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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신진상입니다. 6월 모의고사가 오는 6월 7일 실시됩니다. 고 3들에게는 지금까지 모의고사는 모두 잊어버리라는 말을 들려주고 싶군요. 10만 명 가까운 재수생들이 들어오면서 많은 학생들이 등급이 하락하는 경험을 할 겁니다.
등급 하락을 경험한 많은 수험생들은 수능으로 결판 나는 정시의 문이 너무도 높을 것이라는 예감이 들어 갑작스럽게 입학사정관제 전형을 준비하거나 뒤늦게 논술 준비에 나서는 경우가 많습니다.
논술이야 모르겠지만 입학사정관제는 전혀 생각도 않다가 6월부터 준비한다고 해서 되는 전형이 아니죠. 적어도 고1과 고 2 시절에 봉사나 리더십 등의 주요 비교과들은 빠짐없이 챙겨야 합니다.
오늘은 입학사정관제에서 아주 중요한 독서 전문가 인터뷰로 여러분을 찾아 뵐까 합니다. 주인공은 ‘청소년 책의 숲에서 꿈을 찾다(인더북스)’의 저자 방누수(일열)씨입니다. 방 씨는 국내 대표적인 성인 독서 경영 전문가인데요, 이번에 처음으로 중고생들이 책을 통해 자신의 꿈을 키우고 자신을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했습니다.
방 씨는 한양대학교에서 국문학을, 고려대학교와 대학원에서 사회학을 전공했고 한국리서치, SK 등에서 19년간 기획, 마케팅, 사업전략, 신사업개발업무를 담당했습니다. 지금은 대학교와 창업대학원에서 경영, 마케팅을 강의하며, 독서경영 강사이자 칼럼니스트 활동을 병행하고 있습니다.
진행하고 있는 독서강좌는 직장인을 대상으로 한 독서코칭과 학부모를 대상으로 자녀의 독서지도와 진로탐색에 대한 것이며, 현재 송파여성인력개발센터와 같은 교육기관과 학부모 및 자녀와 함께 하는 독서교실을 준비 중에 있습니다. 다음은 일문일답니다. -
Q. 소문난 독서광이신데 작가 님의 인생에서 책은 어떤 의미가 있습니까?
A. 지난 날을 되돌아보면 책을 무척 많이 읽었던 것 같습니다. 한 달에 대여섯 권을 읽었으니까요. 당시에는 지식만이 살 길이라 생각했고, 이런 상황에서 책만한 것이 없었죠, 하지만 어느 날 지식이 나에게 얼마나 큰 도움을 주는지 회의가 생겼습니다. 많이 알아 나쁠 건 없지만 ‘안다는 것’ 자체가 삶의 가치를 바꾸고, 확신을 심어줄 수는 없다고 봅니다.
특히 앞으로 나아가기를 주저하거나 두려웠던 것은 지식부족이 아니라 확신부족이란 것을 알았을 때, 그 동안의 독서방법을 다시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요즘은 많은 책을 읽고, 내용을 비판하고, 분석하고, 암기하기보다 책을 보며 제 안에 들어있는 지식, 경험을 끄집어내려고 노력합니다.
이때 확신이 생기니까요. 그리고 이런 것들을 모아 네이버 파워블로그인 <일열의 나를 찾는 독서>에 담았습니다.
Q. 이번에 쓰신 책은 청소년 대상 책인데 어떤 책인지요. 집필 의도가 궁금합니다. 말씀해 주시지요.
A. 이 책을 쓰겠다는 생각은 대학생 제자들을 바라보며 시작되었습니다. 고등학교 4학년. 교수들은 대학 신입생들을 이렇게 부릅니다. 몸은 어른이고, 신분은 대학생이지만 고등학생과 다를 바 없는 그들. 무엇이든지 하나하나 얘기해줘야 하고, 허락해야 안심하고 움직이는 학생들이죠. 이들을 보면 순하다는 생각도 들지만, 한편으로는 나약한 것 같아 걱정스럽기도 합니다. -
생각 자체를 어려워하고, 스스로 결정하는 것을 낮 설어하는 애 어른을 보고 있으면, 이들의 고등학생 때의 모습이 떠오르곤 하죠. 시험공부에 올인하느라 지친 상황에서 무엇을 생각하고, 판단하고, 또 고민해 봤을까? 감수성이 예민한 청소년 시절에 잠시라도 자신을 바라보며 내가 누구이며, 무엇을 원하는지, 내 미래는 어떤 모습이어야 하는지 고민해 봤다면 지금보다는 좀 더 강인한 모습의 청년이 되지 않았을까요? 하는 생각이 들곤 했습니다. 이 책은 이런 배경에서 시작했습니다.
청소년 시기. 길고 긴 인생 가운데 가장 찬란한 빛을 발하는 시기이고, 무엇을 하든 자신감이 넘치고 호기심이 가득한 나이입니다. 다듬지 않은 원석처럼 무궁무진한 가능성과 미래를 감추고 있는 순간들이죠. 이 시기에 내가 살아갈 삶에 대해, 내가 걸어갈 길에 대해, 나와 함께 갈 사람들에 대해 고민하며 내 인생의 가치를 찾아야 합니다.
고민을 통해서만이 공부도, 친구도, 이성도, 진학도 자신의 삶 속에 녹아 들어가 스스로 원하는 삶을 위한 밑거름이 되고, 하루하루의 일상이 소중한 경험으로 쌓이기 때문입니다.
※다음편에 계속됩니다.
신진상 (신우성 입시컨설팅 소장) www.shinwoosung.com
[신진상의 고등 공부 이야기] 책 읽는 순간이 최고의 독후 활동이다(1)
‘청소년 책의 숲에서 꿈을 찾다’ 저자 방누수씨 인터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