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진상의 고등 공부 이야기] 서울의대 면접과 의대 논술 전문 다빈치 학원 이형균 원장 인터뷰(2)
맛있는공부
기사입력 2014.07.21 14:25
  • 안녕하세요, 신진상입니다. 오늘은 지난 번에 이어 대치동 다빈치 학원의 이형균 원장님으로부터 의대 면접 이야기를 들려드리겠습니다. 다음은 일문일답니다.   

    문 : 지난 해 수시와 정시 모두 MMI 면접 지도를 해보셨는데요, 어떤 학생들이 유리하고 불리한지 말씀해 주시지요.
    답 :앞서 언급했듯이 다중미니면접의 요소들 중 자기소개서면접이나 인성면접 영역에 가까운 상황면접은 어느정도 연습을 하게 된다면 일정 수준에 오르는데 무리가 없어 큰 변별력은 없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다만 지성면접에 가까운 제시문 해독 및 프리젠테이션의 경우 단기간의 면접 연습을 한다고 합격에 가까운 점수를 얻기 쉽지 않습니다. 

    인문사회적 소양이 풍부한 학생들과 토론과 소통 능력이 우수한 학생들이 상대적으로 MMI에서 보다 유리한 입장에 있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이를 위해서는 수학과 과학에 특화된 자연계 학생들이지만 의학이나 자연과학에 한정시키지 말고 평소에 꾸준히 인문사회적 소양을 쌓을 수 있는 독서활동과 사회적 이슈들에 대해서도 관심을 갖고 여러 측면에서 생각하고 고민하며 토론까지 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실제적인 사례로 서울대의대 수시 일반전형에 합격한 다빈치학원 수강생의 생활기록부나 자기소개서 상의 도서 목록에는 의학·자연과학 뿐 아니라 철학과 역사 및 심리학 등 인문사회 관련 책들이 풍부하였고, 토론 관련 동아리 활동도 의학·자연과학에만 국한되지 않고 시사 사회적 토론 동아리도 적극적으로 활동하는 등 융합형 인재가 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고 평가할 수 있었습니다.

    문 : MMI 면접은 어떤 식으로 대비를 해야 효과적으로 준비를 할 수 있을까요?
    답 : 앞서 언급한 내용과 중복될 수 있겠습니다. 자기소개서방의 경우엔 평소에 꾸준히 왜 의사가 되고자  하는지 하는 진지한 고민과 의대에 진학하기 위해 어떤 활동들을 해왔고 해야 하는지에 대한 노력들을 짧은 시간에 압축적이면서도 풍부하게 제시하는 것이 중요하겠습니다. 상황면접의 경우 나-너-우리 입장에서 자신의 생각이나 주관과 상대방의 입장 및 모두의 입장에서 조화롭게 상황을 해결할 것인지에  대해 여러 사례들 속에서 고민을 해 봐야합니다. 

    제시문면접의 경우 평상시에도 인문사회적 소양을 쌓기 위한 독서나 토론 활동에도  관심을 갖고 임해야 하겠습니다. 한편 수능 후 1단계 합격한 다음에는 학교나 학원 등에서 모의면접을 통해 실전 감각을 키워야 하겠습니다. 다만 MMI 대비차 여러 학원에서 많은 시간을 빼앗기면서 번아웃 증후군(Burnout Syndrome ; 신체·정신적인 극도의 피로감으로 기력을 소진한 상태)에 빠지기 보다는,  자신한테 맞는 한 곳에서 준비를 하면서 부족한 영역에 대한 독서나 의학드라마 시청 또는 가족 등 지인과 여러 상황을 가정하고 연습해 보는 것이 좋겠습니다.

    다중미니면접 강좌 수강생에 따르면 실전모의면접 60~90분 참여하는 것이 수학이나 과학 문제를 10시간 이상 풀이하는 것보다 훨씬 어렵고 힘들어 6개 면접방에서의 면접이 끝나고 나면 탈진 상태에 빠진다고 합니다. 이는 책상에 앉아서 공부할 때와 또 다른 뇌 활용과 에너지 소비가 짧은 시간에도 무척 많기에 생길 수 밖에 없는 현상입니다. 따라서 하루에 여러번 반복하기 보다는 MMI면접 한 번을 하더라도 그 이후에 피드백을 통해서 자기소개서면접-상황면접-제시문면접 각각의 부족한 점과 보완해야   할 점들을 독서나 영화나 드라마 감상 및 지인과의 토론 등을 통해 개선해 나가는 것이 보다 현명한 파이널 면접준비가 될 수 있겠습니다.

