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진상의 고등 공부 이야기] 선지를 객관적으로 보면 답이 보여요(1)
맛있는 교육
기사입력 2011.02.07 13:32

언어영역 마스터키의 저자 김기덕 씨

  • 오늘은 언어 영역의 달인을 소개할까 합니다. 네이버 최대 수험생 카페 수만휘의 인기 멘토이며 ‘언어 영역 마스터 키’(지공신공)의 저자인 김기덕(아이디 마스터 K) 씨입니다. 수만휘 인기칼럼게시판에서 ‘언어, 언제까지 감으로 풀래?’ 게시판을 운영하고 있는 그는 한양대학교 사범대학에서 교육학과 국어교육을 전공(09학번)하고 있습니다. 어려웠던 09년 수능에서  백분위 100%였고 그 힘들다는 사설 모의고사도 단골로 100점을 받았던 언어의 달인입니다.

    실제 학생들을 개인 지도하면서 3등급 이하의 학생들을 전원 1등급으로 끌어 올린 것으로도 유명합니다. 그로부터 언어 영역이란 어떤 시험이고 어떻게 준비해야 좋은지 들어 보았습니다. 다음은 일문일답 내용입니다.


  • -기술자군을 포함해 수만휘 멘토로 활약중인 언어의 달인들은 많습니다. 그분들에 비해서 마스터K님은 어떤 관점으로 언어에 접근하시는지 궁금합니다.
    기술자님도, 방랑 작가님도 각자 스타일이 있으시고 다들 대단하신 분들이지만 제가 차별화 되는 점, 혹은 차별화 시키려는 점이라면 최대한 간결하고 쉽게 접근한다는 점? 제가 푸는 것을 지켜 본 학생들은 이렇게 말합니다.

    ‘아 솔직히 까놓고 특별하거나 신기한 건 하나도 없네요’ 네-_-; 좀 건방진 학생이죠? 정말입니다. 언어영역은 결코 복잡한 공식이나 수식이 필요한 영역이 아닙니다. 독해만 잘하면, 선지를 조금만 더 객관적으로 보면 답이 쉽게 쉽게 나오는 영역입니다. 선행 학습빨, 학원빨 과외빨, 해외파도 없습니다. 최대한 간결한 방식으로 효율적으로 풀고 연습하는 것이 핵심이죠.

    어떤 새로운 방법이라든지 심화된 내용을 기대하는 학생들은 실망할 것입니다. 하지만. 딱 수험생 수준에서 언어영역을 정확하고 효율적으로 푸는 법을 알고 싶은 학생은 만족할거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이렇게 어떻게 풀어? 라든지 실전에서 이게 돼? 같은 생각은 절대 들지 않을 거라는 것 역시 보장합니다.


  • -이번에 책을 쓰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기존의 언어 책과 어떤 차별 포인트가 있는지 궁금합니다.
    대부분의 책들은, 문학 같은 경우 작품 ‘해설’과 문제 ‘풀이’에 대해서는 다루지만 어떻게 ‘접근’하는지, 선지를 볼 때는 어떤 ‘자세’로 대해야 하는지 절대 가르치지 않습니다. 비문학 같은 경우도 지문에 똥그라미 세모 밑줄을 그어놨지만 이게 왜! 중요한지에 대해서는 말해주지 않습니다.

    해설이랍시고 달아놓은 것을 보면 ‘2문단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끝. 나머지는 니가 알아서 찾아봐 임마’ 수준을 넘지 않습니다. 저는 시를 감상하는 법, 긴 소설을 읽을 때 무슨 생각을 하면서 읽어야 하는지 지문 독해를 할 때 중요한 문장과 중요하지 않은 문장을 판단하는 기준은 무엇인지 선지에 접근하는 자세는 무엇인지를 다루어 보려고 합니다. 우리 ‘수험생 수준’에서 말이죠.

    -비문학에서 지문 이해보다 구조 이해가 더 중요하다고 말씀하시는데 지문 내용을 모르면 구조 이해도 어려운 것 아닐까요?
    지문 내용이 중요하다는 말이 아닙니다. 그리고 구조 이해를 할 때 내용을 정확하게 이해할 필요는 없습니다. 내용이 중요하다는 말이 아니라는 말은 ‘내용을 하나도 몰라도 문제를 풀 수 있다’는 것은 절대 아닙니다! 추론 문제라든지 적용 문제는 이해가 되지 않으면 풀 수 없는 것들이죠.

    제가 말하고자 하는 바는 ‘언어 영역은 언어 영역에 맞게’ 접근하라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어떤 문장을 읽었을 때 ‘아 이게 대체 무슨 말이야!’ 라는 생각이 들었을 때 그 문장을 절대 붙잡고 있지 말라는 것입니다. 혹은 지문을 읽을 때 절대 교과서 읽듯 읽지 말라는 것입니다.

    기본 자세에 대한 얘기지 이해 하면 안돼!가 아닙니다.
    중요한 것은 치킨에서 뼈와 살을 발라내듯 중요한 문장과 중요하지 않은 문장을 분리해내는 것입니다. 이 치킨은 ‘왜 이런 맛일까’ 라든지 ‘이 소스는 뭘로 만든 걸까?’ ‘이 치킨의 이름은 대체 왜 이렇게 지었을까?’같은 걸로 고민하지 말라는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