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환의 주간 교육통신 ‘입시 큐’] 2018 의대 정시 지원전략 , 달라진 것들
조선에듀
기사입력 2017.12.11 09:38
  •  2018 의대 정시비율은 지난 해 42%에서 올해는 37.2%로 줄었다. 늘어난 수시만큼 상위권 수험생들의 정시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한편 2019 의대 모집인원이 증가하면서 의대를 희망하는 재학생들의 눈치작전이나 소신지원도 적지 않으리라 예상된다. 또한 영어절대평가 실시로 국어, 수학, 과학탐구 중심으로 채점이 이루어지기 때문에 수능 반영비율에 따라 대학별 환산점수를 내보고 세부적으로 유불리를 따진 후, 작년 입시결과와도 비교해보는 것이 꼭 필요하다. 

     영어 1등급과 2등급 간 점수 차가 큰 주요 대학은 조선대(30점), 단국대 천안(20점), 대구가톨릭대(20점), 이화여대(10점), 한림대(10점), 경희대(8점), 연세대(5점) 등이다. 위 대학 중에서 연세대가 비교적 낮은 편이기는 하나 국어, 수학, 탐구 영역에서 점수 차이가 크지 않은 최상위권 학생들이므로, 연세대 의대 지원에서 영어 2등급 학생들이 합격하기란 어려울 전망이다. 영어 1등급과 2등급 간 점수 차이가 상대적으로 작은 대학은 서울대(0.5점), 중앙대(0.5점), 가톨릭대(0.5점), 아주대(0.25점) 등으로 영어 2등급 학생들도 국어, 수학, 탐구 과목에서 충분히 경쟁력을 확보하면 지원가능하리라 본다.  

                            ‘각 군별 지원 경향을 체크하자’
                           서연고 자연계 경쟁률 파악도 필요


     다음으로 군별 지원경향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한데, 가군의 서울대 자연계 지원자들은 나군 중위권 의대 혹은 연세대, 고려대 자연계 상위권 학과, 다군 의대를 지원하는 성향이 강하다. 나군의 연세대 고려대 자연계 상위권 학과에 지원하는 수험생들도 지방대 의대를 지원할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의대 합격선과 겹치는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등의 자연계 상위권 학과들의 경쟁률 변화를 주목해볼 필요가 있다. 가군에는 서울대를 비롯한 대부분의 지역 국립대 의대가 포진되어 있고, 나군은 연세대, 가톨릭대, 고려대, 한양대를 비롯한 서울 소재 사립대 의대와 가천대 의대 등이, 다군은 수도권 의대의 강자인 아주대 외에도 인하대 순천향대, 단국대 천안, 동국대 경주 의대 등이 배치되어있다. 

     정시에 면접을 실시하는 대학도 있다. 가군의 서울대 의대는 적격성 여부를 판단하는 면접을 실시하며, 인제대 의대는 일반전형에서 면접고사 점수를 30점 반영한다. 면접은 총 10분내외의 상황면접이다. 

     인문계열도 지원 가능한 의과 대학으로는 이화여대와 순천향대가 있다. 하지만 인문계열에서 위 두 의대를 지원해서 합격 가능한 수험생들은 사실상 수능 만점이거나 이와 유사한 점수를 받은 학생들이다. 순천향대는 인문과 자연 구분 없이 지원가능하나 수학 가형과 과학탐구에 각각 10% 가산점을 부여하기 때문에 그렇다. 이화여대 의대는 6명 정원을 인문계열선발로 별도 책정해놓았으나, 합격한 학생들 면면을 보면 역시 수능 만점에 가까운 학생들이다. 수년 전에도 인문계열 수능 만점자 2명이 가군에서 서울대를 지원하지 않고 이화여대 의대를 지원해서 합격한 것으로 알려졌다. 

     과학탐구 Ⅱ(이하 과탐Ⅱ) 과목에 가산점을 부여하는 대학도 있다. 다군의 단국대 천안 의대는 과탐 Ⅱ에 5% 가산점을 준다. 단국대 천안 의대는 가군의 서울대 공대 지원생들에게는 상당히 인기 있는 선택지이기도 하다. 나군의 한양대는 3% 가산점을 주는 데, 서울 소재 상위권 그룹에 속하는 한양대 의대의 과탐 Ⅱ 가산점제도는, 다른 군의 의대 지원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줄 것으로 본다. 동아대도 화학 Ⅱ와 생명과학 Ⅱ 과목에 3점을 가산 한다.

     오는 22일 수시 합격자 발표 이후에 이루어지는 수시충원은 의대 지원자들에게는 매우 중요한 입시 변수다. 수능고득점자의 수시 합격비율은 정시 의대 지원자에게 의미가 큰데, 실제 최상위권 학생들이 어느 점수대에서 수시에 합격한 것인지가 중요하므로, 단순히 통계에 의한 상위권 누적도수의 추정 분포만을 맹신해서는 안 된다. 

     수시 충원이 다 이루어지고 난후 최종적으로 의대 정시로 이월되는 인원은 2016학년도에는 104명, 2017학년도에는 87명으로 매년 조금씩 줄어드는 추세이기는 하나, 여전히 무시할 수 없는 영향력을 갖고 있다. 정시 모집총원의 변화는 그대로 합격선의 변화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연세대 의대는 작년에 7명의 정시이월로 최근 1명에 비해 대폭 이월인원이 늘어 난 바 있다. 고려대 의대도 9명의 정시이월이 발생했다.

  • ※에듀포스트에 실린 외부 필진 칼럼은 본지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