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권의 新교육트랜드] 공부 말고도 성공하는 방법(4)
조선에듀
기사입력 2015.11.02 09:57
  • 현재 중학교에서 부분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자유학기제가2016년부터는 국내 모든 중학교에서 전면적으로 도입된다. 교육부가 자유학기제를 전면적으로 도입하는 가장 큰 이유는 학생들의 진로개발능력을 함양하기 위한 국가차원의 주요한 정책이다.

    그러나 자유학기제에 대한 오해와 편견도 존재한다. 예를 들어서 자유학기제 동안에 학교에서 불필요하다고 판단되는 다양한 활동을 하기 보다는 오히려 영어나 수학점수를 올리기 위하여 학원수업에 더욱 집중하는 학생들이 있는데 이러한 학생들과 학부모들을 보면 변화된 교육과정 및 취업정책에 대한 정보가 부족하기 때문에 나타날 수 있는 행동이라고 판단되어 안타까운 마음이 든다. 

    진로개발능력이 중요한 자녀 성공방법으로 등장하게 된 배경은 다양한 이유가 존재하지만 가장 큰 이유는 자녀가 성공적이고 행복한 사회생활 및 직업생활을 위한 것이다. 과거 산업사회 교육과정에서는 진로에 대한 개념도 없이 무조건 유명한 대학에 진학하는 것이 성공적인 자녀교육 이었다.

    그런 결과 대다수의 학생들은 소질이나 잠재력을 기반으로 한 진로에 대한 고민이 부족한 상태에서 유명대학 위주로 진학하였고, 대학진학 이후에 전공을 변경하거나 대학원 진학을 통하여 새로운 진로를 찾으려고 노력하였다. 결과 오랜 기간 동안 학교를 다녀야 했고 많은 등록금을 부담해야 했으며 사회진출 시기는 더욱 늦어져 취업이 더욱 어려운 악순환이 초래되었다.

    자녀가 성공적이고 행복한 삶을 살기 위하여는 자녀에게 적합한 직업을 찾는 일은 매우 중요하며 또한 학생 스스로 가장 적합한 직업을 찾아가는 능력을 함양시키는 일은 더욱 중요하다. 인간의 평균수명이 길어지면서 자녀들은 여러 번의 직업을 선택해야 하는 상황이 되었다. 과거 학부모들처럼 한 번의 교육으로 한 두 개의 직업을 선택하고 정년퇴직을 하면 되는 세대가 아니기 때문이다.

    국내에는 총 16,000개의 직업이 존재하며 858개의 직무역량이 필요하다. 예를 들어서 자녀가 디자이너를 희망한다면 디자이너로 갖추어야 할 직무역량이 필요한 것이다. 그런데 자녀가 디자이너로써 필요한 직무역량을 갖추지 못한 상태에서 디자이너가 된다면 성공적이지 못한 직업생활이 될 것이며 디자이너 생활을 하는 동안 행복하지 못할 것은 당연하다. 

    국가에서는 학생에게 내재된 잠재력이나 핵심역량을 기반으로 다양한 직업을 조사, 선택, 학습 할 수 있도록 관련된 사이트를 운영 중이다. 국가직무능력표준(www.ncs.go.kr) 사이트는 다양한 직업 군에 대하여 소개하고 있으며 직무능력에 필요한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으므로 자녀의 진로개발 및 능력함양에 활용하면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국가직무능력표준 (NCS, National Competency Standards) 사이트를 활용하여 자녀의 진로개발능력을 함양하는 방법에 대하여 알아보자. 자녀의 가장 효과적인 진로를 선택하기 위하여 가장 먼저 선행해야 하는 것은 자녀의 핵심역량을 알아보는 것이다. 자녀의 핵심역량을 진단하기 위한 기준은 2015개정교육과정에서 발표한 6가지(자기관리역량, 심미적감성역량, 창의융합사고 역량, 공동체역량, 의사소통역량, 지식정보처리역량)를 기준으로 하면 될 것이다.

    일반적으로 자녀의 진로를 선택할 때 자녀가 선호하는 것, 흥미를 느끼는 것, 잘하는 것을 기준으로 학부모와의 협의를 통하여 선정 할 것인데 중요한 것은 자녀의 핵심역량을 반드시 고려하여 선정해야 한다. 그런 과정을 통하여 진로와 직업을 선택하였으면 그 이후에 NCS사이트를 방문하여 활용하면 된다.

    예를 들어서 자녀의 핵심역량을 고려하여 진로와 직업을 선택한 결과 디자이너가 되기로 결정하였으면 NCS사이트에서 <문화. 예술. 디자인. 방송>의 직업 군을 선택하면 디자이너에 대한 직무정의와 더불어 디자이너에게 필요한 국가직무능력에 대한 기준을 살펴 볼 수 있을 것이다. 디자이너라는 직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하기 위하여 필요한 능력을 수준별로 소개하고 있다. 또한 디자이너가 되기 위하여 학습해야 할 학습모듈에 대하여도 소개하고 있어서 디자이너가 되기 위하여 어떠한 준비를 해야 할지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자녀는 성장하면서 내.외부 환경에 끈임 없이 반응하며 진로와 직업선택에 변화가 생길 수 있을 것이다. 또한 100세 시대를 맞이하면서 진로개발능력은 더욱 중요한 개인능력이 되었다. 자녀들이 살아갈 사회는 여러 번의 진로와 직업 선택을 해야 할 것이며 성공적인 진로와 직업 선택을 위해서도 자녀의 진로개발능력에 대한 관심이 필요할 것이다. 무엇보다고 진로개발능력은 자기관리역량을 함양하기 위한 하위요소임을 잊지 않고 유행처럼 진로개발능력에 중심을 둘 것이 아니라 자녀의 핵심역량 함양을 위한 일부임을 잊지 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