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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용고시 경쟁률 상승과 연금 개혁 등으로 교대 인기가 잠시 주춤한 적도 있었지만, 교사로서의 보람과 함께 안정된 직장을 동시에 잡을 수 있다는 이유로 여전히 교대를 선호하는 수험생의 행렬은 줄을 잇고 있다. 2017학년도 교대 정시는 작년에 비해 178명이 감소했다. 일반전형기준으로는 1,858명을 선발한다. 하지만 매년 수시모집의 미충원 인원이 정시로 이월되므로 교대 정시를 준비하는 수험생이라면 최종모집인원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작년에는 전체 교대 대비 245명이 정시로 이월되어 모집인원이 증가했다.
한편 교대는 남·여 어느 한쪽의 성이 모집 정원의 일정 비율을 초과하지 않도록 대학별로 60%~80%까지 성별 비율 제한을 두고 있다. 서울교대는 수시모집 최종합격자 중 어느 한 쪽 성별 비율이 수시 모집 인원의 20% 미만인 경우, 정시에서 한쪽 성이 전체 모집 인원의 80%를 초과하지 못하며, 한 쪽 성이 수시모집에서 20% 이상인 경우, 정시에서 75%를 초과하지 못하도록 한다. 단, 양성의 성적 차이가 입시 총점의 5%를 초과하거나 어느 한쪽의 성이 모집 인원에 미달한 경우에는 성비 제한을 적용하지 않는다.
경인교대의 경우 한 쪽 성의 최대비율이 80%이며, 수시 포함 미등록 및 등록포기 등에 따른 충원선발 시에도 소수 성별합격자가 최소 120명이 되도록 합격자를 선발한다. 예년의 경우 이를 반영하여 경인교대 정시에서 예비번호 37번에서 44번까지의 여자 수험생이 불합격하고, 45번 남학생이 추가합격한 사례도 있었다.
교대 입시 수능성적 분포는 대부분 남학생의 합격선이 여학생보다 낮은 편이기는 하나, 작년 입시결과를 볼 때 청주교대, 진주교대, 부산교대, 대구교대 등처럼 남학생의 합격선이 더 높아진 대학도 있다. 군별로 교대정시현황을 보면, 이화여대와 한국교원대가 가군, 제주대가 다군, 그 외 전국교대는 모두 나군에서 학생을 선발한다. 대부분의 교대가 2대 1에서 4대 1의 경쟁률을 보인 것과 달리 제주대는 25.83대 1, 한국교원대는 11.71대 1, 이화여대는 9.53대 1의 경쟁률을 보여 상대적으로 인원이 적은 가군과 다군으로 엄청난 경쟁자가 몰린다. 반면에 대부분의 교대가 나군에 있으므로, 교대별 개인 선호도, 지역 선호도에 따라 군별로 합격자가 이동하는 이유로, 이화여대는 작년 3차 추가합격 때 23명, 제주대 초등교육은 569명, 한국교원대는 72명의 추가합격자가 있었다는 것도 수험생들이 정시 전략을 짤 때 유념해야 할 부분이다.
수능영역 반영비율로 교대입시를 보면 대부분의 교대는 국수영탐을 동일 비율로 적용한다. 하지만 이화여대, 제주대, 한국교원대는 영어를 30% 반영하고, 탐구를 20% 반영해 영어 성적 우수자가 훨씬 유리하다. 또한 이화여대는 수학 나형 응시자로 지원 자격에 제한을 두었으나, 그 외 교대 초등교육과는 수학이나 탐구 선택에 따른 지원 제한이 없어 모두 교차지원이 가능한 것도 교대의 최대 장점이다. 단, 공주교대, 서울교대, 춘천교대는 수학가형과 과탐 성적에 각 5%씩 가산점을 주고, 광주교대, 진주교대, 청주교대, 한국교원대는 수학가형에 가산점을 주기 때문에 자연계열 수험생에게 유리하다. 반면에 이화여대 초등교육과는 수학 나형을 지정하면서, 제2외국어와 한문을 선택한 인문계열 수험생이라면 탐구영역 1과목으로 대체가능하다.
교대 정시 면접전형은 수시보다는 덜하지만, 여전히 무시할 수 없는 관문이다. 이화여대와 제주대는 수능 100으로 정시전형을 실시하나, 그 외 교대는 정시에서도 대부분 면접 전형을 실시한다. 정시 면접 전형은 수시보다는 쉽다는 평이 지배적이나, 교직인적성을 평가하고 대학별로 면접방식이 각각이기 때문에 각 방식대로 면접연습을 충실히 해보기를 권한다. 이번 주에는 수시 합격자 발표가 마무리된다. 누구보다도 노력했을 수험생들에게 합격을 기원한다. 한편 떨어지는 결과를 맞더라도 너무 실망하지 말기를, 입시는 그동안 쌓아온 수험생으로서의 노력을 평가하는 것이지, 사람 전부를 평가하는 것이 아님을 명심하기 바란다. 도전과 새로운 선택의 기회는 열려 있고, 더욱이 2017학년도 입시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
※에듀포스트에 실린 외부 필진 칼럼은 본지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이종환의 주간 교육통신 ‘입시 큐’] 2017 교대. 초등교육과 정시 지원전략 짜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