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환의 주간 교육통신 ‘입시 큐’] 예비 고1을 위한 대입 준비, “교과. 비교과” 챙겨야 할 것들.
조선에듀
기사입력 2018.11.26 15:25
  • 당장 코앞의 일은 아니지만, 올해 ‘불수능’을 목격한 예비고1(현 중3) 학부모들은 가슴이 덜컥 내려앉는다고 한다. 고교선택전략부터 2022학년도 대입 개편안까지 중등 설명회 쫓아다니기만 수차례, ‘특목고. 자사고’ 설명회까지 합하면 열 번이 훌쩍 넘는다. 낯설었던 대입 용어도 어렴풋이 이해가 갈 즈음, 느닷없는 불수능에 대입준비의 초점을 어디에 두어야 할지 헛갈린다는 것. 불수능에 대한 수험가의 반응은 크게 두 갈래다. 수능변별력 강화와 상위권 대학의 정시확대 움직임이 있으니 정시준비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는 반응, 다른 하나는 난이도가 지나치게 들쭉날쭉한 수능만으로 승부를 걸기에는 너무 위험하다는 반응이다. 하여 예비 고1의 고교선택과 더불어 향후 대입준비의 방향 잡기가 힘들어, 갈팡질팡하고 있다는 학부모들의 하소연이 잦다. 이번 호에는 예비 고1의 대입 준비 시에, 교과와 비교과 중 꼭 챙겨야 할 것들을 정리했다.

    # 선택할 고교의 3개년 커리큘럼부터 눈 여겨 보자!

     예비 고1의 대입준비에서 가장 중요한 두 가지는 무엇보다 교과내신 관리와 수능공부다. 대입은 수능과 내신의 여러 조합으로 결정지어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따라서 진학을 희망하는 고교의 3개년 교육과정을 학교알리미 등을 통해 자세히 들여다 볼 필요가 있다. 그런데 공지된 교육과정과 차이가 있는 고교들이 많으므로, 해당고교 설명회에 참석하거나 여의치 않으면 유선으로 직접 문의해보는 것이 좋다. 

     2022학년도 대입수능 개편안이 확정됨에 따라, 특히 수학과 관련해 선택과목의 수업과정편제가 학교 알리미에 실린 것과 다른 고교가 많다. 2학년 때 ‘수학Ⅰ과 수학Ⅱ’를 배우는 점은 거의 모든 고교가 같으나, 미적분이나 확률과 통계, 기하 등의 선택과목 수업시기가 2학년에서 3학년에 걸쳐 각각 상이하다. 학교 알리미에는 2학년과정에 수학Ⅰ,수학Ⅱ만 배운다고 되어있으나, 수능 개편안 발표 이후에 ‘미적분’이나 ‘확률과 통계’ 등을 3학년 과정에서 2학년 과정으로 앞당긴 고교가 늘고 있다. 자연과학과정의 경우 2학년 때 "수학Ⅰ, 수학Ⅱ, 확률과 통계 ,미적분, 기하"를 모두 소화해야 하는 고교도 있다. 교과진도에 맞추어 학습하기가 부담스러운 예비 고1이라면 방학을 활용하여 기본개념 학습을 다져야 할 필요가 충분하다.

    # 중3부터 할 수 있는 비교과 활동은 무엇?

     먼저 서울대 평생교육원에서 매년 방학 때 시행하는 청소년 방학과정 “미리 들어보는 대학 강의”를 권한다. 올해는 오는 12월 11일부터 선착순 접수를 받는다. 서울대 현직 교수가 강의하며, 중3부터 고3까지를 대상으로 하는 강의다. 전공별로 청소년을 위한 다양한 강의가 개설되어 있고, 4일 연속 진행되며, 매회 강의 시간은 150분이다. 희망전공학과 교수의 강의를 들으면서 전공탐색을 하기에는 좋은 기회다.

     다음으로 ‘K-MOOC 온라인강좌(kmooc.kr)’와 ‘서울대 열린 교육(snuon.snu.ac.kr)’을 권한다. 중3이 듣기에는 어려운 주제가 당연히 많으나, 인기강좌나 자신이 관심 있는 주제를 검색한 후에 이해가 가지 않는 부분은 구글 검색이나 관련 책을 잦아보고 이해하려는 노력만으로도 스스로 공부하는 습관을 기르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마지막으로는 단연 독서다. 많은 분야의 책을 다독하는 것도 좋지만, 다가오는 겨울방학에는 관심분야와 관련된 독서를 해보는 것은 어떨까 싶다. 자신이 희망하는 분야와 관련된 책들을 읽어나가다 보면 전공에 대한 이해가 지금보다 깊어지고, 공부하려는 의욕도 충만해질 수 있다. 고교에 따라서는 오리엔테이션 때, 고교권장도서목록을 미리 배부하는 학교도 있으니 참고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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