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진상의 고등 공부 이야기] 서울대 경영대 14학번 오지영 학생의 지균 합격기(2)
맛있는교육
기사입력 2013.12.24 16:18

입시가 아닌 제 꿈을 위한 청사진을 자소서에 담았어요

  • 안녕하세요, 신진상입니다. 오늘은 지난 번에 이어 전북 익산의 원광여고 출신으로 지균전형으로 서울대 경영대에 합격한 오지영 학생의 인터뷰로 찾아뵙겠습니다. 오지영 학생은 최근 화제가 되고 있는 사회적 기업과 그린 이코노미(녹색 경제)를 연결시켜 스토리 텔링으로 접근한 자소서 그리고 우수한 내신 성적으로 합격의 영광을 누릴 수 있었습니다. 다음은 일문일답입니다.

    문 : 추천서나 학교 프로그램 등의 도움도 필요했을 터인데요, 학교 측에서는 어떤 지원을 하셨는지요.
    답 : 학교 담임선생님께서 자기소개서의 부족한 부분을 수정하는 데 큰 도움을 주셨습니다. 그리고 여러 번의 모의 면접 기회에 참가할 수 있도록 지도해 주셔서 면접에서 떨지 않을 수 있었습니다.

    문 : 마지막 관문인 면접은 어떻게 준비하셨고 어떤 내용들이 질문으로 나왔고 어떻게 답변했는지 말씀해 주시지요.
    답 : 전주에 있는 사관강남학원에 다니면서 면접실전 대비를 하고, 집에 와서는 자소서에 적은 내용들을 다시 검토하고 책을 다시 읽었습니다. 면접에서는 준비한 것이 별로 나오지 않았지만, 처음에 공통 질문으로 경제 문제 (저출산 고령화)에 대한 해결책을 경영과 관련지어 물어보셨고, 드라마에 관련된 쉬운 영어 질문을 하나 하셨습니다. 그리고 제가 하고 싶은 환경 경영과 CSV에 대해 물어보셨는데요, 면접을 준비하면서 환경 경영의 사례들을 더 조사했던 것이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또 평소에 경제신문에서 본 CSV와 CSR의 차이를 질문하셔서 다행히 잘 답할 수 있었습니다.
     
    문 : 지균 전형에서는 수능 최저 등급이 있고 실제 많은 학생들이 최저를 채우지 못해 서울대에 탈락하는데요, 지영 학생은 수능 준비는 어떻게 하셨는지 말씀해 주시지요.
    답 : 저는 3학년 때부터 수능 준비를 본격적으로 시작했는데요, 수학과 영어는 기본기를 1,2 학년 때 탄탄하게 잡아 놓고 3학년 때 실력을 계속 쌓았습니다. 내신 대비 기간을 3주 정도 잡아 놓고 그 시기 이전에 내신 공부는 수업 시간에 마무리하려 노력했습니다. 그리고 수능 공부에 집중했는데요, 수학은 인강과 기출문제를 풀며 감을 키웠고, 영어는 수능이 모의고사보다 어렵기 때문에 텝스 빈칸 문제들과 단어 공부를 병행했습니다.

    국어는 수능 전날까지 꾸준히 기출 문제를 통해 감을 익히는 것이 가장 중요한데, 비문학의 경우에는 정독하는 동시에 완벽히 이해하려는 연습을 해야 합니다. 과학이나 철학 지문은 이해를 못하고 넘겨 읽을 경우 지문을 다 읽어도 기억이 나지 않고 두 세번 보게 되며, 결국에는 당황하여 문제를 잘 풀 수 없습니다. 그래서 저는 지문 밑에 모식도로 정리하며 읽는 방법을 수능 4달 전부터 꾸준히 연습했습니다. 수능에서는 국어와 수학 100점, 영어 94점, 사문 50점, 한국사 48점을 달성했습니다.

    문 : 경영대에 합격하기 위해 해야 할 공부나 방학 기간에 읽어야 할 책들이 있다면 소개해 주시지요.
    답 : 일단 경영대는 영어와 수학을 중시하기 때문에 집중적으로 성적을 올리시고, 1,2학년 때에 경제 신문이나 잡지를 통해서 경영이나 경제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과 흥미를 키우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방학기간에 반드시 자신의 꿈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해 보시기 바랍니다. 막연히 경영인이 아니라 어떤 경영 철학을 가질 것인지, 어떤 분야에서 성공하고 싶은지 조사하고 계획을 세워보세요. 그리고 방학 기간에 자신이 원하는 분야에 대한 책을 집중적으로 읽어보세요. 처음에는 꿈이 보이지 않지만, 독서를 하다보면 길이 보일 것입니다.

    문 :앞으로 학업 계획에 대해서 말씀해 주시지요.
    답 :1학년 때는 제가 접해보지 않은 다양한 학문들을 공부해보고 싶습니다. ‘메디치 효과’라는 책에서 느꼈듯이 혁신적인 사업을 구상하기 위해서는 여러 학문이 교차하는 아이디어가 필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2학년 때부터는 경영학을 공부하면서 CSV와 마케팅을 심층적으로 탐구하고 싶습니다. 대학생 창업을 준비하고 기업 인턴십도 하면서 바쁘지만 보람찬 서울대학교 학생이 되는 것이 제 목표입니다.

    문 : 마지막으로 서울대 경영대를 지균으로 준비하는 후배들에게 조언을 해주시죠.
    답 : 수많은 전교 1등들 중에서 어떻게 하면 자신이 합격할 수 있을지 곰곰이 생각해 보십시오. 자신만의 특별한 점을 살릴 수 있는 활동을 하고, 스스로 서울대의 인재상에 맞는 인재로 성장해나가길 바랍니다.

    이상으로 인터뷰를 마칩니다.  

    지공신공 입시연구소 소장, 수시의 진실 저자, sailorss@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