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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신진상입니다. 2015년도 입시부터는 수시는 논술 학생부 입학사정관 정시는 수능 100% 전형으로 간소화될 전망입니다. 지금도 수시에서는 논술 전형 학생부 전형 입학사정관 전형 등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차이점은 논술 전형이면서 높은 수능 최저 등급을 요구하는 무늬만 논술 전형이 사라진다는 것이지요. 즉 인수위의 요구는 대학들이 수시에서는 수능 최저 등급을 적용하지 말라는 주문일 수 있습니다.
수시에서도 수능 성적이 좋은 학생들을 뽑고 싶은 대학들이 과연 이 요구에 얼마나 순응할지는 지켜봐야하겠습니다. 그리고 수시에서 상위권 대학일수록 많은 외국어와 수학과학 특기자 전형의 미래는 어떻게 되는 건지도 궁금합니다. 나중에 기회되면 칼럼 형태로 찾아 뵙겠습니다. 오늘은 지난 번에 이어 유니스트(울산 과기대)에 올해 합격한 군산 제일고 최현석 군의 합격기를 들려 드리겠습니다.
유니스트 13학번인 최현석 학생은 일반고 출신으로 수학 과학에서 특히 높은 내신 성적을 보였고 과고생들의 전유물인 R&E를 일반고에서도 충실히 수행하고 과학 관련 봉사 활동을 꾸준히 하면서 유니스트 외에 다른 사립대 입학사정관 전형에서도 합격하기도 했습니다. 다음은 일문일답 내용입니다. -
Q. 입사제에선 자소서가 중요합니다. 자소서는 어떤 전략을 갖고 임하셨는지요.
A. 글을 쓸 때에 약간 도움이 되실만한 말씀을 드리는 것이 가장 효과적일 것 같습니다. 사정관님들은 나의 자소서를 읽기 전에 이미 수천개의 자소서를 접했다는 것을 생각하셔야합니다. 일반적인 나열식의 글쓰기라면 크게 인상을 주지 못하겠지요. 제가 사용한 전략은 하나의 경험에서 여러 가지의 배움과 능력을 표출했다는 것입니다. 그럼 자연스럽게 잠재력을 보여줄 수 있다고 생각했었죠. 그리고 구체적인 사례를 통해 지루하지 않도록 이야기를 풀어나가면 다른 자소서보단 눈길이 많이 갈 수 있다는 것을 항상 기억하면서 쓰시면 좋은 결과를 얻으실 수 있을 것입니다.
Q. 한양대 중대 유니스트 등의 면접을 치르셨는데요 어떤 면접이었고 어떻게 준비하셨는지요?
A. 일반 사립대 입학사정관 면접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워낙 짧은 시간 동안 치러지는 것이라 면접 후에 아쉽지 않은 학생은 아마 없을 것입니다. 준비할 때는 그 학교에 대해 많은 것을 알아 지속적인 관심이 있었다는 것을 드러내는 것이 중요합니다. 가고자하는 학과에서 연구하고 있는 구체적인 부분까지도 언급을 하면 관련 교수님께서 남다른 관심을 보이실 것입니다. 그 때 추가 답변을 인상적으로 하게 된다면 큰 점수를 받을 수 있겠죠. 인성문제나 창의력문제는 대비할수록 부담이 가중되어 실력발휘를 못할 수 있기에 간단하게 준비하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유니스트의 면접은 수학과 선택과학(물리, 화학, 생물 中) 문제를 사정관님 앞에서 해결하는 면접이 추가로 있어 한 학생당 50분정도가 소요됩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잘못한 부분이 있더라도 흔들리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다른 면접이 치러질 때마다 최선을 다해서 임하는 것이 결국엔 좋은 결과를 낼 수 있고 나만 어려운 것이 아니라는 위로를 하며 실력을 발휘하시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Q. 입사제는 상위권 대학일수록 내신의 비중이 높습니다. 내신 관리는 어떻게 하셨는지 궁금합니다.
A. 개인적으로는 탁월한 스펙을 가진 몇 몇 학생을 제외하고 지방에 있는 학생들 대부분은 중요과목 내신관리가 1차 서류합격을 좌우한다고 생각합니다. 만약 내신이 좋지 못하면 ‘빛좋은 개살구’라는 인상을 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모든 부분의 기초실력이기 때문에 입사제에선 내신을 통해 얼마나 대학과정을 잘 이수할 수 있을지 판단을 합니다. 저는 2학년 1학기 때만 해도 중상위권을 맴돌다가 내신의 중요성을 확실히 인식하고 저에게 맞는 공부법을 찾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그 뒤로는 주요과목에선 상위권을 유지해 가고자하는 학교에 도전할 수 있는 여건이 되었죠. 자신에 맞는 공부법을 찾는 것이 자기주도성 부분을 평가받을 수 있어 가장 중요하고 수업시간에 충실 하는 것 등 가장 모범적인 것들이 가장 빠른 것들 같아요. 입사제를 준비하는 학생들은 수능보다 내신이라는 생각으로 내신을 꼭 잡아두시면 든든한 지원군이 될 것 같아요.
Q. 입학 후 학업 계획을 말씀해 주시지요.
A. 유니스트는 1학년 때 학부가 정해져있지 않습니다. 기초과목을 모두 이수하고 2학년 때부터 자신이 원하는 트랙을 선택하는 제도이죠. 기본실력을 탄탄히 쌓고 태양광에너지 등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독창적인 연구와 함께 테크노 경영학부의 수업 역시 겸하며 글로벌 시대에 걸맞은 연구원이 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Q. 마지막 질문입니다 입학사정관제로 유니스트를 가고 싶은 후배들에게 조언을 해주시지요.
A. 내신관리, 스펙관리 모두 해놓으신다면 유니스트에 오실 수 있는 다양한 길이 열릴 것입니다. 일단 국어 영어까지 모두 잘 해야 하는 정시에 대한 압박감보다는 수시에 맞춰 수학과 자신이 선택한 과학 과목에 집중하는 것이 훨씬 효과적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시험문제에는 보통 과학2가 출제되기 때문에 선택한 과학과목에 대해 깊이 있게 공부한다면 크게 어렵지 않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면접할 때 자신이 알고 있는 것을 부풀려서 말하는 것도 큰 감점요인이 될 수 있고 자신 없는 모습 역시 좋지 않습니다. 유니스트의 인재상은 글로벌 인재입니다. 남은 고등학교 생활을 하면서 근거 있는 당당함을 키우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신우성 입시컨설팅 소장, '수시의 진실' 저자, sailors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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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스트 13학번 군산제일고 최현석 군의 합격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