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진상의 고등 공부 이야기] 원하는 공부 계속할 수 있는 학과를 선택하라(1)
맛있는교육
기사입력 2013.01.21 10:01

유니스트 13학번 군산제일고 최현석 군의 합격기

  • 안녕하세요, 신진상입니다. 2014 입학 전형이 드디어 확정됐습니다. 대교협 홈페이지에 가시면 전국 4년제 대학의 입학 전형을 취합한 자료를 다운로드받으실 수 있습니다.

    상위권 대학에서는 연세대가 특기자 전형을 대폭 늘린 것이 눈에 띄는데요, 인문 사회계열의 경우 외고생들 아니면 일반고에서 외국어 과목이 평균 2등급 이상인 학생들만 지원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자연계는 과고생들이나 올림피아드 등의 경시대회급 실적을 갖춘 자, 수학 과학 내신 3등급 이내인 일반고 학생들이 지원 가능합니다.

    예전의 글로벌 리더 전형처럼 논술 시험을 별도로 보지 않고 서류와 면접으로 학생들을 선발할 예정인 것 같습니다. 연세대 전형에 관해서는 별도의 칼럼으로 찾아 뵙도록 하겠습니다.

    오늘은 최근 이과생들에게 카이스트 포스텍에 이은 제 3의 이공꼐 특성화 대학으로 주목을 받고 있는 유니스트(울산 과기대) 합격생 인터뷰로 찾아뵙겠습니다.   
     
    유니스트 13학번인 최현석 학생은 일반고 출신으로 수학 과학에서 특히 높은 내신 성적을 보였고 과고생들의 전유물인 R&E를 일반고에서도 충실히 수행하고 과학 관련 봉사 활동을 꾸준히 하면서 유니스트 외에 다른 사립대 입학사정관 전형에서도 합격하기도 했습니다. 다음은 일문일답 내용입니다.
  • Q. 간단하게 자기소개를 해주시지요
    A. 안녕하세요. 저는 전라북도 군산 제일고등학교 졸업을 앞두고 있는 최현석입니다. 평소 성격은 활발하고 당당한 편이고 취미활동으로는 축구와 화학 실험을 좋아합니다. 저의 꿈은 신재생에너지 연구원으로서 친환경적인 미래를 만드는 데 앞장서는 것입니다.

    Q. 서울의 명문사립대와 유니스트에 동시 합격을 했는데 유니스트로 최종 결정하신 이유가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A. 저도 굉장히 많은 고민을 했습니다. 대학을 졸업하고 바로 취직을 하기 위해선 명문사립대에 가는 편이 더 바람직하지만 대학원에 진학하여 제가 원하는 연구를 하기 위해선 유니스트가 더 바람직하기에 무엇이 더 현실적인 지에 대해 고민을 했죠. 결국 제가 선택한 것은 공대에서 충분한 기초를 쌓고 제가 하고 싶은 연구를 하는 길이었습니다. 공대에 가고자하는 학생들에게 말해주고 싶은 것은 대학을 선택할 때 학교의 사회적인 위치보다는 원하는 공부를 계속할 수 있는 학교를 선택해야 바람직한 선택이 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Q. 주로 입학사정관제에 지원하셨는데 입학사정관제 전형에서 합격한 비결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는지요?
    A. 크게 두 가지가 있는데요. 첫 번째는 진정성입니다. 자신이 쌓아온 스펙들이 형식적이라면 자소서 또는 면접에서 좋지 못한 결과를 얻을 것입니다. 뚜렷한 진로를 정한 뒤에 본인이 얼마나 그에 관련해 접하려고 했고 배우려고 했는지 납득할 수 있는 스펙을 만들다보면 진정성을 담아낼 수 있습니다. 두 번째는 근거 있는 당당함입니다. 입사제가 단순한 운이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있으신데 이 제도 역시 전공에 적합한 실력을 겸비하고 있어야 합니다. 다른 학생보다 더 넓고 깊게 알고 있다는 것을 자신하고 면접에서 당당하게 질문을 풀어나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Q. 신재생에너지에 관심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구체적으로 어떻게 전공적합성을 쌓으셨는지요?
    A. 초등학교 6학년 때부터 과학영재교육원에서 다양한 경험을 쌓아왔고 고등학교 1학년 때 스스로 염료감응 태양전지에 대한 논문을 영재교육원 친구들과 쓴 것이 제 스펙에 중요한 부분을 차지했습니다. 태양전지에 대해 논문을 써보겠다는 결심부터 친구들과의 협력을 통해 결과물을 도출해낸 과정이 사정관님들께 충분히 인상을 남길 수 있다고 확신했기 때문입니다.

    또 다른 것은 고등학교 2학년 때 이수한 R&E(Research&Education)활동입니다. 주변의 새만금 수질오염 실태 및 개선방안을 교수님 지도아래 3명이 한 팀이 되어 조사하고 보고서를 작성한 활동인데요. 개인적으로 팀장 역할을 하면서 책임감을 보여줄 수 있는 소중한 활동 중 하나였습니다.

    Q. 학창 시절 동아리 등 다양한 활동을 하셨는데요. 그 과정을 구체적으로 말씀해 주시지요.
    A. 동아리 활동으로는 화학동아리, 수학동아리, 학생회 임원 등이 있었습니다. 전공적합성도 중요하지만 사정관님들이 눈여겨보시는 것은 리더십과 자기주도성입니다. 화학동아리에서는 실험을 계획하고 진행하며 실험에 관한 저의 소중한 취미를 이어나갈 수 있었습니다. 또한 학생회 임원으로서 축제와 체육대회를 진행하며 리더십을 뽐낼 수 있는 기회를 만들었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수학동아리였는데요. 내신관리를 하는 데 큰 고민거리는 수학이었습니다. 수학과 친해지기 위해 동아리 친구들과 다양한 해결책을 찾아보면서 점점 점수가 향상되었고 이 부분 역시 합격하는 데 크게 작용한 것 같습니다. 

    다음 시간에 인터뷰가 이어집니다.

    신진상 (신우성 입시컨설팅 소장)/ '수시의 진실' 저자 www.shinwoos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