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환의 주간 교육통신 ‘입시 큐’] 구술면접, 고득점 받기 위한 여덟 가지 조언
조선에듀
기사입력 2015.10.19 11:12
  • 이번 주말에는 고려대 국제인재전형, 이화여대 미래인재 전형, 중앙대 다빈치인재 전형, 건국대 KU 자기추천전형 면접이 치러진다. 그런데 구술 면접에서 자신도 모르는 평소의 언어 습관 때문에 실제 면접장에서 마이너스가 되는 경우가 있다. 면접지도를 별도로 받지 못하고 스스로 준비해야 하는 수험생들을 위해 실제 면접에서 고득점을 받기 위한 기본 답변 요령을 제시했다. 아래 여덟 개의 조언을 기본 원칙으로 삼아 충실히 연습하기 바란다. 참고 문헌은 이슈투데이의 ‘최신경향 인문계 구술면접’(이근 서울대 교수 외 공저)과 ‘이슈&’이다.

    ① 두괄식으로 답변하라
    구술면접의 문제 유형은 다양하지만, 어떤 유형이든 주장이나 결론, 핵심 답변을 먼저 말하는 두괄식 답변을 취하는 게 유리하다. 왜냐하면 구술면접도 일상의 대화처럼 쌍방 커뮤니케이션이기 때문이다. 어느 한 사람이 일방적으로‘연설’을 하면, 쌍방 커뮤니케이션은 지속될 수 없다. 상대의 반응을 유도하고, 그에 맞추어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그런데 미괄식 구성으로는 이런 커뮤니케이션이 어렵다. 수험생이 결론을 말하기 전까지 면접관이 끼어들 수 없기 때문이다.

    ② 나열할 때는 중요한 것부터 순서대로 제시하라
    답변 내용이 여러 가지라서 나열이 불가피하다면, 가장 중요한 내용을 먼저 말하는 것이 좋다. 같은 답변이라도 중요한 내용을 먼저 말해야 전달이 빠르고 좋은 인상을 줄 수 있다.

    ③ 어설프게 절충하지 마라
    어떤 논쟁 문제에 대해 입장을 제시하라는 질문을 받으면 많은 수험생이 어느 한쪽을 옹호하기보다는 양쪽 모두를 찬성하거나 비판하는 절충형 입장에 서려는 경향을 보인다. 해당 쟁점에 대해 평소에 깊이 생각해 보지 않아, 미세한 차이를 잘 구분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결국, 면접관이 이점을 파고들어 몇 가지 질문을 하면 절충적 입장은 논리적 모순이라는 함정에 빠지게 된다. 그러므로 처음부터 어느 한쪽 입장을 명확히 하고 자신이 택한 입장을 옹호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것이 더 낫다.

    ④ 쉽다고 단답형으로 대답하지 마라
    일부 대학의 구술면접은 대답으로 나올 수 있는 내용을 미리 여러 개 설정해 놓고 수험생이 몇 가지를 말하는지를 따져서 점수를 부여하는 방식을 사용하기도 한다. 이럴 때 쉽다고 단답형으로 간략히 말해 버리면 좋은 점수를 받기 어렵다.

    ⑤ 주장을 일관되게 고수하되, 결정적인 실수에 대해서는 인정하라
    자신의 주장을 면접관이 반박한다고 바로 바꾸어서는 안 된다. 일단 자신의 주장을 여러 가지 논거를 통해 최대한 옹호하는 자세를 보여야 한다. 설사 자신의 주장이 잘못된 것이라 하더라도, 최선을 다하려는 모습을 면접관이 더 높이 평가하기도 한다. 대신 면접관이 명백한 사실을 근거로 해서 자신의 주장이 잘못되었음을 지적한다면“아, 그렇군요.”, "더 공부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잘 배웠습니다.”등과 같은 말로 자신의 부족함과 잘못을 인정하고 견해를 수정하는 것이 좋다. 틀린 것이 명확해진 상황에서는 고집을 부려서는 안 된다.

    ⑥ 자신 있는 문제는 추가 질문을 유도하라
    추가 질문을 적당히 유도하는 방법도 좋은 점수를 얻는 비법 중 하나다. 잘 아는 문제일 경우 세세한 것까지 전부 말해버리지 말고 추가 질문을 던질 만한 내용을 남겨 두는 게 좋다. 구술면접관은 대부분 이런‘미끼’에 약하다.

    ⑦ 조리 있고 깔끔하게 말하고, 자신감이 없는 태도는 버려라
    간결하고 명확한 문장 구사를 해야 한다. 지나치게 수식어를 남발하거나“저기요…”,
    “음…”“, 있잖아요…”등과 같은 무의미한 단어를 쓸데없이 반복해서는 안 된다. 그리고“~인 것 같다.”라는 모호한 어투의 말을 반복하거나, 답변 도중에 자신이 없는 것처럼 고개를 젓는 행동을 해서도 안 된다. 주장과 근거의 신뢰성을 떨어뜨릴 가능성이 크다.

    ⑧ 독창성이 있는 대답을 해라
    자신만의 색깔로 차별화를 시도해 보자. 본론에서 어긋나는 이야기만 아니라면 지루해 하는 구술면접관에게 좋은 인상을 남길 수도 있다. 판에 박힌 모범답안보다는 구체적인 예를 드는 등의 방법으로 자신의 이야기를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