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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신진상입니다. 오늘은 대치동 퍼스트 클래스의 조창훈 대표님의 학생부 종합 전형에 관한 기고를 싣겠습니다.
수시모집에 대한 이해는 2014년부터 시행된 학생부 종합전형이 과거의 입학사정관 전형과 어떻게 다른 지에 대한 개념정의에서부터 출발해야 됩니다. 이런 개념 정의를 학생과 학부모가 해야 될 필요까지는 못 느끼지만 적어도 학생의 진학상담을 책임진 진학 교사와 컨설팅 업무 종사자라면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할 일이라 생각됩니다. 제 결론은 입학사정관제가 관심 있는 분야에 대한 경험과 공부를 우선시 했다면 학생부종합전형은 학교생활을 통해 얼마나 성장했는가를 평가한다고 요약할 수 있습니다. 대학에서 학생들을 평가할 때 전공적합성을 중요한 요소로 판단하지만 과거의 입학사정관제가 전공과 관련된 직접적인 경험을 요구했다고 한다면 지금의 학생부종합전형은 직접적 연관성은 다소 떨어지더라도 학교생활을 통해서 지원하고자 하는 전공학과에 대해 준비하는 태도와 관점을 얼마나 갖추었는지를 요구한다고 보여집니다.
그렇기 때문에, 2014년 이후 대학입시의 관점에서 교사의 역할이 중요해지고 최근에 운영되고 있는 선생님들의 다양한 연구모임은 매우 긍정적인 일이라고 평가하고 싶습니다. 이러한 변화된 입시환경에서 사교육분야가 적극적인 대응을 하지 못하는 게 아닌가 하는 우려가 듭니다. 저는 그 원인을 3가지로 정리해 보았습니다.
첫째는 사교육 쪽에서 입시상담을 하시는 분들이 차별화를 강조하다 보니 오히려 전형의 취지를 왜곡하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충실하게 자료를 수집하고 다양한 기관의 전문가들과 교류를 통해 정확한 정보를 축적하고 발전시켜야 함에도 여전히 3-4년 전의 경험을 들먹이면서 특별한 스펙을 필요로 하는 것처럼 상담을 하는 경우도 있으니 결국 비용 낭비의 문제뿐 아니라 먼 길을 알려주는 고장 난 내비게이션이 되고 마는 것입니다.
둘째는 학생부종합전형에는 학교생활을 통해 꾸준히 쌓아온 누적의 개념이 들어 있어서 학생들을 상담하는 중간에 진단을 통해 진로에 대한 경로를 지속적으로 조정해주어야 하는 부분이 중요한 데 사교육 종사자들이 경험의 부재로 인해 부담을 느끼는 것 같습니다. 공교육에서는 과중한 행정업무로 인한 부담 때문에 시간이 없어서라는 핑계를 대고 있다면 사교육쪽에서는 콘텐츠가 부족하거나 초과 수익의 가능성을 탐색하는 과정에서 경험의 벽에 부딪히고 있다는 생각입니다. 그래서 사교육 분야에서는 국어, 수학과 같은 교과담당 선생님을 유치하는 것 보다 진학상담 전문가를 고용하는 것이 위험도(리스크)가 더 클 수도 있습니다. 이러한 상담인력이 충분한 경험과 교육을 받았는지에 대한 검증장치가 부족하다는 점도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세 번째 문제는 몸에 좋은 약이 입에 쓰다는 속담으로 설명할 수 있습니다. 소통능력이 좋은 유명인들의 경우는 자신이 관찰한 몇 몇의 경험을 바탕으로 학부모와의 스킨 쉽을 강화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성급한 일반화의 경우이죠. 교육상담은 정보와 판단 두 개가 결합되어야 하기에 책임감의 문제에서 진지한 고민이 필요합니다. 물론 교육콘텐츠 분야에서는 유명하고 실력 있는 분들도 계시지만 언론 노출도와 콘텐츠 충실도는 반비례 관계인 경우도 있는 것은 안타까운 일입니다.
이제 본격적인 입시상담의 계절이 왔습니다. 결국 최종 판단의 몫은 학생과 학부모에게 있습니다만 학생과 학부모에게 부탁드리고 싶은 말씀은 귀를 열어놓고 전문가들의 정보를 수집해서 상황별 시나리오를 수립하셨으면 합니다. 입시에 있어서 최악의 상황이라고 하는 경우는 생각보다 꽤 높은 확률로 일어나고, 모든 것을 포기하고 수능 공부에만 매진해서 성적을 올리겠다는 결심은 우리나라 수험생들이 가장 많이 선택하는 방식이라는 점을 유념했으면 합니다. 학생부종합전형은 정성평가이지만 평가요소별로 점수를 부여한다면 어느 정도 합격예측이 가능한 것도 사실입니다. 왜냐하면 평가를 담당하는 입학사정관들은 합리적인 평가기준을 만들어서 일하기 때문입니다. “옆 집 아이가 작년에 합격했다”라는 소식에 귀 기울이기 보다는 우리 아이는 어떤 부분이 낮게 평가받는 지를 알아보시고 보완할 수 있는 방법을 갖는 시간을 가지셨으면 합니다. 저의 오늘 칼럼은 “진단 없는 대책은 없다”라는 말로 마무리하겠습니다.
[신진상의 입시 속 의미 찾기] 학생부 종합 전형, 진단 없는 대책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