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진상의 고등 공부 이야기] 용인외고 자연계열 10기 이지현 학생의 자사고 합격기
맛있는교육
기사입력 2014.02.17 18:57

합격의 비결은 ‘간절함’

  • 안녕하세요, 신진상입니다. 2014학년도 서울대 입시 최고의 승자는 단연 용인외고입니다. 최초합격자 기준으로 92명, 지난해보다 2배 이상 늘어난 수치지요. 자연계열에서 추가합격자가 많이 발생하는 것을 고려하면 실제로 최종 합격자는 100명 이상이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제는 국내 최고의 명문고로 손색이 없는데요, 용인외고는 2014학년도에 어떤 학생들이 합격했을까요? 경기도 동탄에 위치한 반송중학교 출신으로 올해 용인외고 자연계열 신입생인 이지현 학생의 인터뷰를 통해 그 실체를 알아보도록 하지요. 다음은 일문일답입니다.

    문 : 간단하게 자기 소개 해주시지요.
    답 : 안녕하세요. 용인 한국외국어대학교 부설 고등학교 (구 한국외국어대학교 부속 용인 외국어 고등학교 이하 HAFS 또는 용인외고) 자연과학과정 10기 합격생으로 반송중학교 졸업과 더불어 HAFS 입학을 앞두고 있는 이지현 입니다.

    문 : 본인이 지원한 자사고에 대해서 설명해 주시지요. 특징과 장점 등등
    답 : 이제 제 학교라고 당당히 부를 수 있는 HAFS는 학생들 개개인의 특성을 고려한 여러 가지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Elective Track 이라는 방과 후 보충 프로그램을 통해서 교과과목 심화와 선행학습, 경시대회 준비를 할 수 있고 200개가 넘는 동아리를 통해서 취미활동 뿐만 아니라 꿈에 대한 준비를 할 수 있습니다. 틀과 형식에 학생을 맞추려고 하는 학교가 아니라 학생들의 꿈을 이룰 수 있도록 도와주는 그런 학교인 것 같습니다.

    문 : 본인이 자사고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서 설명해 주세요.
    답 : 처음에는 예쁜 교복과 맛있는 급식 때문에 흥미를 가지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언급했던 Elective Track이나 논문 작성 프로그램 ARC, 동아리 활동 등 훌륭한 프로그램들과 선생님들이 제 꿈을 이루는 징검다리가 될 수 있을 거라 생각했습니다. 그런 프로그램들과 좋은 시설들이 제가 HAFS를 꿈을 향해 나아가는 발판으로 선택한 이유입니다.

    문 : 용인외고 입시를 언제부터 준비했나요?
    답 : 중2 때 본격적으로 신경외과 의사가 되겠다고 결심한 후로부터 내신관리를 해왔던 것보다 더 열심히 했고 중3 초반에는 자기개발계획서 스토리를 연구하거나 어떻게 쓸까에 대한 고민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자기개발계획서가 완성되어 가고 원서를 넣기 2주 전쯤부터 본격적인 면접 준비를 함께 시작하였습니다.

    문 : 자신이 생각하는 합격의 비결을 말씀해 주세요.
    답 : 조금 부끄럽긴 하지만 합격의 비결을 한 단어로 담자면 ‘간절함’ 인것 같습니다. 합격해야겠다는 간절함을 가지고 있다면 학교 수업도 열심히 듣게 되어 좋은 내신을 유지할 수 있고 자기개발계획서나 면접에 대한 답에도 신중할 수 있게 되어서 좋은 글, 좋은 답변이 나왔던 것 같습니다.

    문 : 자소서는 어떻게 준비했고 무엇을 담으려고 노력했나요?
    답 : 자소서는 나만의 장점, 나만의 이야기를 담으려고 노력했습니다. 너무 뻔한 이야기말고 내가 진심으로 느낀 것, 내가 꿈을 이루기 위해 했던 활동들을 느낀 점이나 에피소드와 함께 작성했습니다. 여러 활동들을 사소하게 지나치지 않고 그 활동들을 하면서 배운 점, 반성한 점을 진솔하게 담았습니다.

