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진상의 고등 공부 이야기] 의대 수리논술 합격 비법 익숙해지기에 있다 (2)
맛있는 공부
기사입력 2015.02.16 09:38
  • 안녕하세요, 신진상입니다. 오늘은 지난번에 이어 대치동 의대입시전문 다빈치학원에서 최상위권 의대 지망생들에게 수리 논술을 지도하는 백성현선생(다빈치수리논술연구소장)님의 기고글 후편을 싣습니다. 백샘은 지난 번 기고에서 수리논술 시험은 수능처럼 광범위한 범위에서 출제되는 시험이 아니라는 점. 답안지를 어떻게 작성해야 하는지를 익히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문제를 어떻게 푸는 것이 정공법인지를 설명할 예정입니다. 다음은 기고문입니다. 

  • 필자는 그래서 학생들에게 종이위에서 생각하고, 종이위에서 놀아보자고 가르칩니다. 그렇게 하여 떠올리는 문제해결의 핵심 아이디어를 칭찬해줍니다. 종이위에서 작업하지 않고 바라만 보고 있었으면 절대로 떠올리지 못할 것을 발상해냈다고 함께 즐거워합니다.  진정한 발상법은 정성스런 풀이 작성에서 나온다는 것을 깨닫기 까지가 그리 간단하지가 않습니다. 처음에 수리논술 문제를 받아든 학생은 어찌 할 줄 몰라 합니다. 이렇게 촌스런 학생이 도움을 받아가며 꾸역꾸역 완성된 풀이를 만들어 가다보면 어느새 여우가 되는 것입니다. 이젠 어떤 수학문제를 만나도 시간만 주면 다 풀 수 있게구나 하는 자신감이 생기게 하는 것이 수리논술 선생의 의무입니다.

    부익부 빈익빈! 이것은 수학공부에서도 어쩔 수 없는 과정인 것 같습니다. 이렇게 고급발상법을 배운 학생들이 갖는 자신감은 전과목에 걸친 학습에 큰 도움이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경험은 대학에 가서의 학업에도, 사회에 나가서의 프로젝트 수행에도 크게 이바지 할 것이리라 짐작해봅니다. 이것은 아무나 경험할 수 있는 것이 아닐 것입니다.  정규과목이 아닌 수리논술을 공부할 정도의 여유가 있는 학생들만 얻을 수 있는 특별 프로그램이기 때문입니다.

    손과 눈과 머리가 함께 협업하면서 창조해내는 수리논술 문제풀이의 진수를 맛보게 해주는 것이 수리논술 선생의 의무입니다. 각자 따로 노는 손과 눈, 그리고 두뇌! 이 기관들이 서로 보조를 맞추도록 훈련하는 것에 가장 적합한 과목이 수리논술이라고 감히 주장하고 싶습니다. 고등학교 시절에 보다 많은 학생들에게 이런 기회가 주어지면 좋겠습니다.

    못 풀던 문제를 고된 작업으로 풀어내는 대견한 고등학생들이 당당히 의대수리논술에 합격하는 것을 보면서, 대학에 가서도 이런 공부가 계속 되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수리논술 공부 친절안내

    1.
    빠를수록 좋다. 고등수학 진도가 모두 끝나야 수리논술 공부를 할 수 있다는 생각은 잘못된 것입니다. 수리논술도 단원별로 공부를 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경험이 많은 선생님들은 단원별 학습자료가 잘 구비되어 있습니다. 매년 나오는 기출문제들 조차 단원별로 재편집하여 수업에 활용할 준비가 되어 있기 때문에 선생님의 도움을 받으면서 공부를 한다면 언제 시작해도 좋습니다. 수리논술 공부가 빠를수록 좋은 이유는 수리논술 공부가 수학의 개념을 강화하고, 그 활용능력을 키우는 공부이기 때문에 교과수학을 공부하는 데에도 큰 도움이 때문입니다.

    2.
    시기별 수리논술 공부 방법. 가장 중요한 것은 학사일정입니다. 학사 일정 중 학교 시험에 지장이 없는 시기에만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일년 내내 개설되어 있는 학원 프로그램도 없을 뿐만 아니라 너무 많이 해서는 안 되는 과목이기 때문입니다. 복습도 필요 없고, 숙제도 없는 방식으로 학교공부에 전혀 지장이 되지 않는 선에서 공부를 하는 것이 좋습니다. 고3이 되기 전의 수리논술 공부는 주로 개념강화문항들을 택하여 하는 것이 좋습니다. 주요단원의 핵심 정리와 필수 문항들을 선택하여 공부를 하면 교과수학에도 큰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수학을 좋아하고, 수학에 자신감을 갖게 해주기도 합니다. 매주 1회 4시간 정도의 수업으로 수학에 흠뻑 젖어 보겠다는 마음가짐이면 좋을 것 같습니다. 고3이 되어서는 시험기간을 피해 주말시간을 이용하여 월평균 2회 정도의 학습으로 1학기를 마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그것으로 전 단원에 걸친 배경지식을 쌓을 수 있습니다. 고3의 1학기를 마치고서 본격적으로 수시논술의 학습시즌이 열립니다. 여름방학기간을 이용하여 주 2회 정도의 수업으로 8회의 수업을 하면서 목표하는 대학들에 맞는 내용으로 수시1차 시험에 대비해야 합니다. 물론 추석연휴를 이용하여 해당대학에 대한 집중학습을 하면 더욱 좋습니다. 수능대비도 절실한 기간이라 수시1차 시험이 끝나면 학생들 마다의 상황에 따라 수시논술 공부를 더 할 수도 있고, 일절 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수능에 더 몰두해야 할 상황이겠지요. 수능이 끝나고 나면 수시논술에 올인하면서 진인사대천명 하겠지요.

    지공신공 입시연구소 소장, 수시의 진실 저자, sailorss@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