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진상의 고등 공부 이야기] 강명필 소장의 의대 수시 논술 합격의 ABC (1)
맛있는 공부
기사입력 2014.09.22 11:10
  • 다빈치논술연구소
강명필 소장
    ▲ 다빈치논술연구소 강명필 소장
    안녕하세요, 신진상입니다. 오늘은 다빈치 논술 연구소 강명필 소장님의 의대 논술 대비법에 대한 기고를 싣겠습니다.

    지난 9월18일(목)에 울산대, 아주대, 경북대, 부산대의 원서접수가 마감되어 2015학년도에 논술을 실시하는 전국 12개 의대(가톨릭대, 경북대, 경희대, 고려대, 부산대, 성균관대, 아주대, 연세대(서울, 원주) 울산대, 이화여대, 인하대, 중앙대 등)의 수시 원서 접수가 모두 끝났다. 이들 대학들은 모두 배점 상의 차이는 있으나 기본적으로 수리논술 +과학논술(물리/화학/생명과학 중 택1혹은2)시험을 통해 합격자를 선발한다. 그 중 Big5 의대 중 하나인울산대 의대는 수리논술+ 영어 의학논술,가톨릭대 의대는 수리 +과학 +국문 보건의료논술을 실시한다. 특히 가톨릭대 의대는 올해 의학전문대학원에서 의대로 전환하여 첫 신입생을 모집하는데, 700~800자 분량의 서술형 보건의료논술이 타 의대에 비해 상대적으로 쉬울 것이라는 생각에 지원자가 몰려 논술우수자 전형15명 모집에 2,616명이 지원하여, 174.4:1의 경쟁률을 기록하였다. 이외에도 올해 의대로 전환한 대학 중 이화여대, 경희대, 경북대, 부산대가 모두 100:1의 경쟁률을 넘었고 인하대도 94:1의 경쟁률을 보여 어느 해보다 치열한 입시를 예고하고 있다[물론 아주대 의대도 서술형 의학(자연과학)논술을 보는데 화학이나 생명과학 분야의 지문이 출제되어 주어진 질문에 답하는 시험이므로 사실상 과학논술이다.

  • <표1. 의대 수시 논술전형 경쟁률, 수능최저, 시험일>
    ▲ <표1. 의대 수시 논술전형 경쟁률, 수능최저, 시험일>
    이 중, 오늘은 비교적 난이도가 높지 않지만, 지원자들에게 그다지 익숙하지 않은 울산대 영어 의학논술과 가톨릭대 보건의료논술에서 고득점 획득에 도움이 될만한 몇 가지 Tip을 제시하려 한다. 이 두 대학에 응시하는 대부분의 극상위권 수험생들은 10월4일(토) 수능 전에 실시되는 연세대 의대 일반전형(논술)에지원하여 수리+과학논술을 열심히 준비하고 있을 것이고연세대의대논술이난이도면에서최상급이므로이를집중적으로연습하면다른의대논술전형은최근 3~5년치기출문제만풀어보고가도된다.과학논술의 경우 대부분의 대학이 물/화/생 중 택1인데, 성균관대와 경북대만 택2이다. 아무튼 지원하는 대학의 논술경향을 차분히 잘 파악하여 남은 기간에 차분히 준비해 나간다면, 수시 지원 6개 의대 중 1곳 이상의 합격을 꼭 이루어낼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본격적인 논술 작성 Tip을 서술하기에 앞서 우선 위의<표1>을 자세히 살펴보자. 그 중 눈에 띄는 것이 논술시험 날짜다. 2014학년도의 경우 울산대는 수능 후 논술시험일까지 1주일 정도의 준비시간이 있었다. 그러나 올해는 수능일[11/13(목)] 이틀 후인 11/15(토) 오전에 논술고사를 실시한다. 준비시간이 사실상 14일(금)하루밖에 없다.  올해 처음 실시되는 가톨릭대 의대 논술도 11/16(일)에 실시되는데(이날 성균관대 의대도 논술시험을 치른다), 역시 준비시간은 14,15일 2일 밖에 없다. 문제 유형도 제대로 익히지 못한 채 시험을 봐야 하는 상황이다.
  • 울산대 의대는 답안지 종류, 분량에 대해 명시되어 있지 않지만, 과거 응시자들의 경험담을 기초로 작성함
    ▲ <표2. 울산대 의대 및 가톨릭대 의대 논술 전형 세부항목 비교> 울산대 의대는 답안지 종류, 분량에 대해 명시되어 있지 않지만, 과거 응시자들의 경험담을 기초로 작성함
    이제 <표2>를 살펴보자. 특히 눈 여겨 봐야 할 항목이 의학/보건의료 논술의 배점이다. 2014학년도에 울산대 의대의 의학논술의 배점은 200점으로서(수리논술 300점) 전체논술의 40% 였는데, 올해는 수리논술의 배점이200점으로 줄어들면서의학논술의 비중이 50%로 강화되었다. 만약 출제문제 수가 수리4문제, 의학 6문제라고 하면,총 150분의 시험 시간 중 수리 90분(문제당 22.5분), 의학 60분(문제당 10분) 정도를 배정할 수 있다. 모든 답이 지문 안에 있고 학생들이 생소한 의학용어는 그 뜻을 지문에친절하게 표시해 놓기 때문에 지원자 대부분이 어렵지 않게 답안을 작성해 나갈 수 있다. 하지만 대략 A4 2/3 정도 되는 제시문을 읽고 그에 근거한 질문에 대해 적합한 국문 답안을 50~300자씩 써나가는 것이 그렇게 만만한 일은 아니다. 실제로 모의고사를 진행해보면 학생들에 따라 50분~60분 소요되는 등 개인 차가 있었고, 같은 학생이라도 배경지식이 있는 제시 문 이냐 아니냐에 따라 전체적으로 1,400~1,500자 분량을 작성하는데 최대 10분 내외까지 시간차가 발생하기도 했다. 가톨릭대 논술의 경우에도 모의고사를 진행해보니 대체로 45분 내외의 시간에 대부분의 응시생들이 답안을 제출했는데, 문제의 난이도에 대해 모두 무난했다고 입을 모았다. 하지만 답안의 수준은 꽤 차이가 있었는데, 평소 전공분야는 물론 다양한 분야의 독서 및 토론, R&E 논문 작성, 수행평가를 통해 글쓰기에 익숙한 학생들과 전형적인 수학+과학 수능형 학생들과의 답안 편차는 꽤 뚜렷했다. 결국 시험장의 1교실 당 합격자가 1명 나올까 말까 한 경쟁 상황에서 어떻게 선택과 집중을 하여합격의 기쁨을 맛볼 수 있을지 다음 회에서 차례대로 살펴보기로 하자.

    지공신공 입시연구소 소장, 수시의 진실 저자, sailorss@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