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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에 들어서며 길거리 풍경이 하나둘씩 바뀌기 시작하고 있습니다. 성탄트리가 등장하고, 구세군 냄비의 종소리가 거리를 울리고 있습니다. ‘나눔’에 대해 다시한번 생각하게 하는 계절입니다.
1980년대 후반 미국의 하버드대학 의대에서 한 가지 재미있는 실험을 한 적이 있습니다. 의대생들을 봉사활동에 참여시킨 후, 체내 면역수치를 측정했더니 크게 증가 되었다는 실험결과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학생들에게 테레사 수녀의 전기를 읽힌 후에 다시 체내 면역체계를 측정해봤더니, 또 다시 면역체계가 매우 높아졌다고 합니다. -
과학자들은 이 실험결과를 통해서, 자신이 나눔의 행위를 직접 하거나 남이 하는 것을 보기만 하더라도 행복감을 느낄 뿐만 아니라 몸의 상태까지 좋아진다는 것을 밝혀냈습니다.
이렇듯 타인에 대한 나눔과 봉사는 자신뿐만 아니라 타인들에게도 좋은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오늘은 나눔과 봉사의 의미를 깊이 있게 생각해 볼 수 있는 책들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
첫 번째로 소개하는 책은 <행복한 왕자>(마루벌)입니다.
어느 도시의 높은 기둥에 서 있는 행복한 왕자의 동상과 겨울을 나기 위해 이집트로 가던 제비가 나누는 우정과 사랑의 이야기입니다.
도시 중심지에 화려하게 서 있는 동상인 행복한 왕자는 가난하고 불쌍한 사람들에게 자신이 가진 좋은 것들을 제비를 통하여 나누어줍니다. 나중에는 흉물스러운 모습으로 변하지만 행복한 왕자는 자신의 곁에서 죽어가는 제비와 자신으로 인해 행복해지는 사람들을 바라보며, 진정한 행복한 왕자로 태어나게 됩니다.
작가인 오스카 와일드는 이 책을 통해 화려해 보이는 세상의 이면에는 어둡고 슬픈 사람들이 고통 속에서 하루하루를 지내고 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들의 고통을 이해하고 나누고자 하는 마음을 행복한 왕자와 제비의 이야기를 통해 전하고 있습니다.
진정한 나눔과 봉사는 자신이 가진 소중한 것을 나누는 것이라고, 그리고 소중한 것을 나누어 다른 사람의 슬픔과 고통을 덜어 주었을 때, 우리는 진정한 행복을 느낄 수 있다는 사실을 이 책 <행복한 왕자>를 통해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이 책은 초등학교 저학년들에게 진정한 나눔과 행복이란 무엇인지 느낄 수 있게 해줄 것입니다.
두 번째로 소개하는 책은 <마더 테레사의 봉사이야기>(에듀조선)입니다. -
이 책에는 어렵고 힘든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 가운데서도 가장 가난한 사람을 돕는 데에 일생을 바친 마더 테레사의 감동적인 삶의 이야기가 담겨 있습니다.
수녀원을 떠나 인도의 빈민가에서 봉사와 희생으로 생을 마감한 마더 테라사의 일생은 현재를 살아가는 세상 사람들에게 사랑과 행복에 대한 많은 메시지를 남기고 있습니다.
마더 테레사의 일생을 통해 나누는 삶을 생각하는 동시에 희생의 가치를 깨달을 수 있도록 도와줄 것입니다.
인생의 멘토나 미래 삶의 가치에 대해 고민하는 초등학교 고학년들에게, 그리고 불편함 없이 그저 편하게만 지내려고 하는 요즘의 대부분 아이들에게 나눔과 희생, 봉사에 대한 의미를 일깨워주는 좋은 길라잡이가 될 만한 책입니다.
마지막으로 소개할 책은 <위대한 평화주의자 20인>(푸른나무)입니다. -
각자 어떤 선택을 하느냐에 따라 자기 삶의 방향이 좌우된다는 말이 있습니다. 이 책에서는 자신을 희생하고 평생토록 평화를 위해 봉사를 실천한 20인의 위대한 인물들을 만나게 됩니다. 그들 중에는 베트남 출신의 수도승도 있고, 브라질 출신의 음악가도 있습니다.
또한, 스웨덴 출신의 아동 작가도 있고, 이란계 미국 건축가도 있습니다. 자신을 희생하고 봉사함으로써 평화를 일구는 데 성공한 인물들의 실제 삶을 통해 평화와 행복의 의미를 일깨우고 있습니다.
이 책은 국제 평화저술상과 미국의 엄마들이 선택한 최고의 책, 베스트 북스 어워드 등의 상을 수상하기도 하였습니다.
이 책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자신의 삶과 열정을 평화를 일구고 사회적 변화를 만들어내는데 쏟아 부었습니다. 그들은 비폭력과 삶의 전반적인 평화를 추구했고, 다양성을 존중했으며, 인간과 모든 생명들을 존중했습니다. 그리고 그 속에서 스스로의 행복을 추구했습니다.
자신의 삶을 희생하고 봉사한 사람들의 열정과 일생을 통해 청소년들에게 희생과 봉사, 행복의 의미를 되새겨 볼 수 있게 하는 책입니다.
작은 나의 행동과 마음이 힘든 이웃에게 힘과 용기를 주고 희망을 전해줄 수 있다면 얼마나 보람 있는 일일까요?
거창하지 않게, 내가 가진 조그만 것을 기꺼이 이웃에게 줄 수 있는 마음만 가질 수 있다면 행복은 멀리 있지 않다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오늘 소개된 책을 통해 그런 행복을 느낄 수 있기를 바랍니다.
푸른나무 출판사 유동환 대표 제공
[오늘 이 책] 나눔이 우리를 행복하게 합니다