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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신진상입니다. 대교협이 지난 10일 내년도 입학 전형한을 발표했습니다. 내년 역시 수시의 증가, 정시의 감소, 수시는 입학사정관제 등 서류 전형의 강화가 두드러지는 특징입니다. 아직 서울대 건대 서울시립대를 제외한 주요 대학들의 입시 요강이 공개되지는 않았는데요, 이날 발표된 입시 요강에 따르면 대학들은 내년에도 입학사정관제 전형을 늘려서 5만 명 가까운 숫자를 입학사정관제로 선발합니다.
이제 고 3 현역 학생들에게는 입학사정관제를 그 어느 누구도 무시하기 힘들어졌습니다. 이번 주와 다음 주는 여학생들이 가장 가고 싶어하는 대학인 이화여대 입학사정관 전형 합격생의 인터뷰를 들려 드리겠습니다.
여학생들은 교대나 사범대 지망을 꿈꾸는 학생들이 많은데요, 오늘 인터뷰의 주인공인 서유정 학생(동명여고 3학년)도 교사의 꿈을 어린 시절부터 키워 왔고 그 꿈을 현실로 만들기 위해서 노력한 결과, 수시에서 자신이 가고 싶은 대학에 합격하는 기쁨을 누렸습니다. 다음은 일문일답입니다. -
Q, 간단하게 자기 소개를 해주시지요.
A. 안녕하세요. 저는 올해 이화여자대학교 사범대학 사회과교육과와 홍익대학교 역사교육과에 입학사정관제로 합격한 동명여자고등학교 3학년 서유정입니다. 역사교사의 꿈을 가지고 있어요.
Q. 지원하신 입학사정관 전형에 모두 합격하셨는데 비결은 무엇 때문이라고 생각하시는지요.
A. 가장 중요한 건 ‘꿈’이 확실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고 1 때부터 역사교사라는 꿈을 늘 갖고, 그 꿈을 위해 한 걸음씩 차근차근 준비하다 보니 어느새 저의 활동들이 모두 입학사정관제를 위한 밑바탕이 되어 있었습니다. 그리고 꿈을 향한 저의 이런 확고한 의지와 열정과 잠재력을 자기소개서와 면접에 진솔하게 녹아내었기 때문에 합격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꿈을 향한 저의 의지, 열정, 잠재력이 입학사정관들에게 제대로 어필될 수 있었던 것은 오랜 기간에 걸친 꿈에 대한 끊임없는 성찰이 미리 뒷받침되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이구요.
Q. 입학사정관 전형에서 중요한 내신 관리는 어떻게 하셨는지 말씀해 주시지요.
A. 흔히 입학사정관제는 하나의 분야에 대해 특출나게 뛰어난 학생을 뽑는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자신의 진로와 상관없는 과목은 소홀히 하기 쉽습니다. 그러나 내신 성적은 성실함의 지표가 되는 것이라 생각했기에 저는 모든 과목에 골고루 시간을 투자했습니다. 단, 제 장래희망과 직결되는 과목이라 할 수 있는 국사, 근현대사 과목은 특히 더 집중적으로 공부해서 늘 1등급을 유지하려 노력했어요. 저는 내신 시험 3주 전부터 대략적인 시험공부 계획을 짜고. 학교 야자시간을 적극적으로 활용해서 계획한 것들을 차근차근 했습니다.
Q. 비교과와 스펙 관리는 어떻게 하셨는지 말씀해 주시지요.
A. 저는 굳이 많은 비교과와 스펙을 쌓으려고 하진 않았습니다. 비교과 활동 스펙으로는 한국사능력검정시험 1급 취득, 독도 관련 UCC제작 참여 등을 포함해 다섯 개 정도가 전부입니다. 그러나 저는 양적으로 풍부한 스펙 보다는 질적으로 알찬 스펙을 추구했고, 이는 제가 나중에 자기소개서를 쓸 때 많은 활동을 한 것보다 오히려 도움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학교 생할을 하며 교내 활동들에 성실히 참가해서 논술대회상, 독후감쓰기대회상, 독서골든벨상,토론대회상 등 교내상 수상을 많이 하였습니다. 그리고 독서 기록은 역사서를 중심으로 하되 다른 인문학 서적이나 문학, 과학 책들도 골고루 읽고 기록함으로써 한쪽으로 너무 편중되지는 않게 했습니다.
Q. 입학사정관제를 준비하는 학생들은 수능 부담이 적습니다. 수능은 어떻게 준비하셨는지요.
A. 입학사정관제가 수능 부담이 상대적으로 적은 건 사실이지만 수능 최저등급을 맞추지 못하면 아무리 내신이 좋거나 비교과가 훌륭해도 소용없기 때문에, 수능 공부를 절대 소홀히 해서는 안 됩니다. 오히려 고 3때는 저 역시 수능 공부에 가장 많은 시간을 투자했습니다. 저는 8월까지는 언,수,외,탐 네 과목을 골고루 공부하다가 9월 모의고사 이후로는 최저등급 성적을 확실히 맞추는 것에 주안점을 두고 자신있는 과목에 시간을 더 투자했습니다. 그리고 입학사정관제를 준비하는 학생들은 8월 ~ 9월 초까지 자기소개서를 준비해야 하고 제출할 입증 자료 선택 등으로 수능 공부 할 시간이 상대적으로 줄어듭니다. 그래서 수시 원서 제출 후 가장 집중적으로 수능 대비를 하였습니다.
Q. 지망 대학 자소서는 어떻게 쓰셨는지 구체적으로 말씀해 주시지요.
저는 일련의 제 비교과와 스펙들을 자기소개서에 그저 자랑식으로 나열하는 것이 아니라, 왜 제가 이 활동을 하게 되었고, 어떻게 활동을 준비했으며 이 활동에서 무엇을 느꼈는지를 일관성있게 서술하려 노력했습니다. 구체적인 예로 한국사능력검정시험 1급 취득 경험에 대해서는, 제가 대학에 진학하기 전에 보다 깊은 역사 공부를 하고 싶어서 한국사능력검정시험 공부를 하게 되었다는 것, 그 공부를 위해 학교 특별 방과후교실에 참여하였고 국립중앙박물관을 견학하여 유물들을 직접 접해 보았다는 것, 한국사능력검정시험 1급 취득을 통해 스스로 계획하고 도전한 것에 성취했다는 뿌듯함을 느꼈다는 것을 자기소개서에 충분히 표현했습니다.
다음 편에 이어집니다.
신진상 (신우성 입시컨설팅 소장)/ '수시의 진실' 저자 www.shinwoosung.com
[신진상의 고등 공부 이야기] 스펙 고민 말고 꿈을 먼저 성찰하라①
이화여대 사범대 입학사정관 전형 합격한 서유정 학생의 합격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