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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신진상입니다. 여름방학이 시작이 되면 본격적으로 자기소개서 및 서류 준비를 시작해야 합니다. 오늘은 서류 중에서 포트폴리오에 대해서 말씀 드리지요. 포트폴리오를 받는 학교와 전형들은 공통점이 있습니다. 내신의 비중이 상대적으로 적고 포트폴리오를 잘 만들 경우 내신성적이 안 좋은데도 합격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합니다. 내신 성적이 안 좋은 학생이 포트폴리오로 전공 준비 차원에서 독서 감상문을 만들어 제출했을 때 긍정적인 평가를 받을 수 있습니다.
이과 학생들은 수학 공부했던 연습장이나 오답 노트를 제출하기도 합니다. 학업 플래너를 이용해 자기주도적으로 학습을 설계했던 경험을 기록물로 남기는 경우도 있습니다. 자신의 내신이 부족한 학생들은 포트폴리오를 받아주는 학교에 적극적으로 지원할 필요가 있는 것이지요.
오늘은 지난 번에 이어 국내 최대 수험생 카페 수만휘(cafe.naver.com/suhui)에서 농어촌 전형 전문 상담 멘토(게시판 명 : 농어촌 학생들의 상담소)로 활동하는 정지윤 학생(수만휘 아이디 월랑선)의 인터뷰로 찾아뵙겠습니다. 농어촌 전형은 대부분 수시에 있지만 정시에도 뽑는 학교들이 있습니다.
정시든 수시든 대부분의 전형이 입학사정관제 전형입니다. 농어촌 전형은 해당자가 적고 사교육의 시장에서 소외된 그룹이기 때문에 정보가 그리 많지 않습니다. 실제 합격자의 사례가 그만큼 중요한 것이지요. 다음은 일문일답 내용입니다. -
문 : 간단하게 본인 소개를 해주시죠.
답 : 안녕하세요! 책과 예술의 도시, 파주 교하고등학교에서 올해 농어촌 특별전형으로 경희대학교 경영학과에 입학하게 된 13학번 새내기 정지윤이라고 합니다. 수험생 여러분들에게 정식으로 인사드립니다!
문 : 마지막 관문은 면접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면접은 어떻게 준비하셨고 어떤 면접을 치르셨는지요?
답 : 저는 학교에서 친구들, 선생님과 함께 면접을 준비하였습니다. 제가 지원했던 전형들은 실제 면접에서 자소서와 학생부를 기반으로 한 인성을 보기 위한 면접으로 진행되었기 때문에 자소서, 완성된 학생부를 확인하며 어떤 질문들이 나올 것인지 예상해보았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질문들에 대한 답들을 미리 생각한 후 면접 고사장에서 긴장하지 않고 침착하게 답할 수 있도록 친구들, 선생님과 일대일로 마주보며 면접하는 방식으로 준비하였습니다. 실제로 면접 고사를 볼 때 이러한 방법들이 크게 도움이 많이 되었고 좋은 입시 결과로 마무리하는 데 큰 도움을 주었습니다.
문 : 수만휘에서 농어촌 멘토 게시판을 운영하고 계신데요, 어떤 계기로 멘토가 되셨나요?
답 : 농어촌 특별전형은 일반 전형과 달리 표본이나 자료를 분석하는 것이 어렵습니다. 매년 전형방법이 달라지는 농어촌 전형 입시에서 오직 컴퓨터만으로 분석하여 지원하는 방식은 상당히 무의미합니다. 또한 농어촌 전형을 실시하는 대학이 수시와 정시에 각각의 인원을 나누어 선발하고 학생들의 지원심리도 매년 달라집니다. 이 때문에 그 해 입시 결과가 다른 전형과 비교하여 매우 다양하게 나타나는 전형이 바로 농어촌 특별전형인데, 이러한 부분을 다 분석하기엔 올해 입시를 경험하는 학생들은 이에 대한 시간적인 한계가 분명 존재합니다.
따라서 농어촌 특별전형을 경험했던 학생으로 올바른 방향성을 제시하고자, 가장 합리적인 전략을 세워주기 위해 노력하고자 했습니다. 이를 위해 학생들을 도와줄 수 있는 공간이 필요했고 이에 학생들이 입시정보를 얻기 위해 가장 많이 활용하는 수만휘 상담 멘토로 신청하게 되었습니다.
문 : 말씀하신 대로 농어촌 전형은 수시와 정시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각각의 전형에 대한 준비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 말씀해 주시지요.
