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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신진상입니다. 오늘은 지난 번에 이어 춘천교대 15학번 탁유진 학생의 학생부 종합 합격기를 들려 드리겠습니다. 다음은 일문일답입니다.
문 : 춘천교대 면접은 집단토론면접과 개별심층면접으로 진행되었다고 알고 있습니다. 면접 과정과 어떻게 준비했는지에 대해 설명해주시지요.
답 : 저는 책을 많이 읽지는 못했지만 한권을 읽더라도 세세하게 읽는 습관을 가졌습니다. 그렇게 책을 읽었고 또 논술에 대한 준비도 오랫동안 해왔습니다. 논술준비는 꼭 논술전형대비를 위해서라기보다는 인문사회계열 학생으로서 기본적인 소양이라고 생각하고 중학교 때부터 연습하였습니다. 교내독서논술토론동아리도 3년간 하면서 여러 가지 방면으로 많은 활동을 하였습니다. 그런 경험들이 쌓이고 녹여져서 면접대비가 이루어지지 않았나 생각이 듭니다. 결국 면접이라는 것도 면접문항의 논지를 잘 파악하고 그에 대한 논거를 답하는 면에서는 논술과 다르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어려운 면접에 속하는 이화여대 제시문 면접과 교대의 집단면접을 너끈히 해낼 수 있었던 것은 오랜 시간 동안의 쌓여온 내적인 힘이었다고 생각됩니다. 인문사회계열 학생들은 기본적으로 논리적 글쓰기와 토론연습은 꾸준히 하였으면 좋겠습니다.
문 : 유진 학생의 생기부는 총 몇 페이지였으며 항목별로 특징에 대해서 설명해주시지요.
답 : 생기부는 총 22페이지입니다.
<7.창의적 체험활동>을 보면 학생회활동이나 학교행사 활동들이 많은 부분을 차지하였으며 진로활동부문에 두 분의 교육대학 교수님과의 인터뷰를 통해 진로탐색을 한 것이 교대를 지원하는데 큰 밑거름이 되었습니다.
<8.교과학습 발달상황>을 보면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에서 각 과목별 선생님들께서 수업시간에 어떤 내용을 가지고 협동수업에 활발하게 참여했는지 세세하게 기술해 주셨습니다.
<9.독서활동 상황>을 보면 쉬운 책이라도 자세하게 읽으려고 노력했고 아무래도 관심분야인 인문, 사회 쪽의 책을 많이 읽게 되었지만 전 과목을 지도하게 될 초등학교 교사가 되고 싶었기 때문에 평소에 어렵게 느꼈던 과학 계통의 책도 일부러 찾아 읽으려고 노력했습니다.
<10.행동 특성 및 종합의견>을 보면 각 학년 담임선생님들께서 공통적으로 친화력, 의사소통능력에 있어 긍정적인 평가를 해주셨고, 잠재력이 있어 더 큰 발전이 기대된다는 사랑과 애정이 듬뿍 담긴 좋은 말씀들을 서술해 주셨습니다.
문 : 학습집중도와 시간의 상관관계와 그에 따른 효율적인 학습방법이라는 주제로 소논문을 작성했는데, 연구를 하게 된 동기와 연구 과정에서 어려웠던 점, 이를 통해 배우고 경험한 점에 대해 설명해 주시지요.
답 : 저희 학교는 1,2학년에 걸쳐 소논문을 작성합니다. 개인으로 하는 것이 아니고 모둠으로 이뤄집니다. 고등학교 1학년 때 4명의 친구가 모여서 어떤 주제로 연구를 할지 고민을 하던 중 아침에 집중이 잘 되는 학생과 밤에 집중이 잘 되는 친구가 있다는 것을 알고 이것을 심층적으로 연구해 보자는 의견이 나왔습니다. 따라서 초등학생, 중학생,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학생들이 어느 시간대에 공부가 잘 되는지 또는 잘 되지 않는지 학교수업시간과 방과 후 시간으로 구분해서 설문조사를 했습니다. 조사결과를 통해서 다양하게 분석을 해볼 수 있었는데 그 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대체적으로 이른 아침 시간에는 잠이 덜 깨서 집중이 안 된다는 결과와 점심시간 이후에는 식곤증으로 인해 집중이 안 된다는 결과였습니다. 이를 토대로 졸린 시간에는 예체능 과목 위주로 배치를 해보자라고 시간표를 짜서 학교에 제안을 했고 방과 후 시간 개인 일정표도 작성해서 그 결과를 학생들 앞에서 발표했습니다. 소논문을 함께 작성해보는 경험은 처음이라 아직은 미숙해서 밤을 새가면서까지 하기도 했는데 노력한 만큼 함께 협동하는 방법, 소논문을 작성하는 방법 등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던 경험이었습니다.
