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란 자녀들이 성공적이고 행복한 사회생활을 할 수 있도록 학창시절 동안 삶을 준비하는 과정이라 표현해도 틀리지 않을 것이다. 광복과 6.25전쟁을 치르면서 국가 대부분의 것이 무너지고 새롭게 시작하는 시기에 성공적인 사회생활을 위한 가장 확실한 것은 학교공부를 통한 대학진학이었다. 그러한 이유로 70년 전부터 『공부란 교과지식을 암기하고 습득하는 것으로』 한정되었다.

우수한 대학에 진학하기 위하여는 교과공부를 잘해야 했고 교과공부를 잘하는 아이들의 특징은 지능이 높다는 공통점이 있었다. 그러나 사회, 경제환경의 변화로 인하여 지능이 높은 아이들 보다는 핵심역량(Core Competence)이 뛰어난 아이들이 사회에서 성공하고 행복하게 살아갈 확률이 높다는 전문적인 연구결과와 교육과정들이 등장하면서 국내에서도 선진국들과 마찬가지로 공부만을 잘하는 아이들보다는 핵심역량이 뛰어난 新인재를 선호하는 현상이 최근 몇 년 사이에 눈에 뛸 정도로 늘어났다.

그렇다면 자녀의 성공적이고 행복한 사회생활을 위하여 학부모가 반드시 알고 있어야 하는 공부하는 능력 외 현재 국가, 사회, 기업, 대학들이 요구하는 핵심역량에는 어떠한 것들이 있는지 몇 차례의 칼럼을 통하여 함께 알아보겠다. 교육부에서 2015년 9월에 2017년 초등학교1, 2학년부터 적용할 2015개정교육과정을 최종 발표하였다. 이번에 발표한 2015개정 교육과정에서는 新인재상인 창의.융합형 인재가 되기 위하여 갖추어야 할 핵심역량을 6개 발표하였다.

즉, 미래사회를 살아갈 자녀들은 공부하는 능력 보다 6개 핵심역량을 골고루 갖추어야 사회에서 성공적이고 행복한 삶을 살아갈 수 있는 확률이 높아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핵심역량을 함양한다는 것은 좀 다른 의미로 확장하여 생각하면 『공부를 못해도 성공하는 방법』이 될 수도 있으며, 『공부 말고도 성공하는 방법』이라고 할 수도 있을 것이다.  이러한 공부에 대한 가치의 변화는 공부만을 잘 한다고 성공하지 못하는 현 시대를 정확하게 증명하고 있는 것이기도 하다.

그렇다면 공부하는 능력 외 자녀들이 반드시 갖추어야 할 핵심역량의 첫 번째는 『자기관리역량』이다. 사회적, 경제적으로 성공하였다가도 갑자기 추락하는 고위공직자나 유명인들의 공통점은 자기관리역량이 부족하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2015개정 교육과정에서 발표한 자기관리역량이란 『자아정체성과 자신감을 가지고 자신의 삶과 진로에 필요한 기초적 능력과 자질을 갖추어 자기주도적으로 살아갈 수 있는 역량을 말한다.』라고 정의하고 있다. 자기관리역량을 함양하고 실현하기 위하여는 더욱 세부적으로 자아정체성, 자아존중감, 진로개발능력, 자기주도적 학습능력, 시간관리능력 등이 필요 할 것이며 또한 스트레스 관리능력도 중요하다.

과거 학부모세대들은 교과지식을 암기하고 습득하는 전통적인 공부 외에 자기관리역량이 성공적이고 행복한 삶을 살아가는데 더욱 중요하다는 것에 대하여 학창시절에는 몰랐으나, 성인이 되어 사회생활을 하면서 느끼고 있을 것이다. 사회 및 직업생활을 하면서 대부분 사용하지도 않거나, 사용할 수도 없는 막대한 양의 교과지식들을 암기하고 습득하는데 대부분의 학창시절 시간을 보내기 보다 핵심역량을 함양하였다면 현재보다 더욱 성공적이고 행복한 삶을 살고 있을 것이라 생각해 보았을 것이다.

다시 학창시절로 돌아 갈 수 있다면 어떻게 학장시절 동안 사회생활에 대한 준비를 할 것인가에 대하여 고민 해 보았을 것이며, 그러한 고민이 있으므로 학창시절에 대한 아쉬움을 자녀교육을 통하여 해소하려는 경향이 대부분의 학부모들에게는 존재한다. 그러나 문제는 사회, 기업환경의 변화에 따라서 인재조건 및 교육목표가 변화되었음을 인지하지 못하고 학부모세대의 교육목표(교과지식을 통한 대학진학 등)를 자녀교육의 방향으로 설정하면 결국 자녀의 학창시절은 학부모와 비슷하게 아쉬움만 남게 될 것이다.

다음주는 공부하는 능력 외 최근 주목 받고 있는 핵심역량 중 자기관리역량에 대하여 자세하게 알아보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