답 : 농어촌 수시는 기본적으로 내신, 서류, 면접 기본 3요소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대학마다 반영되는 내신, 서류, 면접의 비중은 다릅니다. 따라서 이에 대한 구체적인 전략을 짜기 위해선 각 대학교 입학처에 접속하여 모집요강을 읽어본 후 학교에서 요구하는 것을 미리 준비해야합니다. 또 그 대학에 지원하려는 경쟁자들의 수준과 지원 심리 등을 학교 과거 자료나 인터넷을 통해 알아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만약 지원하려는 성적이 부족하다 판단될 경우 다른 입시 전략을 구상하기 때문입니다. 몇몇 대학의 경우(예를 들어, 성균관대학교 농어촌 특별전형의 최저학력기준은 작년에 언수외 등급합이 6이내였다) 최저학력기준을 설정하여 선발하는 경우가 있으므로 일정 수준의 수능성적이 필요하기도 합니다.
농어촌 정시는 정시인 만큼 다른 어떤 요소보다 수능의 비중이 매우 높습니다. 일반 전형처럼 수능이 실질적으로 합·불을 좌우하는 학교가 적지 않은 것 또한 사실이고요. 하지만, 농어촌 정시를 자세히 살펴보면 수능 성적만 반영하는 것이 아니라 서류와 면접이 반영되는 학교들도 적지 않음을 알 수 있는데요. 대표적인 예가 숭실대학교입니다.
숭실대학교는 작년 기준 농어촌 정시를 총 2단계로 통해 선발했는데요. 1단계에서 서류 60% + 수능 40%, 2단계에서 1단계 성적 70% + 면접 30%의 구조로 선발하였습니다. 이를 계산하면 수능이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8%이고 나머지는 서류+면접에서 결정되었다고 결과가 나오게 됩니다. 만약 일정 수능 성적이 다소 부족함을 느끼시는 수험생인 경우 서류와 면접에 비중을 높게 두는 대학위주로 준비하시는 것도 좋은 방법일 것이라 생각됩니다.
문 : 사이트나 쪽지를 통해 농어촌 전형에 관한 어떤 질문들이 들어오는지 말씀 부탁드립니다.
답 : 대부분의 질문들을 살펴보면, 농어촌 입시에 대한 상담이 가장 많았습니다. 상담 내용을 크게 나누어보면 2가지로 요약할 수 있는데요. 하나는 “제가 이 정도 내신이고 스펙은 이정도인데 수시로 이 대학 노려볼 만할까요?”라는 질문, 다른 하나는 “제가 모의고사 성적이 33254입니다. 여기서 조금 더 성적을 올려 22232정도로 맞출 수 있을 것 같은데 그러면 농어촌 정시로 어디까지 지원할 수 있을까요?”라는 질문이었습니다.
보통 농어촌 전형 입시 상담을 요청하시면 농어촌 수시, 농어촌 정시를 통합적으로 묻기보단 따로 묻는 경우가 많았던 것으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가끔 농어촌 수험생 분들께서 제가 수험생이었을 때 과목별로 어떻게 공부했는지에 대한 질문도 있었습니다.
문 : 항간에는 농어촌 전형이 부정이 많고 악용되고 있다는 비판도 많습니다. 이 전형의 존재 의미에 대해서 어떤 생각을 갖고 계신지요?
답 :저는 개인적으로 농어촌 전형은 기회 균등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생각합니다. 제가 대학생활을 하다보면 상당수의 학생들이 유명 학원을 다니고 비싼 과외를 하면서 수능, 논술, 입학사정관 준비를 했다고 말합니다. 제가 살고 있었던 지역은 야간자율학습 등을 통해서만 입시를 대비할 수밖에 없었는데 말입니다. 인터넷 강의를 통해 어느 정도의 격차가 해소되고 있다는 주장도 있는데 이는 어느 정도인 것이지 도시 학생들과의 경쟁에서는 여전히 부족한 측면이 적지 않습니다.
농어촌 지역 특성상 도시 지역에 비해 준비할 수 있는 기회가 상대적으로 부족할 수밖에 없었던 것이죠. 이는 결국 일반전형에서 같은 경쟁을 한다면 농어촌 지역 학생들이 도시 학생들에게 많이 밀리게 됩니다. 따라서 교육의 기회가 도시 지역 학생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부족한 농어촌 학생들에게 농어촌 특별 전형은 대학에서 취할 수 있는 기회 균등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생각합니다.
문 : 농어촌 전형을 준비하는 후배들을 위해 마지막으로 조언을 부탁드립니다.
답 :농어촌 전형을 준비하시는 후배님들! 지금 하고 있는 공부, 끝까지 포기하지 마십시오! 일반 전형의 학생들에게 밀린다는 생각, 하지 마십시오! 자신이 원하는 목표를 위해 공부한다면 기회는 생각이상으로 많다는 사실, 잊지 마십시오! 끝까지 노력하는 학생들에게 대학은 합격 발표 날 여러분께 ‘합격’이라는 커다란 선물을 줄 것이라 믿습니다! 이제 어느덧 130일을 향해 흘러가고 있는데요. 마지막까지 힘내시기 바랍니다!
이상으로 인터뷰를 마칩니다.
신우성 입시컨설팅 소장, '수시의 진실' 저자, sailors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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