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진상의 고등 공부 이야기] 전주고 출신 서울대 자전 14학번 김기훈 학생의 수시 합격기 (1)
맛있는교육
기사입력 2014.04.08 10:49

문과임에도 생물 성적 좋고 화학경시대회에도 출전한 것이 합격 비결

  • 안녕하세요, 신진상입니다. 각 대학 수시 요강이 속속 확정되고 있습니다. 서울대는 수시 전형에서 제출할 수 있는 증빙 서류를 최대 3 항목에 3 페이지 즉 9페이지 이내로 축소했습니다. 고려대 국제 전형에서 받던 활동 증빙 서류도 15개 항목 45 페이지에서 8개 항목 20페이지로 축소됩니다, 그만큼 생기부의 비중이 높아진다고 이해하시면 될 듯 합니다. 오늘은 전북 전주고 출신으로 올해 서울대 자유전공학부에 합격한 김기훈 학생의 인터뷰를 싣겠습니다. 다음은 일문일답입니다.

    문 : 간단하게 자기소개를 해주시지요.

    답 : 안녕하세요. 전주고등학교를 졸업한 김기훈입니다. 서울대학교 자유전공학부에 지난 3월 입학했습니다.

    문 : 서울대 자유전공학부에 합격을 하셨는데 그 비결은 무엇 때문이라고 생각하시는지요?

    답 : 소위 말하는 특별한 스펙이 없는 제가 합격하게 된 이유는 아무래도 자기소개서가 아닐까 싶습니다.

    자기소개서에는 진솔하게 저의 이야기를 썼습니다. 동아리 활동을 주도적으로 함으로써 지적 호기심을 해결했던 것, 그리고 여러 활동을 함으로써 얻은 깨달음을 적었습니다. 또한 문항 4에서는 자유주제를 골라 자유전공학부에 진학해야겠다고 결심한 계기와 융합형 인재가 되기 위한 저의 노력을 적었습니다. 이런 자소서의 내용들이 저 자신을 잘 드러내주었기 때문에 좋은 입시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문 : 서울대 지유전공 학부는 스펙이 조금 더 중요하다고 하지만 그래도 내신도 중요한 요소로 알려져 있습니다. 기훈 학생 내신은 어느 정도이며 어떻게 관리하셨는지요?

    답 : 먼저 저는 문과생이고 내신은 1.21입니다.

    제 내신 관리의 핵심은 복습입니다. 항상 ‘그 날 배운 것은 그 날 복습한다.’라는 목표를 갖고 공부에 임했습니다. 그래서 수업 시간에 선생님께서 하시는 말씀을 모두 받아 적고, 바로 다음 쉬는 시간에 복습을 했습니다. 만약 쉬는 시간에 복습을 끝내지 못했다면, 자투리 시간이나 야자 시간을 이용해서 꼭 복습을 했습니다. 매일 배운 내용을 바로 복습한 결과 학습 효율이 많이 향상되어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었습니다.

    문 : 일반 전형에는 최저 등급이 없지만 기훈 학생은 수능 공부도 열심히 하셨을 터인데요 기훈 학생은 어떻게 수능 준비를 하셨나요? 

    답 : 기출 문제와 EBS를 반복해서 풀며 수능을 준비했습니다.


    먼저 지문이 연계되는 국어와 영어는 EBS를 통해 공부했습니다. 학교에서 EBS 교재로 수업한 내용을 계속 반복해서 공부하며 지문의 내용을 숙지했습니다. 그리고 수학은 EBS보다 개념서와 기출문제를 중심으로 공부했습니다. 학기 초에는 개념을 다시 다질 수 있도록 개념서를 반복해서 풀었고, 여름 방학 부터는 기출 문제를 계속 반복해서 풀었습니다. 또 사회 탐구과목으로 한국사와 사회문화를 보았는데 한국사는 역사의 흐름을 이해하고자 노력했고, 그 다음엔 EBS문제집과 기출문제집을 풀면서 공부했습니다. 사회문화 역시 EBS와 기출문제집을 풀면서 공부했습니다.

    문 : 기훈 학생은 문과임에도 생물 성적이 좋고 교내 화학 경시대회도 참여했다고 들었습니다. 서울대 자전 입시에 이런 문이과 융합적 요소가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하시는지요?

    답 :  저의 경우에 문이과 융합적 요소는 자기소개서에 드러난 저의 목표와 관련되어 있었습니다. 그래서 그 부분이 입시에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융합적 요소가 있다고 해서 자전 입시 무조건 도움이 될 것 같지는 않습니다. 융합적 요소가 아무리 많다고 하더라도 자전에서 자신이 이루고 싶은바 혹은 자신의 장래희망과 관련이 없다면 쓸모가 없다고 봅니다. 그래서 저는 융합적 요소가 자신의 목표, 장래희망과 관련되어 있을 때 입시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문 : 기훈 학생이 자랑하고 싶은 비교과나 스펙이 있으면 말씀해 주시지요.

    답 : 사실 저는 서울대에 합격한 다른 친구들에 비해 비교과나 스펙이 많이 부족합니다.

    하지만 동아리 활동은 자랑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저는 1학년 때부터 시사 토론 동아리에 들어가서, 열심히 그리고 즐겁게 활동했습니다. 동아리 시간에 각자 열심히 준비한 내용으로 토론을 했고, 방학에는 동아리 부원들과 놀러 다니기도 하면서 친목활동도 했습니다. 그리고 2학년이 되어서는 동아리의 기장을 맡으면서 동아리 활동을 주도하게 되었습니다. 타 토론 동아리와 연합 토론 활동 등을 주도하면서 내실있는 동아리 활동을 할 수 있었고, 이런 것들을 통해 교내 동아리 경진대회에서는 우수한 성적을 거둘 수 있었습니다.




    다음에 인터뷰가 이어집니다.

    지공신공 입시연구소 소장, 수시의 진실 저자, sailorss@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