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진상의 고등 공부 이야기] 321로 연대 논술 전형 합격한 논술의 달인(2)
맛있는교육
기사입력 2011.04.18 13:49
  • -일반 전형에서 내신이 의미가 없다는 주장도 있습니다. 논술만 잘 치르면 내신은 전혀 신경 쓰지 않아도 될까요?
     저는 내신 또한 합격에 큰 변수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논술 우선선발에서는 수능과 논술의 비중이 내신보다 높지만 일반전형에서는 여전히 내신이 큰 비중을 차지합니다. 내신이 변별력이 문제가 되긴 해도 여전히 학생의 능력과 성실함을 보는 지표이기 때문에 수능에서 언, 수, 외 전부 일등급을 받지 못한 학생들이라면 내신이 입시를 가르는 중요한 지표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합니다. 참고로 저는 1.48등급이었습니다.
     
    -합격을 하려면 언제부터 논술을 어떻게 준비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하시나요?
     중학교 때 글쓰기에 소질이 없었다고 고등학교 들어와서 글쓰기를 지레 포기하는 친구들이 많은데 고1부터 차근차근 준비해 나가면 합격하는 데 충분하다고 봅니다.
     
    -평소 논술을 잘 하려면 무엇을 해야 할까요? 예를 들면 독서나 신문 스크랩 등 후배들에게 어떤 방법을 권하고 싶으신지요?
     논술을 잘하기 위해서는 역시 강조하고 싶은 점은 우선 ‘꾸준함’입니다. 식상한 내용일 수 있겠으나 많은 학생들이 특히 논술에서는 다른 공부보다도 꾸준함이 떨어집니다. 친구들 중에서 많은 친구들이 꾸준하게 글을 쓰지 않아 입시에서 실패한 경우가 많았습니다.
     

    또한 평소에 독서나 논술 기출문제들을 통해서 주어진 문제들에 대한 다각도로 사고하고 비판하는 습관을 기르도록 노력하는 것이 좋습니다. 논술은 단순히 문제 유형에 맞춰 기계적으로 답을 내는 공부가 아닙니다. 제시문에 대한 충분한 사고와 비판을 통해서만 깊이 있는 좋은 글을 쓸 수 있습니다.

    저도 독서를 통해 좀 더 사고력을 기르지 못한 것을 고 3때 후회한 적이 많았습니다. 때문에 여러분들이 지금부터 사고력 훈련을 꾸준히 해나간다면 좋은 글을 쓰실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일반 전형은 논술 못지않게 수능도 중요한데 수능 준비는 어떻게 하셨는지요?
     저 같은 경우는 내신과 논술로 합격했다고 봐도 될 정도로 다른 연세대 친구들에 비해 수능성적이 높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적어도 3개영역에서 2등급이 나와야 된다는 점에서 일반전형을 준비하는 친구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우선 언어는 무엇보다도 글의 주제가 무엇인지 찾는 것과 선지들이 옳고 그른지에 대한 근거를 찾아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3학년 때는 특히 기출문제를 통해 글의 주제를 정리하고 각 선지들의 근거를 지문에서 찾는 연습을 꾸준히 했습니다.
     
    수리의 경우 역시 적극적으로 기출문제를 활용했습니다. 기출문제를 통해 출제자가 문제를 통해 묻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 어떤 개념들을 복합적으로 요구하는지 파악하는 연습을 해나갔습니다. 특히 기출문제를 3~4 번 반복해서 풀어 나감으로써 수능 출제의 감을 익히고 ebs 문제를 통해 새로운 유형에 적응하고 사고력을 길러나갔습니다.
     
    외국어의 경우 저는 노트에다 해석을 직접 써나가는 연습을 통해 수능에서 1등급을 맞을 수 있었습니다. 평소 정확한 해석을 해내지 못해 항상 다른 답을 찍어 좋은 점수가 나오지 못했었습니다. 하지만 3학년 여름방학 때부터 해석을 직접 노트에다 쓰고 해설과 비교하는 과정을 통해서 정확히 독해하는 방법을 길러나갔습니다. 듣기 같은 경우는 매일매일 조금씩이라도 꾸준히 들음으로써 지속적으로 감을 유지했습니다.
     
    사회탐구 영역은 이해를 바탕으로 한 암기를 주요 방법으로 택했습니다. 사회탐구는 흔히 고3 여름방학 때 몰아서 암기하면 된다는 얘기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는 바람직한 방법이 아닙니다. 사회탐구 영역도 다른 과목과 마찬가지로 그 과목에 대한 이해가 필요합니다. 무작정 외우기만 하면 문제를 만났을 때는 제대로 활용할 수 없습니다. 때문에 몰아서 하는 것보다 평소에 이해하며 공부해 나간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입니다.

    -심리학과는 대표적인 인기학과입니다. 어떤 학생들이 오는지 궁금합니다. 심리학과 오기 위해서 학창 시절 준비해야 할 것들, 비교과 독서 등이 있다면 무엇이 있을까요?
     심리학과에는 심리학을 자신의 평생 전공으로 삼고 싶어 하는 친구들, 심리학을 다른 과목과 연계하여 공부하고 싶은 친구들 등이 오게 됩니다. 제가 심리학과로 입학사정관 전형을 지원한 것은 아니지만 입학사정관제로 합격한 친구들을 보았을 때 적어도 ‘심리학이 무엇인가’를 제대로 이해하고 있어야 하며 심리학을 전공하고 싶은 이유 등을 명확히 답변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때문에 독서도 될 수 있으면 심리학에 대한 배경지식, 관심을 높일 수 있는 것들을 일관적으로 꾸준히 읽어주면 좋다고 생각합니다. 비교과 영역도 물론 심리학 분야와 연관된 것을 찾아 스펙으로 쌓는다면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이 됩니다.

    이상으로 수백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일반 선발 조건으로 연대 심리학과에 당당히 합격한 논술의 달인 김성용 학생과의 인터뷰를 마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