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진상의 입시 속 의미 찾기] 서울대 정치외교학부 15학번 박기범 학생의 학종 정복기 (2)
조선에듀
기사입력 2015.06.15 13:38
  • 안녕하세요, 신진상입니다. 오늘은 지난 주에 이어 서울대 수시 일반 전형으로 정외과에 합격한 박기범 학생의 인터뷰를 싣겠습니다. 박기범 학생은 강남 8학군 출신으로 tbs의 ‘기적의 TV 상담 받고 대학 가자’에서 상담을 받은 것이 많은 도움이 되었다고 합니다. 다음은 일문일답입니다.

    문 : 간단하게 자기소개해주세요.
    답 : 안녕하세요. 저는 서울 영동고를 졸업하고 서울대학교 정치외교학부에 입학한 15학번 박기범입니다.

    문: 학생부종합전형에서는 학교생활에 충실한 것이 매우 높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학교에 어떤 프로그램을 어떻게 활용하였는지 말씀해주세요.
    답 : 우리학교는 일반고임에도 불구하고 서울대 문과 합격생 5명 중 4명이 수시로 서울대에 합격할 정도로 교내 수시 프로그램이 활성화되어 있습니다. 모의유엔대회, 학술주제탐구대회, 자치법정대회 등의 각종 참여토론 식의 대회는 물론, 학생 별 맞춤 진학 상담까지 철저히 학생들 위주의 프로그램을 체계적으로 갖추고 있다는 것이 영동고의 최대 장점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특히 기억에 남는 대회는 모의유엔이었는데 이전까지 외부 모의유엔 대회에 참여하지 않았지만 부담감을 이겨내고 과감히 의장단에 지원해 총회를 진행하며 주도적으로 활동한 것이 무척 특별한 경험이 되었습니다.

    문 : 교외 활동은 무엇을 갖추고 있는지 말씀해주세요.
    답 : 강남 서초 연합 영자 신문 동아리 글로우 참여, 강남 서초 전교 회장 모임 ka여, 한국사 1급, 국어 능력인증 3급 iBT 105점 정도입니다.

    문 : 교내상 가장 인상적인 것이 있다면 말씀해주세요.
    답 : 국내파임에도 불구하고 에세이 대회에서 환경 관련 주제로 참가하여 수상한 것이 기억에 남습니다. 영자 신문부 부장으로 활동하면서 영자 신문 기사를 쓰면서 정리하는 훈련을 통해 영작 실력이 향상되었다는 점을 인정받았다는 것에 나름 의미를 두고 싶습니다.

    문: 생기부 몇 페이지이며 특징에 대해 설명해주세요.
    답 : 저는 생기부의 양이 많은 편으로 27쪽입니다. 생기부에는 교내 활동에 적극 참여한 점이 기재되어 있습니다. 또 1, 2, 3학년 담임선생님이 독서를 특별하게 강조하셔서 다양한 분야에 독서를 해왔습니다. 대입을 준비하는 수험생들에게 꼭 해주고 싶은 말이 있는데 생활기록부에 고등학생이 소화하기 힘든 전공 도서를 채워 넣는다고 수시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는 생각은 버렸으면 좋겠습니다. 저 같은 경우에도 다양한 분야의 책을 읽는 것에 주안점을 두었고, 오히려 그게 긍정적으로 평가 받은 것 같습니다.

    문 : 수시에서는 자소서가 중요한데 항목별로 어떤 내용을 어떻게 담았는지 말해주세요.
    답 : 저는 ‘자소서는 하나의 스토리다’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1번 항목에서는 학문 간 통섭적 접근과 다양한 방식의 학습법을 통해 공부의 진면목을 느낀 점과 이를 장래 희망과 연계시켜 지원동기를 녹여내는 문장으로 연결했습니다. 2번 항목에서는 동아리와 전교회장 영동 5품제를 이수한 활동을 통해 리더십과 학업 역량과 전공적합성을 어필하기 위해 노력하였습니다. 3번 항목에서는 교내 축제에서 협력을 이끌어내는 갈등 조정자로서의 역할과 책임감을 강조하였습니다. 4번 항목은 정말 인상 깊게 읽은 책 3권을 선정해서 해당 문항에 대해 작성했습니다.  첫 번째 책 ‘멋진 신세계’에서는 정치인의 윤리 의식이 중요하다는 것을 중점적으로 서술했고 두 번째 책 ‘조선의 숨은 왕’에서는 정치인으로서 장래 희망과 연계하였고 마지막으로 ‘기적의 사과’에서는 저의 학교생활과 비슷하다고 느껴 정신적으로 힘이 되었던 책이었고, 앞으로 제가 살아갈 자세에 대해 생각해보는 계기를 마련해준 책이기에 의미 깊다는 점을 강조하였습니다.

    문: 1단계를 통과한 후에 최종 면접에서 당락이 갈리는데요, 어떤 면접을 치르셨고 어떻게 면접을 준비하셨는지 말씀해 주시지요.
    답 : 저는 학교 도움을 많이 받았습니다. 방과 후 학교 개설을 부탁하여 면접을 대비하기 위하여 친구들과 함께 사회적 현안에 대해 기사문을 100자로 요약하여 사안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말하며 일목요연하게 답변하기 위해 노력하였습니다.

    문 :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서 말씀해 주세요.
    답 : 저는 초등학교 4학년 때부터 서울대 정외과에 합격하는 목표를 갖고 공부해왔습니다. 서울대 합격이라는 목표를 이루었으니 정치인으로서의 밑거름을 다지고자 대학에 진학해서도 열심히 노력하고 다양한 활동에 참여해 의미 깊은 경험을 많이 쌓고 싶습니다. 3학년 전공 선택 시 정치학과 지망할 것이며 로스쿨 진학도 염두에 두고 공부할 것입니다.

    문 : 결정적 코치 독자를 비롯해 서울대 수시를 준비하는 후배들에게 조언을 부탁드립니다.
    답 : 정말 학교 활동이 언제나 1순위라는 점은 잊으면 안 됩니다. 진짜 가면 갈수록 학교 활동이 정말 중요해지는 것 같습니다. 사교육 때문에 학교가 등한시되었다 대학은 학원이 아니라 학교입니다. 학교 활동에 있어서 자신이 수상할 수 있을지, 또 이게 도움이 될지 계산적인 태도로 접근하지 말고 적극적으로 교내대회 및 활동에 참여하는 게 중요합니다. 이 글을 읽는 수험생 여러분들 모두 목표로 하는 대학교에 진학하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