문 : tbs 상담받고 대학가자를 통해 도움 받은 부분이 있다면 말씀해 주시지요.
답 : tbs 상담받고 대학가자를 많이 애용하였습니다. 고2때부터 여러 차례에 걸쳐 신청을 했습니다. 많은 학생들이 정보 노출이나 귀찮음 때문에 이런 좋은 프로그램들을 이용하지 않는 것 같은데요. 상담을 받으면 현재의 객관적 판단과 함께 그 때 그 때 보완해야 할 점을 지적해 주시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특히 다른 학생의 상담 내용을 다시보기로 보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또한 저는 강동구 자기주도학습센터에서도 꾸준히 상담을 받았습니다. 강동구자기주도학습센터에서는 면접 준비까지 꼼꼼한 도움을 주셨습니다. 주위에 찾아보면 이렇게 누구나 쉽게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곳이 있으니 학생들에게 적극적으로 상담 받으라고 조언해 주고 싶습니다. 적극적으로 찾고 노력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입니다.
문 : 마지막 질문입니다. 결정적 코치 4 독자와 맛있는 공부 독자 중에서 학생부 종합전형으로 교대를 준비하는 후배들에게 조언 부탁드립니다.
답 : 시간 뺏길까봐 나에게 피해가 갈까봐 이런 저런 생각들로 고민을 하기보다는 적극적으로 뛰어들어서 가슴이 뛰는 일을 했으면 좋겠습니다. 특히 교대는 특수목적대학이라고 합니다. 공부를 좀 잘 하니까 교대가 취업에 유리하다니까 한 번 원서 넣어볼까 단순히 이렇게 생각하고 오는 학생들은 대학에 진학해서도 많은 고민을 하게 될 것입니다. 미리 자신의 적성에 대해 많이 고민해보고 선택했으면 좋겠습니다. 그러고 나서 이 길이 자신이 정말 하고 싶은 방향이라고 생각되면 그야말로 적극적으로 진로탐색을 하세요. 교사가 되고 싶은 마음으로 학교생활을 하다보면 거기에 맞춰 교과와 비교과활동들을 하게 될 거예요. 우물을 파다보면 물꼬가 터지지 않을까요. 대학에서 하는 프로그램에도 발 빠르게 움직여서 적극적으로 참여하세요. 그토록 가고 싶은 대학교라면 한 번쯤 캠퍼스를 가보고 원서를 쓰는 것도 좋을 것입니다.
문 : 10년 후 교단에 어떤 교사가 되고 싶은지 말해주세요.
답 : 저는 특별히 베네수엘라의 빈민층 청소년들을 위한 오케스트라 시스템인 ‘엘 시스테마’ 교육이나, 아프리카 수단의 작은 마을에서 브라스 밴드를 이끌며 아이들과 소통하셨던 ‘울지마 톤즈’의 이태석 신부님께 깊은 감동을 받았습니다. 예술은 사람을 내적으로 풍부하게 하여 행복한 삶을 살게 해주는 특별한 힘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예술이 가진 힘을 아이들에게 전해줄 수 있는 문화예술교육전문가가 되고 싶습니다. 또한 학생 개개인의 개성을 존중하는 교사가 되고 싶습니다. 그러기에 평생에 걸쳐 교육에 대한 공부도 게을리 하지 않을 것입니다.
[신진상의 입시 속 의미 찾기] 춘천교대 15학번 탁유진 학생의 학종 합격기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