    문 :  다방면의 독서나 토론 등이 다중미니면접에 도움이 된다고 하였는데, 그에 맞는 도서나 토론대회를  추천 부탁드립니다.
    답 :  입시에 있어서 독서이력이 풍부한 학생을 학습능력이 높다고 평가하는 이유는 ‘점화효과(Priming Effect; 앞서 획득된 정보에 의해 떨올려진 개념으로 인해 이후에 접한 정보 해석시 영향을 받게 되는 현상) 때문이라고 합니다. 폭넓은 독서를 통해 여러 다방면의 지식을 자신의 기억창고에 저장한 학생들의 경우 학년이 올라가거나 고등교육과정으로 갈수록 학습능력이 뛰어날 수 밖에 없기에 입시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게 되고 실제 10여분의 짧은 면접에서도 그 학생의 다방면의 지적 소양과 학습능력을 측정할 수 있어서 독서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겠습니다.

    의학이나 자연과학 외 기타 인문사회적 소양을 쌓을 수 있는 책은 무한정 많고 독서 이력은 천차만별인데 입시에 초점을 맞춘 도서만을 특정하여 추천하기에는 조심스럽습니다. 독서 추천 목록은 여러 군데서 쉽게 찾을 수 있으므로 이러한 자료를 참고하시면서 너무 일반적이거나 특수한 독서 이력보다는 학생 본인의 전공적합성과 지적 역량의 순차적 발전에 도움될 수 있는 책들을 차근차근 읽어 나가길 바랍니다. 

    그럼에도 의학 관련 도서에 한정해서  의대에 관심을 갖고 있는 학생들이라면 한 번쯤 고려해 볼 수 있으리라 생각되는 책들은 아래와 같습니다.
    ‘그 청년 바보의사, 그가 사랑한 것들’, ‘시골의사의 아름다운 동행’, ‘이종욱 평전’, ‘청년의사 장기려’,  ‘(심장에 남는 사람)명의’, ‘(의료분쟁 해결의 새로운 패러다임)쏘리웍스’, ‘(이명진 원장의)의료와 윤리’, ‘인턴X', '개념의료’, ‘(세상을 이해하는 새로운 방법)빅 데이터’, ‘의학, 가슴으로 말하다’, ‘의학사를 이끈 20인의 실험과 도전’ 등등

    한편 각 의과대학이나 여타의 기관 및 일선 고교 내에서 실시되는 의학토론 대회나 의학에세이대회 그리고 의학캠프 및 소논문대회나 R&E 등 의대를 지원하고자 하는 경우 많이들 준비하고 있는 게 현실 이어서 구체적인 대회는 조금만 관심을 가져도 쉽게 알 수 있고 각각의 대회 등은 나름의 의미가 있기에 예시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는 듯 합니다. 다만 위 각각의 대회 등에 참여하고 준비함에 있어서 입상 등 가시적 성과 차원보다는 관심과 흥미를 유도해주고 북돋아 주는 전공적합성 차원에서 참여해 보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지나친 결과 지향적 활동은 참여함으로써 얻을 수 있는 재미와 성취감을 반감시켜서 보다 심화된 학습의 진전을 이루지 못하게 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문 : 올해도 MMI 면접강좌를 개설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어떤 특징이 있는지 소개 부탁드립니다.
    답 :다빈치학원의 다중미니면접강좌의 특징은 세 가지입니다. 첫째는 실제 서울대의대 면접 상황과 가장  유사하게 실전모의면접 중심으로 강좌를 운용할 예정이라는 점입니다. 실전모의면접을 통해서 생소한  여러 형태에 대한 면접에 대한 적응력을 높이고 응용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둘째는 변별력이 강하다고 할 수 있는 제시문 면접을 위해서 실전모의면접강좌 외에 제시문 해독 및 프리젠테이션 특강을 별도로 준비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이 특강을 통해 자연과학과 의학적 소양 및 인문사회적 소양을 융합해낼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셋째는 무엇보다도 인문사회 전공자이나 자연과학과 IT 및 의료바이오 영역에도 풍부한 경험과 소양을 갖추어서 2014학년도 서울대의대 다중미니면접을 설계하고 주도적으로 진행한 강명필소장님을 비롯 10여년 넘게 서울대 및 주요대학 논술과 구술면접을 지도하면서 많은 합격생을 배출한 인문사회 강사진과 역으로 자연과학과 인문사회적 소양을 동시에 갖춘, 이른바 통섭적인 수학 및 과학 강사진이 풍부하다는 점입니다.

    이는 서울대의대 면접인 다중미니면접(MMI)을 개설하는 다빈치학원의 가장 강력한 경쟁력입니다.

    다음에 인터뷰가 이어집니다.

    지공신공 입시연구소 소장, 수시의 진실 저자, sailorss@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