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진상의 고등 공부 이야기] 선택형 수능 국어가 오히려 학습량을 늘린다(2)
맛있는교육
기사입력 2013.04.29 11:09

형제 스타 강사 권민호 샘의 수능 국어 준비법

  • 안녕하세요, 신진상입니다. 대부분의 고등학교가 중간고사 시험을 보기 시작했습니다. 3학년 1학기 내신은 수시에서 전체 40%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비중이 높은데요, 특히 학생부 100% 전형이나 입학사정관제 그리고 논술 전형을 준비하는 학생들은 일단 내신 기간 중에는 내신에 총력을 다해 성적을 끌어올리는 게 좋습니다.

    오늘은 지난 번에 이어 수능 국어 전문가를 모시고 수능 국어를 어떻게 준비하는 게 좋은지 알아보겠습니다. 지난 번에도 말씀 드렸다시피 수시와 정시를 모두 고려할 때 입시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수능입니다. 정시는 거의 100%, 수시에서도 70% 정도의 비율을 차지하고 있지요. 특히 올해는 선택형 수능으로 바뀌면서 1등급 따기가 예년보다 몇 배는 더 어려워질 전망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요대학들은 수능 최저 등급을 낮추지 않아 수시에서 수능의 비중은 더욱 높아졌습니다.
     
    문과생들은 국어와 영어 때문에 고민입니다. 대부분의 서울 사립대와 지방 국립대가 인문계의 경우 국어B를 필수적으로 반영하고 있지만 경기권 대학만 해도 국어A와 국어B를 모두 반영하는 대학들이 적지 않습니다. 인문계 하위권 학생들도 일부는 국어 A를 볼 가능성이 높아져 국어의 위상은 더욱 높아졌다고 할 수 있습니다.

    지난 인터뷰에서도 말씀 드렸지만 권민호 강사는 EBS와 이투스의 강사이고 동생과 함께 시쳇말로 가장 뜨고 있는 형제 스타 강사 중 형입니다. 권 강사는 서울대 국어교육학과 출신으로 이번에 동생과 함께 수능 국어 대비법 책 『출제1순위 EBS연계교재 문항점검 수능특강 국어 A형, B형(지공신공)』을 출간했습니다. 그로부터 올해 수능 국어가 어떻게 나올지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다음은 일문일답 내용입니다.
     
  • Q. 2013 수능까지 언어 영역 기출 문제 분석과 풀이는 도움이 될까요? 기존 수능과 평가원 모의고사 문제는 어떻게 활용하는 게 좋을까요.
    A. 개정 국어에서 출제되는 문제 유형은 기존 언어 영역과 형태적으로는 많이 바뀐 것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문제를 해결하는 데 필요한 사고력과 문제 유형별 해결 전략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기존 기출 문제를 분석할 때, 선택지 각각의 정답과 오답의 근거를 명확히 판단하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필요한 사고 과정을 논리적으로 점검해 본다면 분명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Q. 지난 5월에 발표된 국어 예시 수능 문제에 대한 평을 해 주시지요.
    A. 지난 5월에 치른 2014학년도 예비시험에서는 기존 언어 영역에 비해 개념적 지식의 이해 여부를 매우 중시하고 있습니다. 교육과정에서 학습하도록 요구한 개념적 지식에 대한 명확한 이해가 있다면 쉽게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많았다는 의미입니다. 따라서 2014학년도 수능 국어도 마찬가지로 개념적 지식을 제대로 알고 있는지 여부가 문제를 정확하게 해결하는 데 관건이 될 것 같습니다.
     
    Q. 각 영역별로 효과적인 수능 국어 준비법에 대해서 말씀해 주시지요.
    A. 화법의 경우 필수적인 개념적 지식을 익히고 각 담화 유형의 성격과 담화 양상에 대해 이해하는 방향으로 학습해야 합니다. 작문의 경우 문제 유형별로 해결 전략이 존재합니다. 기출 문제를 분석해 보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어떤 점에 주목해야 하는지, 즉 문제 유형별 해결 전략을 파악할 수 있을 것입니다. 문법은 말 그대로 개념 덩어리입니다. 개념을 정확하게 이해해야 문제를 쉽게 해결할 수 있습니다.

    복습을 자주해서 개념을 숙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문학은 개념과 감상이 중요합니다. 수능에서 자주 출제되는 개념을 익히고, 문학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능력을 기르는 동시에 EBS연계교재 작품을 분석해 놓는다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독서는 글을 읽는 방법, 즉 독해 전략이 중요합니다. 글에서 핵심화제를 찾고, 글쓴이의 생각의 흐름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며 이해하는 방법을 익혀야 합니다.

    또한 경제와 과학 영역의 경우 관련된 기초적인 지식이 있을 때 글을 이해하기 훨씬 쉬어집니다. 따라서 각 영역에서 요구되는 기본적인 지식들을 학습해 두는 편이 좋습니다. 그리고 문학과 마찬가지로 EBS연계교재에서 출제 가능성이 높은 지문의 경우 꼼꼼히 분석해두어야 합니다.
     
    Q. 고등학교 1학년과 2학년은 어떻게 국어를 준비하는 게 좋을까요?
    A. 교과서에서 배우는 개념적 지식을 명확히 이해하고 익혀두어야 합니다. 또한 되도록 수능 국어의 문제 패턴을 미리 접하고 이에 대비해 두는 것이 낫습니다.

    Q. 마지막 질문입니다. 책 읽기와 글쓰기 신문 읽기 등이 바뀐 수능 국어 시대에도 여전히 도움이 되는지 답변 부탁 드립니다.
    A. 분명 도움이 되겠지만, 글을 어떻게 읽어야 하는지에 대한 이해 없이 무작정 글을 읽는 것은 비효율적이라고 생각합니다. 글쓴이가 말하고자 하는 바가 무엇인지 요약ㆍ정리해 보고, 생소한 어휘를 사전에서 찾아 익혀두는 방향으로 학습한다면 국어 독서 영역에서 좋은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입니다.

    이상으로 인터뷰를 마칩니다.

    신우성 입시컨설팅 소장, '수시의 진실' 저자, sailorss@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