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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신진상입니다. 새 해 첫 리포트는 현직 영어 교사로서 수능 영어 공부법에 관련한 저서를 출간한 선생님과의 인터뷰입니다.
올해 5년차 영어 교사로서 2012년부터 자사고 인천 하늘고에서 근무하고 계신 최정우 선생님입니다. 2008~2011년에는 특목고인 인천외국어고에서 근무를 하였습니다.
최근에 최 선생님은 ‘수능 영어 스타트 : 구문독해’(지공신공)을 내놓아 호평을 받고 있습니다. 그 분으로부터 효과적인 수능 영어 학습법에 대해서 들어보았습니다.
다음은 일문일답 내용입니다. -
Q. 요즘 학생들은 문법 부분이 취약하다는 말을 많이 합니다. 성문 기본 영어 같은 예전의 방식이 이들에게도 필요할까요?
A. 예전의 성문 기본 영어 같은 방식은 많은 영어 문장을 연역적(Deductive)으로 잘 정리를 했다는 점이 장점입니다.
94년 이전에 학력 고사 시대에는 이러한 방식이 효과가 있었지만, 영어 평가 체계가 수능-NEAT로 이어지는 요즘에는 단순히 문법적인 지식을 아는 상태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학생이 그 문법을 활용해 직접 쓰고 말할 수 있어야 합니다. 영어의 4대 영역인, 듣기(Listening), 읽기(Reading), 쓰기(Writing), 말하기(Speaking)을 위해서는 문법이 아니라 용법(Usage)이 필요한 것이지요. -
Q. 문법도 중요하지만 결국 단어를 모르면 해석이 안 되어 문제를 못 푸는 학생들이 의외로 많습니다. 이런 학생들에게는 어떤 조언을 해주시지는지요.
A, 영어 단어를 아는 것은 영어 문제를 풀 때 가장 기본이 됩니다. 그런데 학생들이 놓치기 쉬운 부분이 영어 단어와 우리말을 단순히 일대일 대응시키려고 합니다.
동사 work의 경우 “일하다”로만 쓰이는 것이 아니라 “작용하다, 효과가 있다”등 다양한 문맥적인 의미가 있습니다. 영어 문맥(context)를 잘 파악하면서 읽는다는 것은 번역이나 해석과는 다른 사고 과정입니다. 수능 문제를 풀 때는 해석이 아니라, 논리적인 추론을 하는 독해를 해야 합니다.
Q. 갈수록 수능이 쉬워지고 있습니다. 수능 영어는 EBS 교재와 강의만으로도 충분한지 아니면 다른 공부법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A. 수능 외국어 영역 대비를 위해서 EBS 연계 교재에 대한 철저한 분석과 수능 기출 문제와 모의 평가 분석이 필수적입니다. EBS 교재의 경우 단순히 문제를 푸는 것에 끝나는 것이 아니라, 문제 유형이 변형되기 떄문에 지문 자체에 대한 이해가 선행되어야 합니다.
2012년 수능에서는 독해 문제가 듣기로 변형되기도 하였으므로, 독해와 듣기 교재 모두 꼼꼼히 살펴봐야 합니다. 수능 기출 문제의 경우 최근 7개년 정도의 문제는 모두 풀어봐야 하며, 특히 문법 문제는 모두 풀어봐야 합니다. 문제 유형별, 소재별로 취약 부분을 접근해보는 일도 필요합니다.
Q. 2014년 수능에서는 듣기가 50% 출제되는 등 실용 영어 성격을 강하게 띨 것으로 보입니다. 고 2 이하 학생들은 변화된 수능에 대해서 어떻게 준비하면 좋을까요?
A. 우선 듣기 문제의 비중이 커지므로, 수능 외국어 듣기 영역을 조금 더 신경 써야 할 것 같습니다. 또한 문제수가 줄어 들고, A형 B형으로 난이도가 구별되기 때문에, 자신의 진로 희망과 대학에 맞게 개별화된 공부를 하는 것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그러나 큰 틀 자체는 변화가 없으므로, 꾸준히 수능 영어 문제를 풀어보면서 기출 문제에 대한 감을 갖는 것이 중요합니다.
Q. 올해부터 실시되는 국가 공인 영어 인증 시험(NEAT)에 대한 관심이 많습니다. 말하기와 쓰기는 공교육에서 준비하기 어렵다고 하는데 학교교육에서는 이를 어떻게 준비할 수 있을까요?
A. NEAT의 말하기와 쓰기의 경우 개별 첨삭이 가장 중요합니다. 아무래도 공교육에서는 학급당 인원이 30~40명 정도가 되므로 개별화된 유의미한 피드백을 주고 받는 일이 어려울 수 있습니다.
그러나 학교 현장에서의 조별 학급과 수행 평가 등을 이용하면 말하기와 쓰기 같은 표현 영역(productive skills)을 준비하는 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NEAT의 경우 인증제로 합격을 하면 되기 때문에 학교 교육을 잘 활용하고, 교사와 학생의 노력이 뒷받침된다면 사교육의 도움을 받지 않고도 학습이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Q. 마지막 질문입니다. 독자와 소통을 강조하고 계신데 어떤 식으로 소통을 할 계획이신지 말씀해 주시지요.
A. “가르치고 배우면서 서로 성장한다”는 교학상장(敎學相長)이라는 말처럼 저자들은 독자와의 상호작용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연결하는 Blended Learning의 형식으로 개인 커뮤니티를 활용할 생각입니다. 1) 학습 카페 : http://cafe.daum.net/rataenglish, 2) 교재 페이스북 페이지 : http://www.facebook.com/rattabook 를 활용해서 교재와 관련된 질문에 대한 대답을 하고, 영어 구문에 대한 독자들의 궁금증을 해결해주고 싶습니다.
[신진상의 고등 공부 이야기] 수능 영어, 해석하려 하지 말고 추론을 하라(2)
‘수능 영어 스타트 : 구문독해’ 편 저자 최정우 선생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