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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 2018 수시 합격자 발표 이후, 수험생들은 자신만의 정시 지원 전략 짜기에 몰두하고 있다. 상위권 동점자가 증가하는 등의 이유로, 올해는 안정지원 경향이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재수보다는 반수를 선택하는 학생들도 꽤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정시모집 인원이 줄어든 부담감이 크고, 학생부종합전형과 논술전형 등 수시에서 재수를 노리는 수험생도 많기 때문이다. 재수를 한다고 해서 정시만 고집하는 것이 아니라 수시와 정시를 동시에 준비하는 수험생들이 늘고 있다. 하여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를 제외한 상위권 대학들의 지원 전략이 더 중요해졌다. 이번 호에는 가군의 ‘서강대와 이화여대’의 정시 지원합격 포인트를 정리했다.
# 서강대 정시 지원 TIP!
서강대는 전체 모집인원이 작년에 비해 128명 정도 감소했다. 1월 초까지 정시로 이월되는 인원을 최종 확인하여야 하지만, 아무래도 경쟁률이 올라갈 가능성이 크므로 지원 합격선의 상승이 예상된다. 정시에서도 학생부 반영을 하는 데, 출결과 봉사를 반영하므로 영향력은 거의 없다고 할 수 있다. 무단결석 일수 5일 이하, 봉사활동 시간이 20시간 이상이면 만점이다. 인문계열에서는 경영학부 경제학부 모집 인원이 모두 줄었다. 그 중 경제학부는 거의 절반 가까이 줄었으므로, 경제학부의 예년 합격선만 보고 지원하는 것은 위험할 수 있다. 각 학과별 인원 변동을 세밀하게 체크할 필요가 있다. 자연계열도 화공생명공학, 전자공학, 컴퓨터공학의 인원이 줄어들었다. 인기학과의 선발 인원감소로 서강대를 지원하는 수험생들의 지원 심리가 위축될 가능성이 크다. 유사한 지원가능 점수권인 성균관대와 한양대 등 타 대학으로의 이동을 예상해볼 수 있다.
구체적으로 본다면, 서강대를 지원하는 학생들 중 인문계열의 경우 가군 서강대, 나군 연고대 중하위권 학과 등의 패턴을 많이 택했는데, 서강대 정시 모집인원의 축소로 부담을 느끼게 될 것으로 보여, 나군 연고대 하위권 학과로 더 몰리게 될 가능성과 더불어 가군과 나군으로 나누어 모집하는 성균관대와 한양대 지원에 더욱 관심을 가지게 될 경우가 많을 것으로 보인다. 이는 성균관대와 한양대 일부 학과의 합격선 상승까지 불러올 수 있다는 결론으로 이어진다.
# 이화여대 정시 지원 TIP!
2018 이화여대 정시의 가장 큰 변화는, 의예과를 제외하고는 인문계열과 자연계열로 각각 통합 선발한다는 점이다. 지원 경쟁률이 상승한다면 상위권대의 유사한 점수가 많을 가능성이 커 합격선의 상승과 더불어 실제 합격점수 간의 편차가 미미할 수 있으나, 경쟁률이 하락한다면 다양한 점수 분포를 보이는 결과가 나올 수도 있다. 작년에는 학과별로 선발했기 때문에 단순비교는 불가능하지만 대략적으로 계열별 평균경쟁률을 내어 비교해보는 것도 가능하다. 이화여대는 2018 정시 합격생의 일정비율 이상을 장학금혜택을 주고, 전원 기숙사 이용가능, 의예과와 사범대 등 일부 학과를 제외하고는 2학년 때 원하는 전공을 100% 선택 가능하다는 파격적 조건을 걸었다. 계열별 통합선발 실험이 성공할 지는 두고 봐야 하겠지만, 위와 같은 입학생을 위한 장학혜택 등이 합격선 지지 또는 상승에 어느 정도 역할을 하리라 본다. 간호학부, 사범대학 등은 2018 정시에서는 모집하지 않고, 수시에서 이월인원이 발생하는 경우에만 학과 단위로 선발하기 때문에 최종 이월인원 확인이 중요하다. -
※에듀포스트에 실린 외부 필진 칼럼은 본지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이종환의 주간 교육통신 ‘입시 큐’] 2018 정시 지원 합격 포인트, “서강대. 이화여대 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