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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세요. 신진상입니다. 올해 2015학년도는 의대 정원이 대폭 늘어나면서 의치한의 봄이 왔다는 말이 유행할 정도입니다. 특히 이과 상위권 재수생들의 숫자가 많이 늘어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렇게 의대 정원이 늘어나면 의대 입시가 크게 바뀌는 걸까요? 그건 아니라는 것이 오늘 기고문의 주인공 연세대 의대 13학번 김세훈 씨의 주장입니다. 김씨는 수원의 일반고를 나와 수시에서 연세대 의대 울산대 의대 한양대 의대 인제대 의대 등에 모두 합격한 드문 케이스입니다. 입사제와 논술 전형 모두에서 상위권 의대에 합격한 쟁쟁함 실력파입니다. 오늘은 김세훈 학생의 기고문으로 여러분을 찾아 뵙겠습니다.
- 정원이 늘어나는 의과대학 입시. 특히 수시 정원의 두드러진 증가.
2015 입시 중 자연계 고등학생들에게 있어서 가장 큰 변화라면 의과대학(이하 의대)의 정원이 약 2배, 비약적으로 늘어난다는 것입니다. 이에 따라 여러 입시 기관에서는 의대 입시가 전년도보다 쉬워질 수도 혹자는 어려워질 수 있다고 예측합니다. 그래서 학생들은 의대의 비약적인 정원 증가와 경쟁률이 전체적으로 하락할 것을 예상하고, 의대를 진로로 진지하게 하지 않고 ‘막가파’식으로 수시원서를 소모하려는 경향도 벌써부터 보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의대 수시에서 숫자는 전혀 의미가 없습니다. 오히려 숫자는 의대 수시 입시에서 학생들이 믿지 말아야할 것입니다. 가령 정원, 경쟁률, 반영요소 등 입시 요강 내에 나타나 있는 여러 숫자들을 이릅니다.
- 의대 입시는 절대 평가다?
입시 자체는 지원자 간 능력을 비교하여 정원을 선발하는 상대평가이지만, 의대에 들어가는 사람의 객관적인 능력(스펙이나 점수 등)을 비교해보면 의대에서 뽑고자 하는 능력의 기준은 계속 달라지더라도 그 능력의 크기는 계속 일정하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실제로 필자가 겪은 2013년 입시에도 의대 입시 정원은 10~20% 가량 늘어났습니다. 특히 13년도에는 상위권 의대의 증가분이 전체 의대 입시 정원 증가량의 상당부분을 차지했습니다. 하지만 역시 의대에 합격하는 사람들의 객관적 역량은 거의 같다고 생각합니다.
그도 그럴 것이 입사관이나 의대 교수님들께서 전년도 입시생을 참고하기 때문인 것도 있고, 매년 쏟아지는 60만 명 내외의 입시생들의 스펙 양상이나 내신 성적 등 그들의 실력 양상은 전년도 입시생과 별다를 게 없기 때문입니다.
즉, 입시 전문기관에서 분석하는 나름대로의 입시의 변화? ‘숫자’ 상으로는 있을 수 있습니다. 정원의 증가로 경쟁률이 줄어들 수도 있고, 과도한 경쟁으로 늘어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합격하기 위한 절대적인 난이도에 비추어봤을 때, 다른 대학 학과는 몰라도 의대는 절대 쉬워지지 않습니다.
-저도 의대에 들어가고 싶어요.
의대 입시는 딱 답이 하나입니다. 앞서 언급했듯 다른 학과 입시보다 더더욱 의대 입시는 절대평가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즉, 우리가 의대에 들어가려면 자신의 절대적인 실력을 키워서, 그리고 본인의 객관적인 실력을 파악해서 적정한 지원을 하는 것이 가장 좋은 입시 전략이라고 결론내릴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의대 수시 숫자의 마법에 걸린 제 주위의 수험생에게 저는 ‘의대 수시 정원 늘어나서 의대 간답시고 하루살이처럼 그 초열지옥에 뛰어드는 중생’이라고 표현을 합니다. 여러분들의 지원전략도 정말 객관적인 진로에 대한 바람과 실력이 바탕이 되어 있는지, 혹은 자신이 마법에 현혹되고 있지는 않은지 꼭 점검해보시기 바랍니다.
지공신공 입시연구소 소장, 수시의 진실 저자, sailorss@naver.com
[신진상의 고등 공부 이야기] 변경된 의과대학 수시 입시의 본질 : 숫자의 마법에 현혹되지 마라
연세대 의대 13학번 논술 전형 합격한 김세훈 씨의 기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