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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 금요일부터 서울대 수시 지역균형선발전형, 경희대 네오르네상스 전형, 고려대 융합형인재전형 면접고사가 순차적으로 치러진다. 사실상 이번 주를 끝으로 올해 주요대 수시 전형이 거의 마무리되는 셈이다. 위 대학들의 면접고사 경향과 대비책을 정리했다.
# 서울대 지역균형선발전형 면접 경향과 대비
서울대학교 지역균형 전형은 1인당 10분 내외의 면접으로 치러진다. 타 대학과 다른 점은 교복을 입고 가면 안 되고, 자신의 이름이나 출신학교 등 개인정보를 말하는 것도 금기 사항이다. 하여 수험생들은 의상에도 신경을 쓰게 되는 데, 의상 코디가 면접에 크게 문제되지는 않겠지만 요란한 의상은 피하고 단정함이 느껴지는 의상으로 준비하면 된다. 대부분의 면접 질문이 학생부와 자기소개서, 제출서류에 기반한 질문인데, 다른 학교에 비해 자기소개서에 써 있는 내용을 구체적으로 물어보는 경우가 많은 편이므로, 예상 질문을 미리 만들어서 답변연습을 해보는 것이 바람직하다. 자주 나오는 공통질문은 평이한 편이지만 명확하고 구체적으로 답변해야 한다. 예를 들어 ‘지원동기, 10년 후 혹은 20년~30년 후 본인의 모습, 지원학과에서 어떤 공부를 하는지,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 등이 나왔는데, 평이한 질문이라도 중언부언하거나 추상적으로 답변하다보면 면접관에게 좋은 인상을 남기기가 어렵다. 특히 지원동기가 뚜렷하지 않은 학생들 중에서 대학 홈페이지에 나와 있는 학과 소개를 짜깁기해서 동기를 말하는 학생들이 있는데, 자신의 언어로 표현하지 않는다면 어색하기도 하려니와 말이 엉켜버리는 난감한 상황이 연출되기도 하니 사전에 충분히 연습해보는 것이 좋다.
# 고려대 융합형인재전형 면접 경향과 대비
고려대 융합형인재전형은 문제 푸는 준비 시간 20분 내외, 답변시간 10분 내외의 면접이다. 주어진 문제 외에 지원학과에 대한 기초지식과 지원동기, 진학 후 학업계획을 물어볼 수 있다. 인문계는 문학, 철학, 경제학 분야의 제시문들에 기초해서 풀이하는 논술형 문제라고 생각하면 된다. 자연계는 과학, 문학, 수학과 관련된 제시문이 나오고, 주제어를 활용해서 자연현상이나 법칙을 추론하는 문제가 나왔다. 2015학년도 면접문항을 보면 인문계, 자연계 둘 다 제시문 4개와 4문항으로 구성되었다. 4개의 제시문이 주제어로 연결되어있기 때문에, 키워드를 빨리 찾아내고 문항에 따른 답변을 구상해야 한다. 제시문 해석이 어렵지는 않으나 시간 내에 각 문항에 따른 답변 개요를 작성해보는 훈련을 별도로 하지 않으면, 실제 면접장에서 당황할 수도 있다.
# 경희대 네오르네상스전형 면접 경향과 대비
경희대 네오르네상스전형 면접은 10분 준비에 10분 내외의 답변시간을 준다. 인문계, 자연계 별로 각 공통문제가 나온다. 대부분의 경우 면접장에 들어가 공통질문 답변을 하게 된 후 다음으로 인성질문에 대한 답변을 하는 식이다. 학생에 따라서는 질문 순서를 거꾸로 하는 경우도 있었다. 작년의 경우 공통질문 준비시간에 별도의 메모지나 필기구를 사용하지 못했으므로, 머릿속으로 생각을 정리하는 연습이 필요하다. 특히 공통질문 답변을 제대로 하지 못하면 갑작스럽게 자신감이 상실된다는 수험생이 많다. 남은 기간 동안 사회적 이슈에 대해서 점검하고, 자신의 입장을 짧게 정리해서 말해보는 훈련이 공통질문 대비에 효율적이다. 인성면접은 자기소개서와 학교생활기록부 등에 기반한 질문인데, 학생별로 상당히 다양한 질문이 나왔으므로, 학교 인재상과 지원학과에 대해 철저히 분석하고, 학교생활기록부와 자기소개서에 연계되어있는 자신만의 특장점들에 대해 예상 질문을 만들어 철저히 연습해보기를 권한다.
[이종환의 주간 교육통신 ‘입시 큐’] 서울대 지역균형, 고려대, 경희대 면접 경향과 대비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