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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신진상입니다. 오늘은 네티즌 사이에서 화제가 되고 있는 논술 토크쇼를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논술 토크쑈 ‘감언이썰’(cafe.naver.com/sweettalkshow)은 논술을 준비하는 고 3 수험생 사이에서 아주 유명한 인터넷 팟 캐스트입니다.
올 초 오픈해 벌써 다운로드 횟수가 10만 회를 넘었습니다. 이 프로그램은 딱딱한 논술 주제 강의가 아니라 나꼼수 형식을 빌려 세 명의 논술 강사가 대학 기출 문제 해설과 글쓰기 방법, 논술 개념 해설 등을 대담 형식으로 풀어가는 방송입니다.
논술 공부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예리한 분석이 돋보이면서도 쉬운 비유와 사례를 통해 재미와 깊이를 동시에 추구하고 있다는 평인데요, 이번 주부터 감언이썰의 출연진들을 만나 방송 프로그램에 관한 뒷이야기와 수시 논술 준비에 관한 이야기를 5회에 걸쳐 전하겠습니다. 이번 주와 다음 주는 멤버 3인의 공통 인터뷰입니다. 다음은 일문 일답 내용입니다.
Q. 각자 자신을 가장 잘 소개할 수 있는 방법으로 소개 부탁 드립니다.
A. 모키타(이상준) : 안녕하세요. 수려하게 루저한 비쥬얼의 소유자, 바늘 끝 같은 신경으로 철학, 역사, 문학, 음악, 음식...이 모든 것들에 관심을 갖고 논술 시험에 필요한 것들을 골라내는 수집가 모키타입니다. 전반적인 '감언이썰'의 사회와 진행, 그리고 배후 조종을 맡고 있습니다.
루디(전경식) : 그 옆에서 스마트하고, 샤프하고, 엘레강스한 외모와 지적수준을 겸비하고, 모키타와 팬더의 모자란 부분을 넓은 포용력으로 감싸주는 루디입니다. 국내 최정상의 영어실력과 함께 '감언이썰'에 개그 DNA를 이식하는 어려운 작업을 맡고 있습니다.
팬더(조경현) : 이 세상의 모든 것을 먹을 수 있는 것과 없는 것으로 나누는 강력한 이분법적 사고를 탑재한 팬더입니다. 모키타와 루디가 던지는 재미없는 개그들을 통제하고 검열하는 감언이썰 편집'을 맡고 있구요. 맛있고 재미있는 것이면 뭐든 용인하는 덕후필 충만한 존재입니다. -
2. 감언이썰을 애청자가 아닌 교육에 관심 있는 일반 독자에게 소개해 주신다면 어떤 식으로 소개하고 싶으신지요.
감언이썰은 2011년 12월에 시작하여 콩알만한 방구석에서 시작해서 지금까지 약 105회, 누적 다운로드 약 15만5천이라는 쾌거를 이룩한 논술능력자들의 전세계 최정상 논술방송입니다. 비록 감언이썰이 논술전문방송을 표방하고 있기는 하지만, 논술이라는 것이 별도의 과목이 따로 있는 것이 아니라 세상을 바라보는 다양한 시선과 만나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대학의 기출문제 또한 우리 사회가 겪고 있는 다양한 문제점들에 대한 폭넓은 시각을 다루고 있기 때문에, 논술입시를 준비하지 않는 분들도 교양적 차원에서 많이 듣고 있습니다. 저희들의 고민이기도 하지만 언이썰의 애청자 중에서 성인들의 비중이 매우 높은 것이 사실입니다.
3. 감언이썰을 시작하신 이유는 논술 때문에 걱정이 많은 수험생들에게 걱정을 덜어주기 위해서라고 알고 있습니다. 논술 시험에 대한 고 3들의 걱정은 어떤 정도인가요?
걱정이 많겠지요.(웃음) 대입전형이 매우 다양하기는 하지만, 막상 수시시즌이 닥쳐서 원서를 내려고 하면, 특별한 스펙이 없는 대다수의 학생들은 논술전형 이외에는 엄두가 나지 않는 것이 현실입니다.
그렇지만, 논술에 대해서 미리부터 준비해온 것도 아니고, 또 학원을 가고자 해도 경제적 문제를 비롯해서, 어떤 곳이 자신에게 알맞은 학원인지를 알 방법도 없고, 게다가 지방권의 학생들은 논술을 대비해주는 학원을 찾아보기도 어렵고, 뭐, 그래서 시작했습니다.
감언이썰이 논술의 지존은 아니지만 최소한 기준이라도 제시해보자. 한가지 덧붙이자면, 논술수업이 난해하고 지루하다는 선입견이 있는데, 코믹하면서도 즐거운 논술수업을 해보자. 비록 대학입시가 걱정이 되기는 하지만, 최소한 논술을 준비하면서는 컬투쇼를 듣는 기분으로 웃으면허 해보자. 뭐 이런 생각이었죠.
4. 상당히 많은 애청자가 생긴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주로 어떤 네티즌들이 이용하고 있는지 그리고 사이트 이용 현황에 대해서 말씀해 주시지요.
저희들은 1회부터 지금까지 줄곧 지방의 논술고민생들을 주대상자로 생각한다고 밝혀왔습니다. 수도권만 해도 지방과 비교할 때는 논술에 대한 정보를 쉽게 접할 수도 있고, 또 주변에 논술학원도 많은 편이구요. 그렇지만 이용자 현황을 보면 감언이썰 또한 수도권 집중현상에 자유로울 수 없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현재 약 80%의 다운로드가 수도권 지역에서 발생하고 있구요.
나머지 지역, 그러니까 지방권의 다운로드 비중은 20% 정도에 불과합니다. 특이한 것은 팟캐스트 방송이다보니까 전세계에서도 들을 수가 있는데요, 베트남, 아제르바이잔, 브라질 등에서도 듣는 편이구요. 중국에서도 상당수의 다운로드가 일어나고 있습니다. 그분들이 해외에 계신 수험생들인지, 아니면 그냥 심심풀이로 듣는 외국인들인지는 아직 확인된 바 없습니다. 미확인애청자들이지요.
연령대로 보자면 고등학생의 비율이 높은 편이지만 뜻밖에도 성인층도 많이 있습니다. 특히 '인물탐구-스티브 잡스'와 같은 성인층에게 어필할 수 있는 주제일 경우에는 다운로드수가 성인층을 중심으로 급격히 상승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여세를 몰아서 본격성인용 팟캐스트로 전환하는 문제에 대해서도 가볍지만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는 중입니다.
다음 주에 인터뷰가 이어집니다.
신진상 (신우성 입시컨설팅 소장)/ '수시의 진실' 저자 www.shinwoosung.com
[신진상의 고등 공부 이야기] 우리는 논술을 걱정하는 고3들을 걱정한다①
논술토크쇼 ‘감언이썰’의 모키타 루디 팬더 샘 인터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