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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신진상입니다. 오늘은 4월 18일에 출간된 ‘대학입시 해야 될 걱정 하지 않아도 될 걱정’의 저자들 조창훈, 박영민, 오정은, 고세종선생과 함께 책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눠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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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담 정리는 공동저자이기도 한 전 서강대 입학사정관 고세종 선생이 했습니다. 저자중에서 조창훈 대표와 박영민 선생은 저(신진상)와 함께 ‘학생부와 자소서 독서활동의 진실’을 쓴 인연을 갖고 있습니다. 우선 책을 쓰게 된 동기를 들어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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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창훈 : 지금도 지나치게 많은 입시 관련 도서들이 나오지만 좀 천편일률적이라는 생각에 우리 책은 정보보다는 판단을 도와주자는 동기로 줄발하게 되었습니다.
박영민 : 저는 지금까지의 입시책이 대학에 합격하기 위한 요령을 알려주기는 하지만 대학이 어떤 고민을 하면서 학생을 선발하고 있는지는 이야기해주지 않는 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수능만으로 학생을 선발한다면 그런 책이 도움이 되겠죠. 하지만 학생부종합전형이 대세가 되면서 합격의 비법만 알려주는 책으로는 독자들이 부족함을 느끼실 거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왜냐면 책들에서 이야기하는 요령대로 해봐도 떨어지는 경우가 생기는데 이유를 알 수가 없거든요. 이 책에서 그런 이유를 설명해주고 싶었어요.
오정은 : 저 또한 대학 안에서 직접 학생을 선발하는 경험을 가졌던 사람으로서 대학은 어떤 관점에서 어떤 고민을 하면서 학생을 뽑고 있는지를 이야기하고 싶었습니다. 대학에서 왜 그렇게 진로를 중요하게 생각하는지, 그리고 어떤 활동을 어떻게 기록으로 남겼을 때 진로에 대한 고민이 담긴 활동이라고 대학이 받아들이는지 그 원리를 이해하는 데 도움을 주고자 했습니다.
신진상 : 책 제목을 해야 될 걱정 하지 않아도 될 걱정으로 쓴 이유가 있나요
조창훈 : 네, 아무래도 제가 지난 몇 년간 수천명의 학생과 학부모를 상담해보니 당락의 이유를 제대로 알려주는 곳이 없었기에 학부모들이 하지 않아도 될 걱정까지 떠안는 모습을 봐왔거든요. 자기주도성과 전공적합성 딱 두 개의 화두만 들고 가면 되는 데 무엇을 시켜야 되나 쪽으로 책들이 나오는 데 그런 가이드에 기반해서 성실한 아이가 시키는 대로 따라하고 있다면 걱정해야 된다는 것입니다.
고세종 : 네, 맞습니다. 저는 그래서 우리 책에서 봐 주었으면 하는 부분이 활동의 능동적 기록입니다. 학생들은 좋은 활동을 찾는 것도 어려워하지만 고교환경 안에서 활동을 어떻게 수행하고 학생부에 기록할지를 더 어려워합니다. 그래서 이 부분, 학생부 기록과 관련해서 고교 교사들의 고민을 녹여내려 했지요. 교사들의 입장을 알아야 학생들도 교사들과 잘 협력해서 활동을 하고 기록도 잘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조창훈 : 요즘 입시가 어렵다 복잡하다 하지만 사실 실체는 전형이 복잡한 것이 아니라 진로와 전공에 대해 고교 교육 현장과 학생이 그간 많이 고민하지 않았던 점들이 반영되는 것 입니다.
신진상 : 그래도 2018년 전형은 정말 크게 변화하는 것 같습니다. 박영민 박사의 의견은요.
박영민 : 네 사실 지난 3년내에 벌어지고 있는 변화는 대입에 대한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다라는 생각입니다. 이제는 학생부 전형이 자기 전형이 아니라고 생각했던 학생들도 사실 학생부 전형의 대상입니다. 학생들의 오판이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지금의 입시는 지원전략보다 준비전략이 더 중요합니다. 고3에 걱정해야 되는 것이 아니고 차근차근 고 1부터 자신의 로드맵을 그려나가야 한다고 조언드리고 싶습니다.
조창훈 : 가독성을 높이기 위해 이 책은 가상의 인물 두 분이 등장합니다. 이 두 분은 제가 현장에서 만나봤던 학부모들의 모습입니다. 사연맘과 엉뚱맘이죠. 사연맘은 사연도 많고 걱정도 많은 엄마로서 엄마가 입시전략가가 되는 것만이 자녀가 입시에 성공하는 길이라 믿고 유명 컨설팅과 입시설명회를 모두 쫓아다닌 엄마입니다. 장고 끝에 악수라고 수시는 소신상향, 정시는 재수를 안 시킨다는 일념으로 어이없이 하향안정으로 보내고 지금은 ‘대학 다 거기가거기 아닌가요’라고 말하는 회의주의자입니다.
반면 엉뚱맘은 열정만 가득한 입시 문외한입니다. 대학 설명회에서 들은 원리원칙적인 내용 그대로 실천해 의외로 학생부 종합전형에서 아이를 합격시킨 엄마입니다. 엉뚱하고 입시에 대해 잘 모르지만 기본을 지킨 경우입니다. 저자들의 글이 지루해지거나 어려워질 때 두 분 엄마가 등장해서 끊어가면서 본질적인 질문을 하고 있는 점도 이 책을 읽는 묘미라 할 수 있습니다.
박영민 : 4월 20일 일산 빛마루 방송지원센터에서부터 시작해서 10회에 걸쳐서 이 책의 내용을 갖고 저자들이 토크콘서트를 합니다. 이 콘서트에 대해 저는 대학입시에 대한 또 다른 시각을 갖게 해 주는 특별한 계기가 될 것이라 믿고 있습니다.
신진상 : 주신 책 잘 읽어보겠습니다. 그리고 이 책을 계기로 학부모들이 대학 입시에 대해서 걱정하지 않고 발 뻗고 잘 수 있는 그런 날이 오기를 진심으로 바라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신진상의 입시 속 의미 찾기] 대학 입시 해야 될 걱정과 하지 않아도 될 걱정을 구분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