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환의 주간 교육통신 ‘입시 큐’] 구술면접, 당황스러운 경우 이렇게 행동하자!
조선에듀
기사입력 2015.10.12 10:14
  • 면접고사장에 들어가면 수험생은 철저히 을의 입장이 된다. 면접관을 “삼촌같이 친근하게 생각하라”는 말이 떠오르기는커녕 갑자기 머릿속이 새하얗게 된다는 학생들이 한둘이 아니다. 면접 문제에 나온 제시문이 이해가 가지 않는 경우는 어쩔 수 없다 쳐도, 교수님이 하신 질문이 뭔가 명확치 않다고 여겨지거나, 본인의 답변이 신통치 않을 때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몰라 당황하게 된다. 이슈투데이의 ‘최신경향 인문계 구술면접’(이근 서울대 교수 외 공저)과 ‘이슈&’에서 구술면접 시 ‘난처한 상황에 처할 경우’의 답변 요령을 발췌 재정리했다. 

    # 질문의 뜻을 정확히 이해하지 못했거나 잘못 들었다면?

    “죄송합니다. 다시 한 번 말씀해 주시겠습니까?”
    그냥“대충 이런 뜻이겠지.”라고 짐작하고 답변에 나서는 것보다 훨씬 현명한 방법이다. 질문의 의미를 묻는다고 해서 화를 내거나 점수를 깎는 구술면접관은 없다. 이 경우 구술면접관은 대개 더 자세하고 쉽게 설명해 주기 마련이다. 여유를 찾고 생각할 시간과 실마리를 찾는 데 도움을 받을 수 있다.

    # 질문이 너무 어려워, 답을 모르겠다면?

    “죄송합니다. 잘 모르겠습니다.”, 그것은 무슨 뜻입니까?”
    어려운 개념이나 내용에 대해 질문을 하는 구술면접관도 간혹 있다. 대체로 이런 질문은 수험생의 수준이 어느 정도에 이르렀다는 판단이 들 때만 하게 된다. 따라서 구술면접관으로부터 인정을 받고 있다는 증거이므로 불안해할 필요는 없다. 생소하거나 어려운 개념을 모른다고 해서 감점 받는 경우는 드물다. 수험생이 모른다고 하면 구술면접관은 다른 질문으로 넘어가거나 그 개념과 내용에 대해 간단히 설명해 준 다음, 이를 전제로 다음 질문을 할 것이다. 사전지식을 설명해 주고 이를 기초로 한 응용력, 사고력 등을 보려는 것이다.

    # 답변에 오류나 실수가 있었음을 알게 되었다면?

    “죄송합니다. 다시 말씀드리겠습니다.”
    답변 중에 자신이 논리적 모순을 범했다는 생각이 들 때는 위와 같이 자신이 범한 오류를 바로잡으면 된다. 그리고 구술면접관으로부터 오류를 지적받았을 때는“죄송합니다. 잠시 생각할 시간적 여유를 주시겠습니까?”라고 말한 다음, 자신이 범한 오류를 바로잡는다. 이때 당황해 하거나 불안해 할 필요는 없다. 오류를 찾아내고 그 오류를 바로잡을 수 있는 것도 능력(실력)이다. 경우에 따라서는 구술면접관에게 강한 인상을 줄 수도 있다.

    # 긴장해서 아무것도 생각나지 않는다면?

    “죄송합니다. 잠시 생각할 여유를 주십시오.”
    솔직하게 말하고 시간적 여유를 가지는 게 제일 현명한 방법이다. “교수님, 제가 긴장을 했나 봅니다. 잠시 마음을 가다듬고 답변을 드리겠습니다.”라는 등의 말을 들은 구술면접관이 답변을 재촉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 수험생이 답변을 잘못하고 머뭇거리면, 대화를 유도하기위해 몇 가지 힌트를 주는 때도 있으므로 그러한 추가적인 정보를 최대한 활용하는 게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