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진상의 고등 공부 이야기] 도표 문제 이 악물고 촘촘하게 접근하라
맛있는교육
기사입력 2012.09.17 17:54

논술 토크쇼 감언이썰 팀의 팬더 샘의 도표 논술 준비법

  • 안녕하세요. 신진상입니다. 오늘은 지난 번에 이어 본격 논술 토크쇼 감언이썰(http://cafe.naver.com/sweettalkshow) 팀의 멤버 인터뷰로 찾아 뵙겠습니다. 지난 번 인터뷰에서 리더인 모키타(본명 이상준) 샘이 올해 수시 논술에서 도표 해석이 당락을 가를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도표 논술은 특히 여학생들이 어려워하는데요.

    오늘 소개해 드릴 팬더 샘(본명 조경현)은 자타가 공인하는 도표 논술의 달인입니다. 팬더 샘으로부터 도표 논술을 쉽게 마스터하느 방법을 들어 보았습니다. 팬더샘도 모키타 샘처럼 조동기 국어 논술 학원 출신입니다. 다음은 일문일답 내용입니다.

    Q, 도표 팬더라는 닉 네임이 있으신데요, 이 닉네임은 어떻게 탄생하게 된 건가요?
    A. 사실은 제가 수학에 너무 약해요. 숫자나 도표만 봐도 무서웠거든요. 그래서 모키타와 루디가 장난 반, 강제 반으로 ‘도표 팬더’라는 이름을 붙여 놓았습니다. 수험생의 눈높이에서 도표를 고민하라고 해서 만들어진 별명이죠.
     
    Q. 학생들이 특히 도표 해석을 어려워 합니다. 어려워하는 학생들에게 어떤 조언을 해주실 수 있는지요?
    A. 제가 도표를 무서워 했으니까 수험생의 눈높이에서 설명이 가능할 듯 해요. 도표는 수학이 아닙니다. 도표는 그 도표가 하고 싶은 말을 숫자와 그림으로 바꾼 것에 지나지 않는다는 생각만 가지고 다른 제시문과의 연관관계를 살펴야 해요. 도표를 접근할 때 도표가 말하고자 하는 바를 찾아낼 수 있어야 합니다.  

    Q. 연세대 도표는 까다롭고 복잡한 데다 함정이 있어 특히 어려운데요, 연대 도표 해석 문제는 어떻게 접근하는 게 좋을까요?
    A. 연세대는 도표의 끝판왕이죠. 특히 2012년 사회계열 도표는 보자마자 귀가하고 싶은 생각이 들 테니까요. 연세대의 문제가 어려운 것은 틀림없는 사실입니다. 하지만 인문 논술에서 도표는 다른 제시문과의 연관관계 속에서 도표의 포인트를 찾아내면 말하고자 하는 바를 좀 더 쉽게 찾아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 Q. 성대 문제를 도표 해석의 교과서나 기초 교재로 생각하는 분들이 많은데 도표가 약한 친구들은 성대 문제를 어떻게 활용하는 게 좋을까요?
    A. 성균관대 문제는 논술의 정석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어요. 짝짓기 비교 문제 후에 두 개의 도표 문제가 쉬운 난이도와 심화 난이도로 나뉘어져 있고, 그 후에 주장 파트까지 총망라 하고 있는 논술의 교과서 같은 문제입니다. 논술을 처음 시작하는 학생들, 논술을 꾸준히 준비하는 학생들 모두 꼭 경험해봐야 하는 문제입니다.

    도표 풀이의 Step은 첫 번째 다른 제시문과의 연관관계를 찾아 낼 것. 그 속에서 도표가 말하고자 하는 바를 추출해 내는 거죠. 두 번 째. 사칙연산을 통해 도표에서 주어진 수치들을 문제의 요구사항에 맞게 재가공합니다.

    예를 들면, 2005년부터 2011년까지의 각각의 수치가 도표에 나왔다면 그 값들을 사칙연산을 응용하여 ‘6년간 몇 % 증가’ 정도로만 바꾸어 준다면 훨씬 설득력 있는 근거로 바뀌죠. 세 번 째. 도표에서 잘 쓰는 어휘들을 알아두면 편해요. 상승, 하강, 증가, 감소, 추세, 분포, 상관관계 등 수험생들이 잘 알고 있지만 안 써보았던 어휘들을 적재적소에 써준다면 답안이 훨씬 정제된 느낌을 줄 겁니다. 

    Q. 성대 뿐만이 아니라 도표 해석을 잘 하기 위해서 꼭 풀어야 할 문제들이 있다면 어떤 게 있는지 소개 부탁 드립니다.
    A. 많은 학교가 도표를 출제하고 있는데요. 그 중 전통의 강호라 불릴 만한 도표가 연세대와 건국대입니다. 어려워요. 저희도 방송에서 ‘연세대와 건국대의 도표를 풀 수 있다면 아마 도표는 더 이상 연습을 하지 않아도 될 것이다’라고 말한 적이 있습니다.

    성균관대는 기본과 심화의 도표 두 개를 풀 수 있으니 실력 향상을 위해서는 꼭 풀어봐야 하고요. 또 하나 강추하는 학교가 바로 서울여대 문제입니다. 서울여대 문제는 한국 논술에서 거의 유일하게 제시문이 모두 도표로 이루어진 문제가 있어요.

    도표 6~7개가 나오고 문제의 요구사항에 맞추어 도표를 해석해 나가야 합니다. 도표를 잘하고 싶다면 남,녀 가릴 것 없이 강추입니다.
     
    Q. 마지막으로 수시 시험까지 얼마 안 남은 학생들에게 도표 해석 논술을 어떻게 단기간에 준비할 수 있는지 말씀해 주시지요.
    A. 위에서 말씀드렸던 3 Step을 생각하면서 문제를 풀어나가면 가장 혼란 없이 도표를 준비할 수 있지 않을까 싶어요. 타 제시문과의 연관관계 추론 – 도표의 수치 재가공 – 도표에서 쓰이는 어휘 배치

    그리고 하나 더 말씀드리자면  대부분의 학생들의 답안을 보면 두루뭉수리하게 설렁설렁 답안을 써내려 가는 경우가 많아요. 단순히 ‘증가’ 보다 ‘몇 년 간 몇 % 증가’가 훨씬 설득력 있고, ‘A가 B보다 많다’보다 ‘A가 B보다 같은 기간 몇 배 성장을 보였다’ 가 더 많은 고민의 흔적을 보여 줍니다.

    도표문제는 하나의 문제를 풀더라도 대충 얼버무리지 말고 이 악물고 촘촘하게 접근해야 해요. ‘그렇게까지 해야 해?’가 아니라 ‘그렇게까지 해야 해!’를 보여주면 도표는 단기간에도 실력이 급상승 할 수 있습니다.

    신진상 (신우성 입시컨설팅 소장)/ '수시의 진실' 저자 www.shinwoos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