    문 : 평소 내신과 비교과 관리는 어떻게 했는지 말씀해 주시지요.
    답 : 내신은 성실함이 중요했던 것 같습니다. 용인외고를 가겠다고 마음먹기 전부터 내신을 꾸준하게 관리했던 것이 도움이 되었습니다. 수업시간에는 선생님 말씀 모두를 교과서에 필기했고 졸리더라도 사물함 뒤로 나가서 수업을 듣는 등 수업시간을 가장 중요시 했습니다. 비교과는 주로 봉사활동이나 동아리 활동을 했는데 봉사활동은 꿈과 연관된 봉사활동을 하는 것이 임팩트 있을 것 같습니다. 동아리는 자신이 직접 동아리를 만들거나, 임원으로 활동하면 배울 기회도 훨씬 많아서 저는 멘토링 동아리를 직접 만들고 회장으로 활동했습니다. 다양하고, 그리고 꿈과 관련되어 있는 활동 위주로 하는 것이 좋다고 느껴집니다.

    문 : 마지막 단계인 구술 면접은 어떻게 준비했고 어떻게 치렀는지 말씀해 주시지요.
    답 : 면접은 깊은 생각과 신중한 답변이 중요합니다. 자기개발계획서를 외울 수 있을 만큼 꼼꼼히 읽어보고 단어 하나하나를 파고들면서 질문을 뽑았습니다. 100개가 넘는 예상문제를 만들어 답변해보고 어려운 질문은 노트에 키워드를 적으면서 답변했습니다. 공통질문은 이슈가 되는 주제가 주로 질문으로 나오기 때문에 신문을 꾸준히 읽고 스톱워치로 시간을 재면서 연습했습니다.

    문 : 고등학교 입학 후 어떤 학업 계획을 갖고 있나요?
    답 : 학교 방과 후 프로그램 Elective Track을 활용해 수학, 과학 등 과목 심화학습을 할 계획이고 교내 동아리 화타, brain(두개 모두 의학동아리)와 봉사동아리를 통해서 꿈을 향한 준비를 좀 더 심층적으로 하고 싶습니다. 중학교 때 즐겨했던 토론 활동도 꾸준히 할 계획입니다.

    문 : 대학에서는 어떤 공부를 하고 싶은지요? 구체적으로 지망 대학과 학과를 이야기해주셔도 됩니다.
    답 : 최종 목표가 미국 MD 앤더슨 암 센터에서 교모세포종 치료제 연구를 하며 외과 수술을 병행하는 신경외과 의사가 되는 것이 꿈입니다. 미리 대학교에서 연구를 진행하고 논문을 작성해 보고 싶고 포괄적인 의학 지식을 서울대학교 의예과에서 쌓고 싶습니다.

    문 : 예전의 입학사정관제인 학생부 종합 전형 수시 논술 전형 정시 수능전형 등으로 대학 입시가 가닥이 잡힐 전망입니다. 본인은 어떤 전형에 관심이 있고 그 이유는 무엇인지요.
    답 : 현재 흐름으로는 의예과는 아직 정시 비율이 조금 높습니다. 따라서 정시 수능전형에 관심이 가장 많지만 제가 가진 배경지식을 바탕으로 글을 쓰는 것을 좋아하는 만큼 논술 전형에도 관심이 많습니다. 어떤 전형이 좋다라고 말할 수는 없기에 최선을 다해 모든 전형에 대한 준비를 할 것입니다.

    문 : 마지막으로 내년도에 본인의 자사고를 지망하는 후배들을 위해 조언을 해주시지요.
    답 : 자사고라서 대부분 내신이 높은 학생들이 지망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너무 내신에만 연연하지 않았으면 좋겠어. 앞으로 남은 내신에 최선을 다하되 지나간 것에 대한 걱정은 떨치고 학교에 있는 다양한 동아리나 대회, 활동들에 참여를 하면 경험도 쌓이고 좋을 것 같아. 불안감을 가지기 보다는 간절함과 자신감을 가진다면 분명히 HAFS에 합격할 수 있을 거야! 학교에서 봐~^^

    지공신공 입시연구소 소장, 수시의 진실 저자, sailorss@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