 선뜻 대답하지 못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내신과 모의고사 점수 등 여러 지표가 자꾸 생각나서, 마음속에 담아 둔 대학을 쉽게 꺼내지 못하는 경우다. 대입은 언뜻 ‘수시 따로, 정시 따로’인 것처럼 보이지만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먼저 가장 최근에 본 11월 학력평가를 포함하여 2회 이상의 모의고사 성적표를 검토해보길 권한다. 아직 수능 과목 전 범위가 포함된 것은 아니지만, 고교 재학생 중에서 자신의 성적 위치가 어느 정도인지를 가늠해볼 수 있기 때문이다. 백분위 등을 토대로 정시지원 가능대학 라인을 잡아보고, 어느 정도 노력해야 자신이 가고 싶은 대학에 걸 맞는 수능점수에 도달할 수 있는 지 스스로 알아두어야 한다.

    # 지원 전공 관련, 학생부 자기 진단부터 시작하자!

     다음으로 학교 내신과 학생부 비교과 등을 점검하는 시간을 가져보는 것이 좋다. 이 때 평균내신도 중요하지만, 자신이 지원하려는 학과와 관련 있는 교과목의 내신 성적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지원학과 관련 교과 성적은 입학사정관들이 수시전형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평가항목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자신이 지원하려고 하는 전공이, 예를 들어 ‘컴퓨터 공학’ 등과 같이 수학교과에 대한 기본 학업역량이 중요한 경우라면, 수학과 관련된 교과내신의 추이, 교과 세부능력특기사항의 구체적인 연결점, 수상경력, 자율 활동이나 동아리, 진로활동, 봉사활동에 이르기까지 수학과목과의 연계성을 한번 따져 볼 필요가 있다. 독서활동이나 행동특성 및 종합의견도 수학교과와 관련성이 있는 지, 즉 횡단으로 자신의 학생부를 쭉 훑어보면서 자기 진단을 해보는 기회를 가져보는 것이 바람직하다. 아직 2학년 학생부가 완성되지 않았으므로, 진로희망사유 등 스스로 보완할 수 있는 부분은 채워 넣고, 독서활동 등 누락된 부분이 없는 지도 점검하기를 권한다.

     # 어느 전형에 비중을 둘지 지원 조합을 정하자!

     예비 고3이라면 지금 자신이 처한 상황에 따라 교과전형과 종합전형, 논술전형 또는 정시전형 중 어느 전형이 적합한지 이미 대략은 알고 있을 것이다. 모의고사 성적과 내신등급, 학생부 평가를 조합하면, 이번 겨울방학에 집중해야 할 전형이 무엇인지 예측할 수 있다. 내년 6월 모의평가 이후에나 수시 배치를 생각한다면 너무 늦다. 가고 싶은 대학과 갈 수 있는 대학을 정할 때는 예비 고3의 겨울인 지금이 적기다. 지원할 대학과 학과, 그리고 전형을 정하고, 내년 까지 노력해서 가능한지, 혹시 가능하지 않다고 생각하면 다른 전형을 활용하여 가고 싶은 대학에 갈 수 있는지를 연구해보아야 한다. 

     내년에도 교과 성적 향상이 어렵고, 지금까지 학생부도 그리 챙기지 못했다면, 논술전형과 정시의 비중이 자연스럽게 커지는데, 논술전형 준비도 마냥 미룰 수는 없는 일이다. 논술준비도 막연히 하기보다, 희망대학의 논술전형 유형과 기출문제를 파악하고, 합격하기까지 얼마나 많은 노력과 시간이 필요한가를 알아보고 계획해야 한다. 

     한편 이맘때면 예비 고3은 수시나 정시 하나를 정해서 올인 한다는 전략이 매력적으로 다가올 수 있는 데, 필자의 경험에 비추어볼 떼 위험한 생각이다. 특히 올해 불 수능에서 예기치 못한 성적을 받은 현 고3생들 중 재수를 선택하는 학생들이 다소 늘 것으로 예상되므로, 예비 고3생들은 ‘정시 올인’ 작전보다는 수시와 정시를 균형감 있게 준비하는 것이 대입에 더 유리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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