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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신진상입니다. 오늘부터 서울대 등 주요대 수시 합격자의 인터뷰를 싣겠습니다. 첫 회는 전북 익산의 원광여고 출신으로 지균전형으로 서울대 경영대에 합격한 오지영 학생의 인터뷰로 찾아뵙겠습니다.
오지영 학생은 최근 화제가 되고 있는 사회적 기업과 그린 이코노미(녹색 경제)를 연결시켜 스토리 텔링으로 승화시킨 자소서 그리고 우수한 내신 성적으로 합격의 영광을 누릴 수 있었습니다. 다음은 일문일답입니다.
문 : 간단하게 자기소개 해주시지요
답 : 안녕하세요. 서울대학교 경영대학에 합격한 오지영이라고 합니다.
문 : 서울대 지균 전형 경영학과에 합격하셨는데 그 비결이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는지요.
답 : 자기소개서가 가장 큰 역할을 했다고 생각합니다. 외고에서 전학 왔기 때문에 내신이 좋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저는 어렸을 때부터 기업가라는 꿈을 위해 역경을 극복해 왔고, 저만의 삶과 진솔한 이야기를 통해 입학사정관의 마음을 설득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또한 자기소개서에서 입학사정관이 중요시 할 점은 ‘이 학생이 대학교에서도 자기 주도적으로 공부를 할 수 있을 것인가’라고 생각했습니다. 실제로 저는 1학년 때부터 학교 공부 외에도 제가 알아보고 싶은 분야들에 스스로 찾아 도전하는 것을 즐겼습니다.
경영 외에도 모의 유네스코 총회를 통해 환경에 관심을 갖게 되어 관련된 수많은 책을 읽었고, 에너지 공모전에 나가기도 했습니다. 또한 경제를 독학하면서 경제 신문을 접하고 또한 관련 책을 많이 읽었습니다. 이러한 사례들을 통해 스스로 공부할 수 있는 학생이라는 것을 자소서에 어필하려고 노력했습니다.
문 : 서울대 지균 외에도 다른 학교들도 합격을 하셨을 터인데요 어떤 학교 어떤 전형에 합격하셨는지요.
답 : 연세대학교 경영대학 학생부 우수자 전형에 우선선발로 합격했습니다.
문 : 지균 전형의 합격 1차 비결은 내신 성적이었을 터인데요. 내신은 어느 정도 되시고 어떻게 관리하셨는지 말씀해 주시지요.
답 : 내신은 1.2정도 되는데, 서울대에 합격하기 위해서는 부족한 내신이지만, 외고에서부터 지금까지 전교 1등을 놓쳐 본 적이 없다는 것을 자소서에 어필했습니다. 저는 시험 기간이 아닐 때 수학과 영어의 기초를 탄탄히 다져 놓는 것이 내신 관리의 첫걸음이라고 생각합니다. 수학과 영어가 기본으로 되어야 다른 과목에서 1등급을 받는 데 흔들리지 않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평소에 수학은 인터넷강의를 들으며 강의 교재와 학교 부교재를 8번 이상 반복했고, 영어는 텝스를 준비했습니다.
시중에 나온 텝스 책을 다 풀고, 영어 뉴스나 드라마를 통해 영어의 감을 올리려 노력했습니다. 그리고 내신 기간 때에는 수학과 영어의 비중을 낮추고 다른 과목의 노트를 정리하며 반복 학습 했습니다. 내신 공부의 비결은 ‘모르는 것을 아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자신이 제대로 알고 있는 지를 끊임없이 스스로 테스트해봐야 하고 지식이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 때에는 어떻게 해서든지 채워 넣어야 합니다. 우직하게 시간을 들여서 공부하십시오. 지름길이 없다는 것을 아는 것이 지름길입니다.
문 : 지영 학생의 생기부 직업란을 보면 기업가라는 꿈과 그에 맞는 활동들이 많아 보입니다. 어떻게 비교과를 관리하셨는지요.
답 : 저는 비교과라는 개념이 아예 없었습니다. 내가 미래에 CEO가 되기 위해서 어떤 자질들이 필요하고, 어떤 공부가 필요할지에 초점을 맞춰 공부와 활동을 하려고 노력했습니다. 텝스 성적이나 여러 영어 대회와 같은 경우는 제가 평소에 공부하며 쌓은 것이고, TIMES나 경제 신문을 읽은 것은 기업인으로서 넓은 시야를 얻는 것이 필수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경제 경영에 관해 학교에서 배울 수 없었기 때문에 책을 통해 알아가고, 여러 대외 활동들은 제가 찾아서 나갔습니다. 입시가 아닌, 제 꿈을 중심으로 청사진을 그리고 활동을 한 것이 포인트라고 생각합니다.
문 : 지영 학생의 자소서는 아주 인상적입니다. 어떻게 준비하셨고 어떻게 작성하셨는지요.
답 : 어렸을 때 교통사고를 당해서 앞니들을 잃었습니다. 그 후로 10년 넘게 교정치료를 해왔고, 고통스러운 치료와 더불어 중학교 때는 앞니가 빈 공간으로 아랫니들이 튀어나와 놀림을 받기도 하고, 영어 발음이 되지 않아서 정신적으로 스트레스를 받았습니다. 하지만 그것을 계기로 더욱 오기를 가지고 영어를 공부해 TEPS 947점을 달성한 것과 콤플렉스로 인해 내성적이었던 성격을 훌륭한 기업인이 되기 위해 스스로 변화시킨 사례를 자소서에 진실되게 담았습니다. 2학년 말부터 자소서를 준비하기 시작했고, 3학년 여름방학에 약 1달간 집중적으로 쓰고 서울대에 입학하신 선배님의 도움을 받아 수정했습니다.
다음 호에 이어집니다.
지공신공 입시연구소 소장, 수시의 진실 저자, sailorss@naver.com
[신진상의 고등 공부 이야기] 서울대 경영대 14학번 오지영 학생의 지균 합격기(1)
입시가 아닌 제 꿈을 위한 청사진을 자소서에 담았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