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진상의 고등 공부 이야기] 무리한 선행 학습 절대로 하지 말라(2)
맛있는교육
기사입력 2013.02.25 10:49

‘수학에 날개를 달자’의 저자 푸아로씨의 2014 수능 수학 대비법

  • 안녕하세요, 신진상입니다.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오늘부터 당선인 신분에서 대통령으로 임기를 시작합니다. 공교육 정상화와 사교육 억제를 내걸고 당선된 박 대통령이 수월성과 평준화 교육 사이에서 어떤 정책을 취할지 궁금합니다.

    오늘은 지난 번에 이어 ‘수날자 수학에 날개를 달자 수학 수학1 A형B형’(지공신공)의 저자 푸아로(본명 김영인)씨의 인터뷰로 찾아뵙겠습니다. 김씨는 네이버 수만휘에서 초기부터 활약한 최고 인기 멘토였습니다.

    대원외고와 연세대 의예과를 나와 현재 군의관으로 근무하고 있습니다. 2010년도에 수리의 기술 1, 2011년도에 수리의 기술 2를 출간했고 올 초에 이 책을 출간했습니다. 다음은 일문일답 내용입니다. 

    Q. 고3학생들은 남은 기간 동안 어떻게 준비를 해야할까요? 수학 A B로 나눠서 말씀해 주시지요.
    A. A형 : A형은 B형에 비해 범위가 적은 편입니다. 수1과 미통기 두 과목만 해결하면 되는데 대부분의 고등학교에서 고2까지 이 두 과목의 학습을 마칩니다. 따라서 겨울 방학이 끝나기 전까지 내용 부분을 잘 복습해서 마무리를 짓고 고3때는 문제풀이를 통해 지속적인 연습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봅니다. 고3을 시작하고 처음 보는 모의고사인 3월 모의고사가 중요한 분수령이 됩니다.

    3월 모의고사 성적을 바탕으로 본인이 약한 부분을 찾아서 집중적으로 공략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부족한 개념을 다시 채워 넣고 연습 문제를 통해 해당 부분의 문제를 다시 틀리지 않도록 해야겠죠. 다음 분수령이 되는 6월 모의고사 전까지 EBS교재와 기출문제를 사용해 공부를 해나가시면 되겠습니다. EBS 수능 특강과 수날자를 함께 병행한다면 좋은 조합이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B형 : B형은 범위가 많기 때문에 진도를 맞추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겨울 방학 때까지 해결하지 못한 내용은 적어도 5월전까지 진도를 확보하도록 하는 것이 좋습니다. 3월 모의고사에서는 성적이 다소 저조할 수 있지만 진도를 따라 잡으면서 점차 성적을 올려나갈 수 있기 때문에 점수에 너무 낙담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최대한 진도를 빠르게 마무리하고 수1으로 다시 돌아가 내용을 반복학습을 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6월 모의고사 후에는 피치를 올려서 본격적으로 문제를 많이 푸는 것이 좋습니다. B형의 경우 넓은 범위 탓에 여러 교재를 풀기가 쉽지 않습니다. 대신 한두 교재를 지속적으로 반복하는 것이 훨씬 도움이 되는데요. 가장 중요한 교재를 꼽으라면 기출문제와 EBS가 되겠죠.


  • Q. 고 1~2 학생에게도 바뀐 수능 대비룰 어떻게 해야 좋을지 말씀해 주시지요.
    A. 고1,2의 경우 올해 출제되는 수능을 유의하여 보실 필요가 있습니다. 작년 5월에 치루어진 모의고사 외에는 앞으로의 수능을 예측할 자료가 아직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올해 수능과 6월, 9월 모의고사가 좋은 지표가 될 수 있겠습니다. 성급하게 진도를 나가기 보단 내신에 충실하는 것이 결국 수능에서 빛을 발할 수 있는 길입니다.

    조급해하지 말고 최대한 진도에 맞춘 반복학습을 통해 내용을 확실히 이해하고 같은 문제집을 여러번 풀어 충분한 연습이 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어차피 고3이 되면 선행학습을 한 사람이나 안 한사람이나 진도가 맞춰지게 됩니다. 무리한 선행학습은 수학에 대한 흥미도 떨어뜨리고 지나간 내용을 복습할 시간을 빼앗아 금방 머리속에서 내용이 사라지게 마련입니다.

    Q. 마지막 질문입니다 이과생 중에서 올해도 적지않은 학생들이 수학 A로 갈아탈 텐데 이런 상황에 처한 하위권 학생들에게 조언을 부탁드립니다.
    A. 이과생들 중에 A형을 선택하는 학생들은 B형의 많은 분량을 소화하지 못해 갈아타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A형에서 점수는 어떻게 얻을 수 있을지 몰라도 학교와 학과의 선택폭이 많이 줄어들게 됩니다. 그렇지 않기 위해서는 고3초반인 지금이 중요합니다. 그렇다고 무리하게 진도를 빼게 되면 오히려 남는 것이 없기 때문에 수능에 꼭 출제될 내용을 위주로 학습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너무 어려운 교재를 선택하기 보다 EBS수능특강 정도의 교재를 2-3번 풀어보면서 마스터 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범위가 많더라도 수능에 나오는 내용들은 어느정도 정해져 있습니다. 어려운 문제를 많이 푼다고 해서 수능에 고득점을 얻는 것이 아니라 기본적이고 중요한 내용들을 여러 번 반복하는 것이 수능에서 더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는 지름길입니다.

    신우성 입시컨설팅 소장, '수시의 진실' 저자, sailorss@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