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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신진상입니다. 성균관대 중앙대 이대에 이어 연세대가 20일 설명회를 갖습니다. 연세대는 올해 입시부터 2013학년도에 폐지된 글로벌 리더 전형을 부활했는데요, 서울대 일반 전형처럼 외고와 국제고 학생들에게 유리한 전형으로서 내신과 학생부 비교과 자소서 등으로 학생들을 선발할 것이라고 합니다. 서울대처럼 영어 공인 점수, AP 성적표를 받지 않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사교육 유발 효과가 큰 스펙을 평가에서 배제하겠단 뜻인데요, 서울대 입시 요강을 분석할 때 말씀 드렸듯이 이것이 특목고 자사고 학생들에게 유리하게 작용할지 볼리하게 작용할지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하겠습니다. 연대는 예전에도 영어 공인 점수를 상중하로 반영했는데 텝스 770점 이상이면 만점을 주었습니다. AP 성적을 반영하지 않겠다고 했는데 그렇다고 해서 외고가 연세대 입시에서 고전한 건 아니었기 때문이지요.
연세대도 서울대처럼 성적표 대신 학교 프로그램을 볼 가능성이 높고 그럴 경우 좋은 교육 환경을 갖춘 외고 국제고가 학교 프리미엄으로 높은 평가를 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오늘은 지난 주에 이어 네이버의 재외국민 특별 전형 커뮤니티 '재외국민 특례랑 영어 '(http://cafe.naver.com/skarudxo) 운영자 남경태 님의 인터뷰로 찾아뵙겠습니다. 재외국민특례 전형은 정원 외 2%로 뽑는 전형(부모 함께 해외 거주 3년 이상)과 12년(초중고 전부 해외) 자격 조건을 뽑는 두 가지 전형으로 나뉩니다. 대학 들어가기 쉽다는 소문 때문에 많이들 나가계시지요. 그런데 사정이 많이 달라졌다고 합니다.
후자는 정원 제한도 없고 들어가기가 쉬운 반면 전자는 피 터지는 레드 오션이 되었다고 합니다. 예전에는 지필 고사 한 방으로 모든 게 결정됐는데 지금은 입학사정관제로 많이 바뀌면서 서류와 스펙 지필고사를 모두 준비해야 하기 때문에 부담이 더 커졌다고 합니다. 세계화의 추세에 맞춰 준비하는 학생도 갈수록 늘어나고 있고요. 남경태 님은 이 분야 전문가이신데요, 변화하는 특례 입학의 흐름을 파악하고 그에 맞는 대비책을 세워야 한다고 주장하십니다. 다음은 일문일답 내용입니다. -
Q. 먼저 자기소개를 부탁 드리겠습니다.
A. 안녕하세요. 남경태 입니다. 교환 학생으로 유학을 가서 해외와 인연을 맺어 캐나다 ottawa에서 졸업후 10년 넘게 재외국민 학생들을 가르치며 합격 데이터와 특성을 연구하고 있습니다. 중국, 태국, 인도,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지에서 학생들을 지도해 왔습니다.
Q. 내신에 대해서 많이들 궁금해 합니다. 우리와 다른 GPA, 국가별 그리고 학교별 비교 데이터가 없는 그런 상태에서 대학들이 내신을 제대로 평가하기 어려울 텐데요, 님께서 보시기에는 어떠신지요?
A. 우선 서류에는 정량적 서류와 비 정량적 서류가 존재함을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정량적 서류는 SAT, IB, AP, HSK 등이 있습니다. 국가적 기관이나 대학에서 인정해 주는 서류 입니다. 고득점을 받으려면 학생의 장기간의 노력과 성실성이 많이 요구되는 특성이 있습니다. 비 정량적 서류는 내신(GPA), 봉사활동, 교내 클럽활동, 학교내 대회수상 등이 있습니다. 사설 기관이나 단체에서 인정해 주는 서류 입니다. 고득점(인증)을 받기가 정량적 서류보다 비교적 수월하며 학생의 단기간의 노력으로 쉽게 얻어진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이런 현실속에서 재외국민 특례 학생들의 내신은 정량적 자료가 될수 없지요. 그러다 보니 획일적인 지필고사를 치르는 대학들이 있었던 것입니다. 가령 중국 00 학교와 중국 00 학교의 내신이 어떻게 같은 선상에서 비교가 될 수 있는지부터 학생들에게 한번 묻고 싶습니다. 의대도 많이 보내어 봤는데 이 학생들의 한국 귀국후 내신은 3 등급~4등급이 주를 이루었습니다. 결국 특례학생들의 평가는 내신 만으론 힘들고 입학사정관제의 취지에 따라 그 학생이 가진 우수성은 정량적 서류나 대학별 지필로 평가하게 되는 것이죠.
Q. 특례 입학이나 어학 특기자 전형 등이 해외고 출신이나 특례 입학 대상자들에게 열려 있는 문일 텐데요, 특례 입학 대상자들은 6개의 수시 제한을 어떤 식으로 활용하는 게 좋을까요?
A. 원래 특례는 인문계 ,자연계 공히 영어 잘하는 인재를 원하는 전형이고, 이 전형의 취지를 제대로 알고 준비하면 국제학교 등에서 배운 영어는 가장 좋은 무기입니다. 현재 상해등에서 지필4개 + 수시 2개 정도의 지원을 하는 경우가 대세입니다.
Q. 국내에서는 특례 입학으로 명문대 가기가 훨씬 쉽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그래서 해외로 이주하는 학부모들도 늘고 있는데요, 실제로도 정말 그런가요, 전문가로서 의견 부탁 드립니다.
A. 실제로 그러합니다. 해외 한국학교에는 자녀를 특례전형으로 대학을 보내려고 부부 교사가 오시는 경우도 많고 IB Program 을 받아들인 학교에선 주로 국어과 선생님들이 자녀의 특례 입시를 위해 박봉에도 수고해 주시고 계신 경우가 많습니다.
Q. 마지막으로 특례 입학을 준비하는 학생과 학부모에게 해주시고 싶은 말이 있으시면 부탁 드립니다.
A. 재외국민 특례입시는 그 입시의 맥을 제대로 짚어야 낭비되는 시간과 사교육비를 줄이고 성공합니다.
이상으로 인터뷰를 마칩니다.
신우성 입시컨설팅 소장, '수시의 진실' 저자, sailorss@naver.com
[신진상의 고등 공부 이야기] 특례 입학, 맥을 짚고 사교육 낭비를 막아라(2)
네이버 재외국민 특례랑 영어 사이트 운영자 남경태 씨 인터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